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창업자 수 서울권 4위
특성화 분야 반영한 78개 동아리 운영
전공 기반 창업 과정 개편… 교육 혁신
스마트팩토리 운영… 창작 공간 마련
융합·통합으로 대학 교육 한계 극복
창업 활성화 추세 대비 교육 인프라 확대

건국대학교 전경.(사진=건국대 제공)
건국대학교 전경.(사진=건국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이중삼 기자] 건국대학교는 창업지원단의 폭넓은 지원 속에 학생들의 창업역량을 키우는 대양한 프로그램으로 융합형, 맞춤형 창업 인재가 탄생하고 있다. 실전형 예비창업자로서 성장해 가면서 학생 스스로 창업을 개척해가는 창의성을 높이는 등 건국대의 창업 플랫폼은 내일의 희망을 현실화하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창업지원단은 대학의 우수한 인프라를 활용해 예비창업자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최근 창업교육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는 학생 창업자 수가 30명으로 늘어 서울 소재 대학 순위로는 4위를 기록했다. 30명 중 21명은 창업지원단 교육프로그램을 이수하거나 장학금 혜택을 받은 학생들이다. 특히 대학생 창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SW·APP 분야뿐만 아니라 바이오·헬스케어, 식품, 패션·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학생 창업가가 탄생한 점이 돋보인다. 

■학생 꿈 실현 위해 창의 인프라 지원 확대 = 건국대 학생 창업자 수 증가는 학생 창업 저변확대를 위한 대학 본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대학의 창업지원 금액은 61억 원으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고려대에 이어 전국 3위다. 예비창업패키지, 초기창업패키지, 실전창업교육, 캠퍼스 CEO 육성사업 등 재학생 대상 창업교육 지원을 목표로 하는 정부 창업 지원사업을 다양하게 수주했다. 특히 대학혁신지원사업을 통해 대규모 학생 창업 공간 ‘KU 스타트업 존’을 신규 조성하는 등 재학생이 꿈과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창의 인프라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

창업 동아리 수는 현재 78개가 운영되고 있다. 서울 소재 대학 순위로는 2위다. 무엇보다 건국대는 대학 특성화 분야(바이오·메디컬, SW, HW, 반려동물·문화예술)를 고려한 창업 아이템·기술 분야별 창업 동아리 트랙을 마련해 놨다. 대학혁신지원사업, 초기창업패키지, 링크플러스사업, 캠퍼스타운사업, SW중심대학사업, 공학교육혁신사업 등 학생 창업지원 관련 사업별로 중점 지원 트랙을 설정해 창업 동아리를 보다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지난해부터는 드림학기제, 실전창업교육과 연계해 창업 동아리의 자기주도적 프로젝트 지원을 한층 강화했다. 재학생은 창업 프로젝트 진행을 통해 Why(문제발견) What(아이디어 도출) How(아이디어 구체화) 과정을 거치며 자연스럽게 문제해결역량을 키울 수 있다. 대학은 자기주도적 창업 프로젝트 진행을 통해 재학생이 함양한 역량이 창업뿐만 아니라 전공에 관한 관심과 몰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어 대학 학생 창업 교과목 수강생은 5860명에 달한다. 건국대는 ‘창업교육 개발·지원 확대’를 대학종합발전계획 지정과제로 설정했다. ‘전공 기반 창업 교육과정 개편’을 통해 대학 내 창의인재 교육 확대를 위한 혁신을 가속하고 있다. 또한 창업생태계 유망 직종 분석을 바탕으로 한 교육트랙 개발을 통해 창업 관련 유망 진로를 제시함으로써 재학생의 진로 경로를 확대하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창업가로 성장시키기 위해 ‘KU 스타트업 엘리트 인증제’를 도입해 창업 인재의 소양과 역량을 단계별로 습득할 수 있도록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

■‘대학혁신지원사업’ 통해 창업 교육의 질 향상  = 건국대 창업지원단에서는 대학혁신지원사업을 통해 건국대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창업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창업 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올해 교과 영역 주요 사업은 ‘전공 기반 창업 교육과정 개편’과 ‘KU 스타트업 엘리트 인증제 도입’이 있다. 비교과 영역은 PRIME 사업을 통해 시작된 창업 동아리 육성 지원사업을 포함해 창업 특강, 창업 캠프를 비롯한 재학생 대상 창업 프로그램을 연간 20여 개 운영하고 있다. 대학혁신지원사업을 기반으로 KU 스타트업 로드맵에 따른 단계별 비교과 프로그램을 운영해 창업 흥미가 사업화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대학은 재학생들을 위한 창업 공간을 조성해 기자재를 마련하고 입주팀 모집·선발 등 공간 운영에도 힘쓰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 창업 수요 증가에 대비하고 창업 유망주들에게 자신의 비전을 실현할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창업교육, 창업 유망 기술·아이디어 발굴, 초기 창업지원, 투자 및 회수, 재투자가 이뤄지는 대학 내 창업지원 모델을 확립함으로써 창업 부문에서 산학협력 기반을 마련해 궁극적으로는 대학 혁신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체적인 프로그램으로는 △창업에 막연한 관심이 있는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기업가정신 교육, 스타트업 인프라 탐방, 메이커스 교육을 진행하는 ‘스타트업 내비게이션’ △창업과 연관성 높은 전공생들을 대상으로 전공 분야 유망 창업 기술·직무 교육을 진행하는 ‘스타트업 스테이션’ △창업 아이템·기술 분야별 4개 트랙으로 구분해 지원하는 ‘창업 동아리 KIUM(키움)’ △KU 스타트업 엘리트 4단계 인증 학생을 대상으로 사업화 부문 패키지를 지원하는 ‘스타트업 데스티네이션’ △대학 본교 출신 학생 창업 기업가들로 구성된 정기 교류회 ‘KU 스타트업 CEO 포럼’ 등이 있다. 

