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전문대 UCN 프레지던트 서밋’ 4차 콘퍼런스 토론회

 

앞줄 왼쪽부터 홍준 본지 대표이사, 이남식 서울예대 총장, 남성희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대구보건대 총장), 이인원 본지 회장, 유재원 사학법인연합 회장(한국영상대 총장), 이채영 대경대 총장, 백경숙 한양여대 국제협력실장, 왕덕양 송곡대 총장, 김현중 유한대 총장, 이재규 본지 전무이사. 뒷줄 왼쪽부터 최용섭 본지 발행인, 정지운 인천재능대 교무처장, 이종천 동강대 기획처장, 조순계 조선이공대 총장, 육근열 연암대 총장, 윤여송 전문대교협 수석부회장(인덕대 총장), 심윤숙 세경대 총장, 박명순 경인여대 총장, 권민희 연성대 총장, 진인주 인하공전 총장, 홍남석 UCN PS 원장, 이계철 군장대 총장, 정완섭 동양미래대 총장. (사진=한명섭 기자)
앞줄 왼쪽부터 홍준 본지 대표이사, 이남식 서울예대 총장, 남성희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대구보건대 총장), 이인원 본지 회장, 유재원 사학법인연합 회장(한국영상대 총장), 이채영 대경대 총장, 백경숙 한양여대 국제협력실장, 왕덕양 송곡대 총장, 김현중 유한대 총장, 이재규 본지 전무이사. 뒷줄 왼쪽부터 최용섭 본지 발행인, 정지운 인천재능대 교무처장, 이종천 동강대 기획처장, 조순계 조선이공대 총장, 육근열 연암대 총장, 윤여송 전문대교협 수석부회장(인덕대 총장), 심윤숙 세경대 총장, 박명순 경인여대 총장, 권민희 연성대 총장, 진인주 인하공전 총장, 홍남석 UCN PS 원장, 이계철 군장대 총장, 정완섭 동양미래대 총장. (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신수용 기자] ‘K-EDU 직업교육의 세계화’를 주제로 ‘2021 전문대 UCN 프레지던트 서밋’ 네 번째 장이 열렸다. 고등직업교육 전문가와 국제 분야의 전문가가 만나 전문대의 국제화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프레지던트 서밋 4차 콘퍼런스가 한국영상대에서 지난달 20일 열렸다. 전국 전문대 총장단이 자리한 가운데 이기정 교육국제화역량인증제위원회 위원장(한양대 교수), 김홍길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국제교류협력실장(경남정보대 교수)이 연사로 나섰다.

이날 콘퍼런스에선 ‘우수 고등직업교육 해외 진출(Out-Bound)’과 ‘직업교육 맞춤형 외국인 유학생 유치 확대(In-Bound)’에 방점을 두고 질의응답이 오갔다. 전문대의 국제화 역량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제언과 해법이 제시됐다.

왼쪽부터 이남식 서울예대 총장, 이채영 대경대 총장, 윤여송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수석부회장(인덕대 총장), 유재원 사학법인연합 회장(한국영상대 총장).
왼쪽부터 이남식 서울예대 총장, 이채영 대경대 총장, 윤여송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수석부회장(인덕대 총장), 유재원 사학법인연합 회장(한국영상대 총장).

■윤여송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수석부회장(인덕대 총장) “전문대 직업교육 노하우, 수출 계기 삼자” = “전문대가 위기에 처해있다. 콘퍼런스에 오니 활로가 보인다. 국제화로 교류의 기쁨을 누리고 전문대의 직업교육 노하우를 수출하는 기회로 만들자. 외국인 유학생 대부분이 서울에 있는 일반대나 지방 전문대를 선호한다. 그 이유에 대해 논의한다면 국내 고등직업교육 활로 모색의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유재원 한국사학법인연합회 회장(한국영상대 총장) “외국인 노동자 교육 필요해… 국내 산업 인력으로 탈바꿈 기제” = “베트남과 관련된 국제교류에 성공한 대학이 거의 없다. 일반대도 마찬가지다. 이탈하는 베트남 학생이 많아서다. 대학이 열심히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해도 중도에 이탈하는 경우가 많다. 불법체류자 부분을 정책 입안자들이 거꾸로 생각해보면 어떨까. 전문대가 이들을 교육해 국내 산업 인력으로 탈바꿈시키자.”

