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연구비 13% 투입 서울대, 논문 수는 6.7% 불과

● 총 논문 수 서울대 3493편 ‘최다’ ... 전체의 6.7%

서울대에 지원된 연구비는 전년대비 1600억원 넘게 증가했고 251개 대학에 투입된 전체 연구비의 12%가 서울대에 집중됐지만 발표된 논문 수는 전체 논문의 6.7%에 그치는 성적을 내놨다. 국내학술지, 국외일반학술지, SCI급 학술지 등에 게재된 논문 수는 총 5만 2072편이었으나 서울대가 발표한 논문 수는 3493.6편으로 집계됐다. 1821명의 교원 수를 감안하면 교수 1인당 1.92편의 논문을 쓴 셈이다. 전체 251개 대학 가운데 그러나 서울대 논문 수는 여전히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연세대가 지난해에도 2681.6편을 내놓으면서 서울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의 논문을 내놨다. 하지만 연세대 역시도 전년 대비 560억원이 더 투입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순히 정량적 평가라도 70여편 증가는 좋은 성적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지난 2006년 4위를 기록했던 부산대는 2476.1편의 논문을 발표해 경북대를 한계단 밀어내며 3위로 올라섰다. 반면 경북대는 1003.9편으로 3위에서 10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대신 2006년 6위의 고려대, 7위의 성균관대, 10위의 전남대 등이 각각 4위와 5위, 7위로 두세 계단을 뛰어올랐다. 1062.8편의 논문 실적을 거둔 경희대는 13위에서 네계단 올라서며 9위를 차지했으나 인하대는 864.9편으로 2006년 9위에서 13위로 경희대와 자리를 맞바꿨다.

가톨릭대(1000.5편), 동국대(971.4편), 이화여대(815.4편), 강원대(810.8편), 한국외대(769.1편), 영남대(763.4편), 충북대(745.3편) 등은 지난 2006년 발표 논문 수 순위에서 상위 20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데 실패했으나 이번에는 순위에 들어 논문 실적이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연간 발표 논문 수가 1000편 이상인 대학은 251개 대학 중 11개교로 4.4%에 불과했으며 상위 20위권에 포함된 대학들은 745편 이상을 발표한 것으로 집계됐다.  

교수 1인당 논문 수는 서울대가 1.92편으로 부산대(2.13편), 한국외대(1.94편) 등 총 논문 수 상위 20개 대학 중에서도 일부 대학에는 밀리는 현상을 보였다.

한편 지난 2006년과 논문 수의 산정방법이 달라 이번 분석에서는 공동저자의 기여도를 반영한 대학교육협의회 논문실적 산정기준을 따르고 있다. 대학별 저자별 중복을 배제해 지난 2006년 실적에 비해 대부분의 대학들이 증가된 연구비 대비 논문 수가 거의 늘지 않았거나 오히려 줄었다.

<표1> ‘07 총 논문 수 상위 20개 대학

순위

대학명

총 논문 수(편)

1

서울대

3493.6 

2

연세대

2681.6 

3

부산대

2476.1 

4

고려대

1873.3 

5

성균관대

1580.4 

6

한양대

1500.2 

7

전남대

1296.6 

8

중앙대

1118.5 

9

경희대

1062.8 

10

경북대

1003.9 

11

가톨릭대

1000.5 

12

동국대

971.4 

13

인하대

864.9 

14

전북대

838.6 

15

이화여대

815.4 

16

강원대

810.8 

17

한국외대

769.1 

18

영남대

763.4 

19

경상대

746.8 

20

충북대

745.3 


● SCI급 논문 수 서울대 가장 많아 ... 연세대>부산대>고려대 순

지난해 발표 게재된 논문 가운데 SCI급 논문을 가장 많이 내놓은 대학은 2316.8편을 게재한 전년도 1위 서울대였다. 서울대보다 1100여편 가량이 적은 연세대가 1296.5편으로 우리 대학 가운데 사립대로는 최다, 전체 국공립 대학을 포함해서 서울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2006년 연세대에 이어 3위를 차지한 바 있는 KAIST는 506.9편으로 7위로 떨어진 반면 934.8편의 SCI급 논문을 발표한 부산대는 8위에서 3위로 뛰어오르며 최상위권에 진입했다. 2006년 5위의 고려대가 892.8편으로 한계단 올라서 4위를 차지했고 7위에 오른 바 있던 성균관대는 807.2편을 내놓으면서 5위로 상승세를 보였다.       