■학생 창업 공간 ‘융합형·맞춤형’ 플랫폼 구축  = 대학 신공학관에는 학생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로 제품까지 만들 수 있는 창의·융합형 교육 시설인 ‘KU스마트팩토리’(Smart Factory)가 자리 잡고 있다. 학생들을 위한 창작 공간이자 제작 실험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아이디어를 시제품으로 완성하는 경험을 하고 창업 과정도 밟는다. 대학은 고가의 연구 설비들을 구비한 테크 공동기기원, 바이오 공동기기원도 개관해 실험과 연구 수준을 한 차원 높이고 있다. 스마트팩토리와 공동기기원을 통해 학생들이 쉽게 접하기 어려운 고가의 기술장비를 통해 창의적인 제작과 실험이 가능하도록 했다. 

창작 실험실인 ‘KU스마트팩토리’에서는 3D프린터와 레이저커터 등 최첨단 장비 활용 교육, 아두이노 시제품 제작 교육, 공예·목공 교육 등이 이뤄지고 있다. 볼펜부터 스탠드, 팽이 등 상상한 물건을 깎고 자르고 돌려서 만드는 ‘유니맷’과 VR(가상현실) 장비 ‘VIVE’를 사용하는 등 소프트웨어 체험, 3D펜 체험을 통해 3D프린터의 원리를 이해하고 상상하던 물건을 입체로 제작하는 등 다양한 교육이 이뤄진다. 

신공학관 2층의 스마트팩토리 내 창업동아리실에서는 다양한 학생 창업동아리 팀들이 새로운 창업 전략에 골몰하고 있다.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만들고 창업을 돕는 학생들을 위한 ‘메이커스페이스(Maker Space)’인 스마트팩토리는 1250여㎡ 규모로 VR실, 금속장비실, 목공장비실, 3D프린터실, 설계실, 드론운영시험장 등 다양한 공간과 첨단 장비를 갖추고 있다. 학생들이 자유롭게 시제품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창업할 수 있도록 돕는 시설이기도 하다. 학생들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언제든 방문해 간단한 교육만 받은 뒤 직접 시제품을 만들어볼 수 있다.

또한 학생 창업 공간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에 대응하고 학생 창업가들의 학업-창업 활동 병행을 지원하기 위해 교내 중장비실험동에 100평 규모의 ‘KU 스타트업 존(KU Start-up Zone)’을 구축했다. 교내에는 창업기업을 위한 공간으로 창의관에 위치한 창업보육센터가 있지만 이곳에는 대부분 3년 내외의 업력을 보유한 창업기업이 우선 입주해 학생 창업가를 위한 전용 공간이 부족했다. KU스타트업존에는 재학생 창업가들의 임대료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독립형 사무공간 6곳과 오픈형 사무공간 8석이 마련됐다. 여기에 회의 공간과 세미나 공간, 휴게공간(라운지) 등 다양한 이용자 편의 시설을 구축했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4시간 공간 무료이용과 인터넷, FAX, 복합기, 회의실 사용 등이 가능하다.

최근에 구축한 스타트업 스튜디오와 라운지는 예비 창업가들의 창의적 아이디어와 프로젝트를 현실화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 공간은 총 40평 규모로 스타트업 스튜디오 2개소(라이브 스트리밍 스튜디오, 사진/영상 촬영 스튜디오), 스타트업 라운지(오픈형 창의 공간) 1개소로 구성돼 있다. 학생들에게는 최첨단 촬영 장비도 함께 제공한다. 대학이 학생들이 창업 꿈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을 확대 구축한 것은 학생들을 문제해결 능력, 비판적 사고, 창의성, 협업능력을 갖춘 글로벌 리더로 키워내기 위해서다. ‘융합’과 ‘통합’을 목표로 대학교육의 한계를 넘어서겠다는 것이 목표다. 

박재민 창업지원단장은 “건국대는 매년 30명 이상의 학생 창업가가 탄생하고 있고 향후 학생 창업자가 더 늘어나는 추세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재학생 초기 창업팀을 수용할 수 있는 사무공간과 학생 창업팀 간 상시적인 교류가 이뤄질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을 통해 교내 창업 인프라가 동시에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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