■이남식 서울예대 총장 “예술 분야, 동남아를 비롯해 각국의 해외분교 설치 요청 빗발쳐” = “해외분교를 추진하자는 제안이 세계 각국에서 많이 들어온다. 특히 예술 분야를 선호한다. 동남아를 비롯해 아시아에서 해외분교 설치 요청이 빗발친다. 한류의 영향 때문이다. 이들은 한국 대학의 브랜드와 교수진을 원한다. 해외에서 교사와 교지 등 초기운영비를 부담하고, 수익도 절반 이상을 한국에 송금한다고 했다. 이런 조건의 계약이라도 현행법상 문제가 없는지 짚어봐야 한다. 공적개발원조사업(ODA)에 대해서도 말하고 싶다. ODA 진입 조건이 까다롭다. 필리핀 대학과 지방자치단체 등 파트너도 다 확보했는데 경험 부족으로 사업 지원 원서조차 낼 수 없었다. 이 사업을 했던 이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채영 대경대 총장 “외국인 유학생이 지역 전문가로 성장할 기회” = “대경대도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등지에서 해외분교 제안을 받았다. 해외 대학에서 소모품과 기자재도 원했다. 현지에서 조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를 충당하기 위한 교비가 필요하다. 교비를 활용한다면 해외분교, 프랜차이즈 등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수 있다. 또 외국인 유학생 대부분 일반대 진학을 원한다. 취업과 비자 때문이다. 특히 전문대 전공심화과정을 택한 이들을 위한 비자도 필요하다. 전공심화과정 등 학위 과정을 이수하는 학생에게 이에 상응하는 비자를 제공해야 한다. 지역 전문대에서 있는 외국인 유학생이 지역 전문가로 성장할 기회가 될 수 있다.”

왼쪽부터 이기정 교육국제화역량인증제위원회 위원장(한양대 교수) , 김홍길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국제교류협력실장(경남정보대 교수),  육근열 연암대 총장,  이계철 군장대 총장.
왼쪽부터 이기정 교육국제화역량인증제위원회 위원장(한양대 교수) , 김홍길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국제교류협력실장(경남정보대 교수),  육근열 연암대 총장,  이계철 군장대 총장.

■이기정 위원장 “좋은 에이전트를 찾자… 국제화 성공 성공대학 ‘벤치마킹’” = “송금 문제를 먼저 짚어보겠다. 중국, 베트남은 송금이 불가능한 국가 중 하나다. 관련 법령 중 최근 바뀐 부분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송금은 우리나라 법뿐 아니라 해외에 법과 제도도 따져봐야 하는 영역이다. 아세안(ASEAN) 회원국은 정책변화가 빈번하다. 대부분 대학이 아시아 진출을 포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거버넌스 변화로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지속적인 협력이 이뤄질 수 있는 국가인지 고려해야 한다.

