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연구비 4229억원, 전국 251개 대학 연구비 총액의 12% 상회

서울대·연세대·KAIST 등 10개 대학에 지난 한해동안 전체 연구비의 절반 가량이 돌아가면서 연구비 지원 편중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장 많은 연구비를 지원받는 상위 20개 대학들은 매년 1~2개 대학이 나고듦이 있을 뿐 거의 동일한 대학들이 최대 수혜자 목록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성과에서는 전체 250여개 대학에 지원된 총 연구비의 12%가 쏟아진 서울대가 가장 많은 논문을 발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교수 1인당 논문 수에서는 부산대가 오히려 서울대를 앞섰다. SCI급 논문의 경우도 서울대가 가장 많았으나 교수 1인당 SCI급 논문 수는 광주과기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출원과 등록에서는 모두 KAIST가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기술이전료 수입은 서울대가 가장 ‘짭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안병만)과 한국학술진흥재단(이사장 직무대행 우제창)이 지난해 전국 251개 4년제 대학을 대상으로 연구비와 연구실적 등을 조사 발표한 ‘2007년 대학연구활동실태조사 분석결과’에서 이같이 밝혀졌다. 


● 서울대 4229억원 전체 연구비 13% ‘집중지원’

전국 251개 4년제 대학에 지원된 3조 2855억원 중 서울대에 4229억원이 지원돼 전체 연구비의 12.9%가 서울대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연구비는 2006년 2625억원에서 1604억원이 늘어 전년 대비 61%가 넘게 증가했다. 전체 연구비 중 서울대에 지원된 연구비 비중도 10.4%에서 2.5%가 더 늘었다.

연세대가 2137억원으로 서울대 다음으로 많은 연구비가 투입됐다. 사립대로서는 가장 많은 금액이다. 연세대도 전년대비 560억원이 증가됐다. 지난 2006년 보다 172억원이 늘어난 KAIST가 1326억원으로 그 뒤를 잇는 등 연구비 총액 상위 1~3위까지는 순위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882억원의 연구비가 지원돼 6위를 기록했던 성균관대는 1264억원으로 증가하면서 4위로 올라섰으며 전년도 811억원의 고려대도 1158억원으로 늘면서 7위에서 5위로 상승했다. 이외 △포스텍·인하대 각 1032억원 △한양대 976억원 △부산대 859억원 △전남대 840억 등을 지원받아 연구비 총액 상위 10위권에 포함됐다.

연구비 총액 상위 20위권에는 동국대(17위, 515억원)를 제외하고 지난 2006년 상위 20위권 19개교가 모두 순위에 포함됐으며 원광대만이 순위에서 빠졌다.

<표1> '07 연구비 총액 상위 20개 대학 

순위

대학명

연구비 총액(천원)

1

서울대

422,937,993

2

연세대

213,735,816

3

KAIST

132,618,157

4

성균관대

126,462,372

5

고려대

115,872,065

6

포스텍

103,287,710

7

인하대

103,231,263

8

한양대

97,608,768

9

부산대

85,936,929

10

전남대

84,052,580

11

건국대

81,333,824

12

경북대

73,366,295

13

경희대

62,999,888

14

아주대

60,397,717

15

이화여대

53,066,792

16

중앙대

52,898,480

17

동국대

51,556,030

18

충남대

49,462,738

19

광주과기원

49,435,424

20

명지대

47,657,510


● 1인당 연구비는 광주과기원 최대 ... 전년 대비 6700만원 증가

대학 전임 교원 1인당 연구비는 광주과기원이 5억 5500만원으로 251개 대학 가운데 가장 앞섰다. 교원 89명의 광주과기원이 지난해 받은 총 연구비는 494억원 가량. 전년에도 1위에 올랐던 광주과기원은 교수 1인당 4억 8800만원에서 6700만원이 더 늘었다.

ICU가 5억 3700만원으로 광주과기원을 바짝 좇고 있다. ICU는 2006년 2억 8200만원으로 포스텍에 이어 3위를 기록했으나 두배 가량 늘면서 광주과기원까지 압박하고 있다.

반면 포스텍은 4억 600만원에서 4억 3500만원으로 3000만원 가량이 증가했으나 ICU의 상승세에 밀리며 3위에 머물렀다. 연구비 총액 3위의 KAIST는 2억 9800만원으로 4위, 한국산업기술대가 2억 3600만원으로 5위를 차지했다.

전체 연구비의 12%가 집중 투하된 서울대는 교수 1인당 2억 3200만원으로 6위, 사립대 중 가장 많은 연구비가 지원된 연세대는 1인당 1억 1800만원으로 인하대, 금오공대에 이어 9위에 그쳤다.