전년도 11위 전남대가 8위(410.4편), 14위 울산대가 10위(363.6편), 15위 전북대가 13위(272.5편), 16위 건국대가 14위(263.6편), 19위 중앙대가 16위(252.5편) 등으로 이같은 상승세는 이어졌다. 특히 가톨릭대는 348.4편으로 단번에 11위 자리에 올라섰고 경상대도 219.8편으로 상위 20위권에 발을 디뎠다.

하락세가 뚜렷한 대학도 적지 않다. 2006년 4위에서 12위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경북대를 비롯해 13위였던 경희대(259.7편)가 15위, 12위였던 충남대(228.6편)가 18위, 10위였던 포스텍(221.5편)이 19위로 내려앉았다.

<표2> ‘07 SCI급 논문 수 상위 20개 대학

순위

대학명

SCI급 논문 수(편)

1

서울대

2316.8 

2

연세대

1296.5 

3

부산대

934.8 

4

고려대

892.8 

5

성균관대

807.2 

6

한양대

576.7 

7

KAIST

506.9 

8

전남대

410.4 

9

인하대

385.8 

10

울산대

363.6 

11

가톨릭대

348.4 

12

경북대

331.4 

13

전북대

272.5 

14

건국대

263.6 

15

경희대

259.7 

16

중앙대

252.5 

17

이화여대

240.9 

18

충남대

228.6 

19

포스텍

221.5 

20

경상대

219.8 


● 1인당 SCI급 논문 수는 광주과기원 1위 2.05편

전체 SCI급 논문 수 182건의 광주과기원이 교수 1인당 SCI급 논문 수에서는 2.05편으로 가장 높은 실적을 거뒀다. 2006년에는 3위를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정상에 오른 것.

SCI급 논문 수가 가장 많았던 서울대가 교수 1인당 실적에서는 1.27편으로 광주과기원에 이어 2위에 그쳤다. 서울대 역시 전년 4위에서 두 계단 상승했다.

2006년 2위에 올랐던 KAIST가 1.14편으로 한계단 내려선 3위를 차지했다. 4위는 0.93편의 포스텍의 몫이었다. 2006년 교수 1인당 SCI급 논문 수에서 가장 높은 실적을 거뒀던 포스텍은 지난해 순위가 세 계단 하락했다.

전년도 13위의 부산대가 포스텍에 이어 0.80편으로 5위권으로 뛰어들었고 12위를 기록했던 연세대는 0.72편으로 7위에 올랐다. 반면 0.74편의 ICU는 5위에서 한계단 내려섰다.

교수 1인당 SCI급 논문 수에서 성균관대가 0.63편으로 8위, 세종대가 0.41편으로 12위, 광운대가 0.39편으로 13위를 차지해 전년 대비 순위가 각각 세 계단, 네 계단, 두 계단씩 상승했다. 울산대도 0.38편으로 2006년 20위에서 지난해 14위로 뛰어올랐다.

전남대(0.36편), 아주대(0.35편), 서울시립대(0.33편), 가톨릭대(0.31편) 등은 지난 2006년 상위 20위권에 오르지 못했으나 지난해에는 15위에서 20위 사이에 포함됐다.

반면 0.48편의 인하대는 6위에서 11위로 떨어졌고 0.33편의 서강대는 14위에서 17위로 하락했으며 7위와 8위를 기록했던 한국항공대와 경북대, 17위와 18위에 올랐던 충남대와 경희대는 순위권에서 이름이 빠졌다.