두 번째로 해외에서 기자재를 요청하는 경우가 실제로 많다. 해외분교와 프랜차이즈에 대한 교비 지원 부분은 논의가 필요하다. 교비는 교육부의 소관이다. 전문대 총장들이 협의회를 구성해 정부와 이야기해야 한다. 총장들이 외국인 유학생들의 일반대 선호 현상을 언급했다. 이 현상을 역으로 이용해 전문대가 기회로 바꿀 수 있다. 전문대에서 2년간 잘 교육받은 외국인 유학생 상당수가 학업을 지속하길 원한다. 전문대에서 공부하고 일반대에 온 외국인 유학생에 대한 교수진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한국어 구사력과 전문 지식 수준이 높아 적응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전문대를 졸업한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일반대가 관심이 많은 연유다. 한양대는 몇몇 전문대와 협약도 체결했다. 인덕대에 외국인 유학생이 몰리는 이유는 학생 관리 등 시스템 때문이다. 외국인 유학생 유치는 지역의 문제가 아니다. 관리를 잘할수록 좋은 결과가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베트남 사례의 경우 에이전트를 잘못 만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베트남 교류는 좋은 에이전트를 구해야 성공한다. 문제가 생기면 회사 이름만 바꾸고 다시 사업장을 차린다. ‘좋은 에이전트’라는 옥석을 가려내기가 쉽지 않다. 국제화 분야에 오랫동안 발 담근 전문가들이 이런 부분을 잘 파악한다. 전문가가 부족하다면 ‘벤치마킹’을 추천한다. 베트남 등 국제화 분야에 뛰어난 성과를 낸 대학에 직접 방문해 노하우를 배우자. 끝으로 불법체류자는 ‘불법자’가 아니다. 특히 법무부는 불법체류자를 불법을 저지른 사람으로 판단한다. 이들이 없으면 우리나라 산업 전반이 흔들린다. 이들을 산업 인재로 양성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김홍길 실장 “불법체류 문제는 인권의 영역… 대학은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매진해야” = “전문대의 공적개발원조사업(ODA) 진입장벽이 높다. 전문대 직업교육 트랙 만들 때도 고민 많았다. 교육부서에서 별도의 선정기준을 만들겠다고 했다. 별도의 회계 시스템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교육부에 계속 건의하고 있다. 2023년도 교육 ODA 사업과 관련된 국제협력 선도대학 사업 모집공고가 10월쯤 나올 것이다.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국제협력 수요조사 등 전략적으로 어떻게 준비할지 기본 틀을 미리 수립해야 한다. 수익 배분과 투자 문제도 있다. 교육사업은 ‘외환관리법’에도 묶여있고 확정되지 않은 부분이 많다. 해외 진출 시 캠퍼스와 분교의 형태이냐에 따라 ‘고등교육법’ 규제사항이 많다. 코로나 19로 진척이 잘 안 되고 있다.

불법체류 문제는 인권의 영역이다. 1년 치 등록금과 비자를 보관하는 방식이 비윤리적이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도 있었다. 불법체류 여부를 대학이 직접 신고하는 방식도 적절하지 않다. 대학은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매진해야 한다. 무엇보다 유학생 관리에 어려움이 많다. 일손도 부족하다. 전문대 실정에 맞지 않는 불합리한 외국인 유학생 유치 조건과 조항이 많다. 어떤 대학이 실수로 조항을 어겼다가 8000만 원이 넘는 과태료를 냈다.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사례도 있다.”

■육근열 연암대 총장 “학생이 스스로 찾아오는 대학 만들어야” = “전문대 스스로 해야 할 부분을 고민했다. 차별성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대표적인 예가 지역별 특성화 대학이다. 지자체와 협력해 지역별로 특성화된 분야를 발전시키자. 우리 주변에도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데 이들을 전문대로 유입할 수 있는 부분은 깊이 생각하지 못한 것 같다. 연암대 주변에도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다. 외국인 근로자 재학습은 국가적 측면에서도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좋은 글로벌 프로그램을 혼자 만들기도 어렵다. 전문대가 뭉쳐야 한다. 외국인과 내국인 모두가 스스로 찾아오는 대학을 만들자.”

■이계철 군장대 총장 “국제화에 가장 어려운 문제는 불법체류 비율…정부의 지원 필요” = “외국인 유학생 취업뿐 아니라 관리를 고도화해야 한다. 해외 교류가 활성화된 일반대를 보면 외국인 유학생 관리를 잘한다. 국제화에 대한 교직원의 관리능력을 고도화해야 한다. 또 국제화 사업은 그 나라의 특징을 제대로 이해하고 시작해야 한다. 국제화 사업을 하면서 예상치 못했던 문제가 많이 생긴다. 국제화에 가장 어려운 문제는 불법체류 비율이다. 가장 신경이 많이 쓰이는 부분이다. 이 부분을 정부가 전담했으면 좋겠다. 일본은 정부가 이 부분을 책임진다. 전문대는 잘 가르치는 게 중요한데 이 문제를 다루는 데 많은 시간을 쏟아야 했다. 작은 규모의 지방 전문대 입장에선 국제화를 포기하고 싶어진다. 불법체류자 문제를 대학에 전가하지 말라.”

왼쪽부터 김현중 유한대 총장, 심윤숙 세경대 총장 , 박명순 경인여대 총장, 권민희 연성대 총장.
왼쪽부터 김현중 유한대 총장, 심윤숙 세경대 총장 , 박명순 경인여대 총장, 권민희 연성대 총장.

