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미아동 제2캠퍼스 2011년 준공

올해로 창학 72주년을 맞은 성신여대가 오는 27일 강북구 미아동에 세워지는 ‘제2캠퍼스’의  첫 삽을 뜨고 힘찬 날갯짓을 시작한다. 서울시내에 수만 평의 자연녹지를 갖춘 ‘친환경 글로벌 캠퍼스’ 조성에 나선 성신여대는 ‘건강복지’와 ‘문화’ 를 특성화 분야로 선정, 캠퍼스별 특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명품 여성리더를 기르기 위한 ‘2015 발전계획’을 수립, 제2창학에 나선 성신여대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편집자>


“서울소재 대학이 서울지역에 처음으로 제2캠퍼스를 세우다보니 모든 게 새로웠습니다. 개척자가 될 수밖에 없었죠. 친환경 새 캠퍼스가 건립되면 학생 중심의 교육 여건을 충실히 갖추게 됩니다. 새로운 출발점에 서서, 학생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는 데 힘을 쏟겠습니다.”(심화진 성신여대 총장)

오는 2011년 완공되는 성신여대 제2캠퍼스인 ‘운정캠퍼스’는 총 면적 5만 4400여㎡ 에 지하 3층, 지상 7층 규모로 건립된다. 공사비 1100억원을 투입해 3000여 명의 학생들이 수학할 수 있는 보금자리를 꾸미게 된 것이다.

현 캠퍼스(수정캠퍼스)와 불과 5km 지하철 세 정거장 거리에 자리한 운정캠퍼스는 설립자인 고 리숙종 박사가 부지 매입을 검토했던 땅으로, 성신학원이 도봉산에 보유하고 있는 116만㎡ 부지와의 연계성을 고려해 낙점됐다. 지금은 군사보호지역과 국립공원 등으로 부지가 묶여 있지만, 통일이 되고 사회적 여건이 갖춰지면 학생들에게 유용하게 쓰일 미래의 터전 사이에 절묘하게 들어선 셈이다.  

운정캠퍼스는 미래 캠퍼스의 모델이 될 최첨단 시스템을 갖추게 되는데, 에너지절약형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등 자연친화적인 그린캠퍼스로 조성하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조경면적만 40%에 달할 정도다.

지상층은 실습·연구실과 강의실, 행정실, 도서관, 다목적 공연장, 전시실 등이 들어서며, 옥상 정원도 꾸며진다. 지하층은 자연사박물관, 의류박물관, 테마박물관, 산학연구지원 시설, 체육시설, 주민지원 시설 등이 마련된다. 다목적 공연장은 6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토론식 수업이 진행될 대형 강의실은 양방향 멀티미디어 장비가 설치돼 위치 이동 없이 시청이 가능하다.

새 캠퍼스가 완공되면, 기존의 수정캠퍼스는 인문사회와 예능계열 학과 위주로 운영되며, 운정캠퍼스는 자연계열 위주로 자연과학대학, 생활과학대학, 간호대학 등 3개 단과대학이 옮겨 가 캠퍼스별 특성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 

외연 확장만이 아니다. 올해 외부 컨설팅을 통해 구조개혁을 단행한 성신여대는 특성화 분야로 ‘건강복지’와 ‘문화’를 선정, 집중 육성키로 했다.
공과대와 의과대가 없는 성신여대는 고령화와 가족복지의 중요성이 증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건강복지’ 분야를 선정, 학부과정은 실버 케어, 건강관리, 스트레스 매니지먼트 관련 인력을 키우고, 대학원은 학제 간 연구를 통해 예술치료, 상담치료, 재활치료 등의 전문 인력 양성에 주력키로 했다.     

국립의료원간호대학을 승계해 지난해 3월 설립한 간호대학을 토대로 단과대학 재편을 통해 체육·레저, 식품영양, 가족·복지, 의류학과를 생활과학대학으로 묶었다. 체육학과와 레저스포츠학과를 ‘스포츠레저학과’로 통합하고 심리복지학부에서 복지학전공을 분리해 ‘복지학과’를 신설한 것이다. 