지난해 연구실태 조사결과 SCI급 논문 수에서도 특허와 기술이전 등의 산학협력 형태로 산출되는 경향이 많고 학문, 학자, 국가간 학술교류 증대로 공동연구가 증가하면서 대교협 논문실적 산정기준에 따라 논문 편수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이태종 학진 학술정책단장은 밝혔다.

<표3> ‘07 교수 1인당 SCI급 논문 수 상위 20개 대학

순위

대학명

1인당 SCI급 논문수(편)

1

광주과학기술원

2.05 

2

서울대

1.27 

3

KAIST

1.14 

4

포스텍

0.93 

5

부산대

0.80 

6

ICU

0.74 

7

연세대

0.72 

8

성균관대

0.63 

9

고려대

0.61 

10

한양대

0.49 

11

인하대

0.48 

12

세종대

0.41 

13

광운대

0.39 

14

울산대

0.38 

15

전남대

0.36 

16

아주대

0.35 

17

서강대

0.33 

18

이화여대

0.33 

19

서울시립대

0.33 

20

가톨릭대

0.31 

 

● 특허는 ‘KAIST’ 최고, 등록만 471건

특허는 KAIST가 전국 251개 4년제 대학 가운데 최고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KAIST는 지난해 국외 74건을 비롯해 총 471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출원한 것만도 국외 243건을 포함해 총 829건이다. 출원 대비 등록비율도 절반을 넘었다. 해외에서도 통하는 특허 수도 가장 많았다. 전년 415건 대비 56건이 많아 13.5% 증가세를 보였다.

KAIST 다음으로 많은 특허 등록 실적을 거둔 곳은 한양대로 국외 6건을 포함 228건을 등록했다. 특허 출원에서도 한양대 역시 국외 92건을 비롯 539건으로 KAIST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성적을 거뒀다. 출원 대비 등록비율은 42%로 절반에 다소 못 미쳤다. 전년 대비 등록 수가 36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6년 특허 등록 성적이 KAIST 다음으로 좋았던 서울대는 259건에서 192건으로 67건이 감소하면서 6위로 내려앉았다. 국외 특허 등록도 18건으로 전체 등록 건수의 10%에 불과했다.

반면 2006년 177건으로 5위를 기록했던 포스텍은 지난해 218건으로 41건이 늘면서 KAIST, 한양대에 이어 3위에 올랐다. 포스텍의 경우 국외 특허 등록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국내와 국외 비율이 4대 1, 전체 등록 건수의 20%로 KAIST의 15.7%보다도 앞섰다.

전년 대비 특허 등록 실적이 크게 향상된 대학으로는 2006년 113건으로 8위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211건으로 포스텍에 이어 4위에 오른 인하대, 85건으로 10위에 턱걸이했다가 196건으로 두배 이상 증가해 5위를 기록한 연세대, 62건 13위에서 105건 7위로 부상한 광주과기원, 67건 12위에서 103건 8위로 상승한 ICU 등이 눈에 띄었다.

또 전북대(102건), 국민대(92건)는 2006년 상위 20위권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지난해 9위와 11위로 10위권 안팎 순위권에 합류했으며 영남대, 중앙대, 인제대, 충북대, 호서대도 지난해 특허 등록 성적 상위 20위권에 이름을 새겼다.

한편 2006년 11위에 올랐던 전남대를 비롯해 공주대, 충남대, 부산대, 단국대, 울산대, 건국대 등은 순위권에서 멀어졌다.
 

<표4>‘07 특허등록 상위 20개 대학

순위

대학명

합계(건)

국외(건)

1

KAIST

471 

74 

2

한양대

228 

3

포스텍

218 

44 

4

인하대

211 

5

연세대

196 

12 

6

서울대

192 

18 

7

광주과학기술원

105 

8

ICU

103 

9

전북대

102 

10

고려대

93 

11

국민대

92 

12

조선대

79 

13

경희대

73 

14

영남대

72 

15

경북대

72 

16

성균관대

68 

17

중앙대

67 

18

인제대

64 

19

충북대

51 

20

호서대

50 

■자료:한국학술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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