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욱 오산시장(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장) ‘2021 전문대 UCN 프레지던트 서밋’ 주제발표
‘평생학습과 대학연계 통한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 방안’ 강연서 ‘오산시-오산대’ 연계 소개

곽상욱 오산시장은 6일 열린 ‘2021 전문대 UCN 프레지던트 서밋’ 제3차 콘퍼런스에서 ‘평생학습과 대학연계를 통한 지역사회 일자리창출 방안’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했다. 곽 시장은 ‘시민 평생학습’과 ‘지역 대학 교육’의 경계를 허물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전통적 지자체·대학의 역할로부터 변화를 촉구했다. (사진=한명섭 기자)
곽상욱 오산시장은 6일 열린 ‘2021 전문대 UCN 프레지던트 서밋’ 제3차 콘퍼런스에서 ‘평생학습과 대학연계를 통한 지역사회 일자리창출 방안’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했다. 곽 시장은 ‘시민 평생학습’과 ‘지역 대학 교육’의 경계를 허물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전통적 지자체·대학의 역할로부터 변화를 촉구했다. (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어떻게 하면 더욱 많은 시민들이 도시에 정주(定住)하게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는 말이죠. 이것이 결국 시정(市政)을 잘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역설적으로 현재 많은 사람들은 어째서 그들의 지역을 떠나는 것일까요. 바로 교육에 대한 걱정 때문일 것입니다.

과거 오산시도 열악한 교육환경 때문에 사람들이 떠나는 도시였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교육을 핵심 전략으로 설정하고 도시재생에 성공해 사람들이 머물고 돌아오는 도시로 변화했습니다. 지금 오산에서는 대학교육과 시민 평생학습이 전혀 분리된 개념이 아닙니다.”

‘교육도시 오산’을 도시 비전으로 설정하며 글로벌 평생학습도시로 오산시를 발전시키고 있는 곽상욱 오산시장(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 회장)은 6일 열린 ‘2021 전문대 UCN 프레지던트 서밋’ 제3차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곽상욱 시장은 ‘평생학습과 대학 연계를 통한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 방안’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곽 시장은 ‘오산시-오산대’ 연계 사례 등 교육 협력을 활용한 지역 정체성을 회복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 아이디어를 전문대 총장단에게 소개했다.

그는 ‘시민 평생학습’과 ‘지역 대학 교육’의 경계를 허물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전통적인 지방자치단체·대학의 역할로부터 변화를 시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시민의 정주성을 높이는 것’이 시정의 핵심일 수밖에 없고 이를 가능케 하는 해답은 교육 분야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의 도시’로 오산시가 혁신할 수 있었던 것에는 곽 시장의 말처럼 지자체와 대학, 교육청과 시청 간 담장을 허무는 것에서부터 시작됐다. 또한 평생교육과 시민교육, 학교교육 간 개념 경계도 허물었다.

모든 것들이 ‘오산교육’이라는 하나의 울타리 안에서 유기적으로 함께 움직이는 것에서 오산시의 교육 혁신은 비롯된다. 시민들이 스스로 주체가 돼 지역 곳곳이 하나의 학교가 되는 공교육 혁신을 일으켜 시민 누구나 가르치고 배우는 ‘평생학습’ 문화가 지역에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단순히 예산과 사업비만 지원하는 지방 정부의 역할을 넘어 교육의 주체로서 지자체가 직접 교육 자원을 발굴하고 연계를 함께 추진하게 되면서 학생들과 학부모, 시민들의 지지를 이끌었다. 곽 시장의 교육혁신 사례를 꼽자면 △오산공작소 △느낌표학교 △온종일 돌봄 ‘함께자람’ △고교 연계 진로 프로그램 ‘얼리버드’ △오산메이커교육센터 등이 대표적이다.

곽 시장은 “지자체 존립 측면에서 교육은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며 “학교가 사라지면 결국 그 마을도 소멸하는 것처럼 아이를 제대로 교육하지 못하는 지자체에 사람들은 머물지 않는다. 지방 정부와 교육청, 대학이 서로 협력해 지역 교육을 살려 나가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산시 사례처럼 교육과 행정의 결합, 대학교육과 평생학습의 결합은 지역사회가 나아가야 할 필연적인 방향”이라며 “소재 도시별 지자체와 전문대학, 교육 당국 간 담장을 무너뜨리고 자치행정과 교육행정을 함께할 수 있도록 획기적인 시스템이 마련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를 위한 많은 대학 총장들의 정책적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그는 “국가적 과제인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지방분권화는 정치와 경제, 행정 분야에서만 국한한 사안이 결코 아니다”며 “오히려 교육 분야에서 더욱 절실하다. 이를 위해서는 경쟁교육에서 성장교육으로, 입시교육에서 미래 창의융합교육으로 우리 아이들의 교육 패러다임을 혁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선 5·6·7기 등 3선 오산시장인 곽 시장은 ‘교육도시 오산’을 도시 비전으로 설정했다. 지역의 전문대인 오산대, 일반대인 한신대와 협력해 오산시를 글로벌 교육도시, 평생학습도시로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 회장을 겸하고 있는 곽 시장은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 민선 7기 후반기 회장, 더불어민주당 전국 기초단체장협의회 회장, 혁신교육지방정부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곽 시장이 재임하는 동안 오산시는 2014년 대한민국 평생학습대상을 수상했고 2015년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됐다. 이어 2016년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네트워크(GNLC)에도 가입한 바 있다. 2017년에는 도시 전체를 학습 캠퍼스화하겠다는 목표를 정하며 ‘오산백년시민대학’을 출범했고 2018년 오산시 자체 교육포털인 ‘오늘e’로 대한민국 평생학습대상 장려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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