학생들을 세계인으로 키우려면 다양한 문화 경험이 필수적이라는 인식 아래 특성화의 또 다른 축인 ‘문화’ 분야는 ‘성신 문화인’을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모든 학생은 기본 소양과정인 창의적 문화인 양성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하며, 각종 문화 활동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이를 통해 순수문학 해석자, 디지털콘텐츠 전문가, 문화기획자, 프로듀서, 아나운서 등 다양한 문화 인재 양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한국문화연구소인 동암문화연구소와 손잡고, 글로벌 리더십과 문화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키로 했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도 단행했다. 모든 학과를 입학성적, 재학생 유지율, 부·복수 전공 지원율, 정규직 취업률, 연구실적 등을 기준으로 평가한 뒤, 학과 정원을 대폭 조정한 것. 컴퓨터정보학부와 미디어정보학부는 ‘IT학부’로 통합하고 소수정예 교육을 표방, 정원을 줄인 반면 법학과는 향후 법학전문대학원 인가를 염두에 두고 정원을 늘려 법과대학으로 개편했다.


전면적인 교양교육 개편도 이뤄진다. 총장 직속 기구로 단과대학의 위상을 갖는 ‘교양교육원’을 신설하고 글쓰기부터 비판적 사고능력, 글로벌 시민 자질 등을 갖출 수 있게 집중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2009학년도 신입생부터 1학년 세미나, 사고의 기초, 영어, 성신 리더십, 성신 문화 등을 필수과목으로 배우게 되며,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예술의 4대 영역을 중심으로 학제 간 교육을 받게 된다.

동시에 전공 역량 강화 작업이 진행돼 졸업을 위한 전공 이수학점을 높이고 졸업인증제와 함께 영어능력인증제가 도입된다. 학사지도와 경력개발을 위해 체계적인 학사지도 시스템을 도입하는 한편, 신입생은 학생 15명 내외로 전담교수 1명을 배정해 집중 지도할 계획이다.

잠재력을 지닌 학생을 선발해 전문성과 품격을 겸비한 여성 리더로 키우겠다는 것이 성신여대 발전계획의 청사진으로, 오는 2015년까지 최고의 교육중심대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후속 작업을 착실히 추진하고 있다.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은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늘 고민하자고 구성원들에게 말한다”며 “학생을 위한 대학이 되면, 우리 모두가 발전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율전공학부’ 정시모집 첫 선발 
수능 2+1 반영…간호학과  3+1

다음 달 18일부터 원서를 접수하는 성신여대는 2009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자율전공학부’ 신입생을 첫 선발한다.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와 생명과학·화학부, IT학부, 복지학과, 스포츠레저학과 등도 학과 신설 및 통합을 통해 첫 신입생을 뽑는다. 

 '가'군에서 49명, '나'군에서 33명을 모집하는 자율전공학부(인문사회계열, 자연계열)는 1년간 교양과정을 이수하며 전공탐색을 위한 과정을 거친 뒤 2학년 때 자신의 적성과 소질에  적합한 전공을 선택하게 된다. 자율전공학부 신입생은 교수 1명이 학생 10명을 지속적으로 지도하며, 아너스 프로그램(Honors program)을 통해 특별 지도와 지원을 받게 된다.

정시 전체 선발인원은 '가'군 899명, '나’군 315명 등 총 1214명(정원내)으로 2학기 수시모집 미충원 인원이 이월되는 ‘가’군은 모집인원이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정원외 특별전형은 농·어촌학생과 전문계고교출신자, 기회균형선발 등으로 198명을 뽑는다.

선발은 수능과 학생부 성적으로 하며, 논술고사는 실시하지 않는다. ‘가’군 일반학생 전형은 일반계 학과(부)의 경우 수능 60%와 학생부 40%로 뽑으며, 사범계열은 수능 55%와 학생부 40%, 교직 적·인성 구술면접 5%로 선발한다. ‘나’군 일반학생(수능우수자) 전형은 수능성적만으로 합격을 가린다.

수능성적은 백분위를 활용해 인문계열 학과(부)는 언어 40%와 외국어 40%, 수리 또는 탐구(2과목) 20%를, 자연계열 학과(부)는 수리 40%와 외국어 40%, 언어 또는 탐구(2과목) 20%를 각각 반영한다. 간호학과는 언어와 외국어, 수리, 탐구(2과목)를 각각 25%씩 반영한다.

학생부는 교과성적 90%와 출석성적 10%를 전 학년 일괄 합산해 반영하며 학년별 가중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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