(한국대학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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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신문 허지은 기자] 서울대학교(총장 오세정)가 2023년 정시모집에서 교과평가를 반영한다. 교육부가 정시 확대를 주문한 상황에서 서울대가 이를 중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서울대는 29일 ‘2023학년도 대학 신입학생 입학전형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서울대는 2023년 정시부터 교과평가를 실시한다. 해당되는 정시 전형은 일반전형과 지역균형전형이다. 정시 일반전형은 1단계 수능 100%로 평가한 후 2단계에서 성적은 80점, 교과평가는 20점을 반영한다. 지역균형전형은 수능 60점과 교과평가 40점으로 평가한다.

이는 서울대가 교육부의 정시확대 주문을 피해가기 위해 자구책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가 정시 수능위주 전형 비율을 40% 이상으로 늘릴 것을 권고하자 서울대는 2023학년도 정시 수능위주 전형을 40.1%로 늘렸다. 그러나 정작 수능위주 전형에 교과평가를 유지함으로써 교육부의 권고는 따르되 정시 영향력 확대는 막은 것이다.

다만 이에 대해 서울대는 “2015 개정 교육과정 시행과 맞물려 서울대 2022학년도 정시모집 일반전형에 학생이 학교에서 나타낸 교과이수 충실도를 반영하는 ‘교과이수 가산점’을 도입했고 이를 본격적인 평가요소로 활용하기 위해 2023학년도부터 교과평가를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서울대는 2023학년도부터 인문대학에 국사학과, 동양사학과, 서양사학과를 통합한 가칭 ‘역사학부’를 신설할 예정이다.

공과대학에서는 ‘공과대학 광역’을 신설해 정시모집 지역균형전형으로 40명을 선발한다. ‘공과대학 광역’으로 입학한 학생은 입학 후 1개 학기가 지난 이후 항공우주공학과, 전기·정보공학부, 컴퓨터공학부, 화학생물공학부, 산업공학과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서울대는 2023학년도에 △수시모집 지역균형전형 565명 △수시모집 일반전형 1408명 △정시모집 지역균형전형 130명 △정시모집 일반전형 1179명 등 총 3282명을 정원 내 전형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정원 외로는 △수시모집 기회균형특별전형Ⅰ 86명 △정시모집 기회균형특별전형Ⅱ 86명 △정시모집 기회균형특별전형Ⅲ 18명 이내를 선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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