이외에도 서울시립대가 1억 900만원으로 10위권에 포함됐으며 △아주대·명지대 각 1억 500만원 △한국항공대 1억 300만원 △성균관대 9900만원 △서울산업대 9000만원 등의 순이었다. 전년도 9600만원과 9400만원으로 각각 9위와 10위를 차지한 바 있는 한양대와 광운대는 1200만원 가량씩 오히려 줄어들면서 8200만원, 8400만원으로 18위, 17위로 내려앉았다.

<표2> '07 교수 1인당 연구비 상위 20개 대학 

순위

대학명

1인당 연구비(천원)

1

광주과학기술원

555,454

2

ICU

537,098

3

포스텍

435,813

4

KAIST

298,690

5

한국산업기술대

236,411

6

서울대

232,256

7

인하대

128,878

8

금오공대

118,985

9

연세대

118,874

10

서울시립대

109,653

11

아주대

105,961

12

명지대

105,671

13

한국항공대

103,038

14

성균관대

99,264

15

서울산업대

90,746

16

건국대

85,166

17

광운대

84,054

18

한양대

82,579

19

고려대

79,094

20

부산대

73,956


● 기술이전료 실적, 서울대 30억원 ‘짭짤’

기술이전료 성과에서는 서울대가 가장 짭짤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는 53건의 기술이전을 통해 30억 2700만원을 벌어들였다. 전년도 40건으로 13억 6200만원의 기술이전료 실적을 냈던 서울대는 올해 이전 건수가 13건 늘고 금액은 16~17억원 가량 증가하는 등 전년 대비 두배 이상의 실적을 보였다.

지난해 서울대에 이어 39건으로 8억 5600만원의 실적을 거뒀던 KAIST는 올해 13억 1900만원으로 4~5억원 가량이 늘었지만 다른 대학들의 실적이 크게 증가하면서 오히려 순위가 한계단 내려앉았다.

반면 지난 2006년 상위 20위권에도 오르지 못했던 광주과기원이 12건으로 17억 800만원의 기술이전료 수익을 챙기면서 서울대에 이어 전체 251개 대학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

전년도 19건에 대해 6억 3200만원의 실적을 냈던 연세대가 이전 건수가 41건으로 크게 증가하고 이전료도 3억 3000만원 가량 늘어 9억 9700만원의 기술이전료를 벌어들였지만 급부상한 광주과기원이 2위로 단번에 올라서면서 순위가 3위에서 4위로 떨어졌다.

경북대도 순위가 17위에서 5위로 껑충 뛰었다. 지난 2005년 6건에 대해 1억 5300만원의 기술이전료 성과를 냈던 경북대가 37건으로 이전 건 수도 6배 늘었고 이전료도 7억 1600만원으로 4~5배 증가하는 상승세를 보였다.

이외 한양대가 7억 100만원, 성균관대가 6억 600만원, 포스텍이 5억 1400만원 등의 순으로 기술이전료 실적이 높았으며 경희대(4억 8300만원) 중앙대(4억 3600만원)가 상위 10위권에 포함됐다.

포스텍의 경우 지난 2006년 24건에 대해 5억 6100만원의 기술이전료를 벌어들였으나 지난해 55건으로 이전 건 수가 두배 이상 늘었음에도 이전료가 줄어 4위에서 8위로 하락했다.

고려대도 3억 8700만원에서 2억 4400만원으로 37%가 감소하면서 7위에서 열계단 하락한 17위를 기록했고 2억 8200만원에서 1억 8400만원으로 1억원 가량이 감소한 건국대도 10위에서 20위로 떨어졌다.

지난 2006년 4억 2100만원의 기술이전료 실적을 내며 6위에 올랐던 강원대와 15위의 서강대(1억 8700만원), 18위의 영남대(1억 3700만원), 19위의 창원대(1억 3000만원) 등은 이번 상위 20개 대학 순위에서 빠졌으며 대신 2위의 광주과기원을 비롯해 충남대(11위), 동국대(18위), 광운대(19위)가 새로 진입했다.

<표3> '07 기술이전료 실적 상위 20개 대학 

순위

대학명

기술이전료(천원)

1

서울대

3,027,862

2

광주과학기술원

1,708,000

3

KAIST

1,319,115

4

연세대

997,429

5

경북대

716,770

6

한양대

701,795

7

성균관대

606,875

8

포스텍

514,739

9

경희대

483,660

10

중앙대

437,931

11

충남대

436,942

12

전남대

415,836

13

충북대

367,512

14

경상대

364,629

15

인하대

355,000

16

부산대

307,319

17

고려대

244,183

18

동국대

216,700

19

광운대

202,400

20

건국대

184,533

※자료:한국학술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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