■김현중 유한대 총장 “믿을 수 있는 에이전트를 선택할 수 있도록 사전인증 제도 필요” = “외국인 유학생 관리 문제는 대학이 애정을 갖고 노력해도 해결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 대학의 명예와도 관련된 문제도 생긴다. 우리도 국제화를 제대로 추진하고 싶다. 믿을 수 있는 에이전트를 선택할 수 있도록 사전인증 제도가 있었으면 좋겠다. 또 전문대 차별정책을 시정했으면 좋겠다. 정부가 전문대의 실정을 제대로 이해하고 여기에 맞는 정책을 추진했으면 좋겠다.”

■심윤숙 세경대 총장 “외국인 유학생 모집에 ‘쿼터제’ 도입…각개전투는 많은 인력과 자본 소비” = “세경대에 약 10년 전에 외국인 유학생이 많았는데,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 세경대가 강원도 영월에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좋은 파트너도 만나지 못했다. 외국인 유학생 대부분이 6개월을 못 채우고 학교를 떠났다. 교수들이 5년간 길거리를 헤매며 학생들을 찾아다녔다. 작은 학교라 국제화 사업과 관련된 행정업무가 가중되는 부분도 부담스럽다. 전국 전문대가 함께 국제화 사업을 준비했으면 좋겠다. 외국인 유학생모집에 ‘쿼터제’를 도입해 보자. 각개전투를 하려면 많은 인력과 자본이 소비된다. 일종의 공공 플랫폼을 만드는 안을 제안하고 싶다. 전문대가 함께 계획을 세우고, 방향을 잡아보자.”

■박명순 경인여대 총장 “외국인 유학생, 전문대에서도 일반대에 버금가는 전문성을 키워” = “코로나19 사태로 외국인 유학생 비율이 반 토막 났다. 이전엔 한국어를 배우러 오거나 학위를 받으러 오는 학생들 많았다. 경인여대에 국제교류 분야를 전담하는 베테랑이 있는데 은퇴를 앞두고 있어 유감스럽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언론, 전국 전문대 총장단이 함께 노력할 수 있는 부분이 비자 문제 같다. 외국인 유학생 취업 문제는 국제교류에 큰 영향을 미친다. 외국인 유학생이 전문대에서도 일반대에 버금가는 전문성을 키울 수 있다.”

■권민희 연성대 총장 “K-EDU를 목표로 해외 유치 국고 사업을 정부가 지원해야” = “국제협력 분야사업은 전문대에게 어려운 영역 중 하나다. 일반대는 외국인 유학생에게 장학금도 많이 준다. 외국인 유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 기준을 논의해보자. 국제협력 선도대학 육성·지원사업도 규제 완화 등 법 개정이 필요하다. 국제협력 선도대학 육성·지원사업 외 K-EDU를 목표로 외국인 유학생 유치 사업에 정부의 지원도 필요하다. 유럽 대학도 학령인구가 감소했던 시기에 국가의 지원을 받아 아시아에서 프랜차이즈 사업을 펼쳐 성공했다. 우리에게 적합한 사업을 시작해 보면 어떨까.”

왼쪽부터 진인주 인하공전 총장, 정완섭 동양미래대 총장, 왕덕양 송곡대 총장.
왼쪽부터 진인주 인하공전 총장, 정완섭 동양미래대 총장, 왕덕양 송곡대 총장.

■진인주 인하공전 총장 “서비스에서 공업 분야로 국제화 방향 전환 준비” = “국제협력 선도대학 육성·지원사업을 준비할 때 철저히 취업에 방점을 뒀다. 특히 서비스 분야의 취업이 가능한 학생만 모집했는데 코로나19로 좌초 위기다. 공업 분야로 방향 전환을 준비 중이다. 국제협력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인하공전을 포함해 3개 대학을 선정했다고 한다. 열심히 해서 더 많은 대학이 선정될 기회로 삼겠다.”

■정완섭 동양미래대 총장 “전문대 차원의 연구체제 필요…전체 전문대가 참여해 펀드 만들자” = “이기정 교육국제화역량인증제위원회 위원장이 한양대가 30억 넘게 국제협력 분야에 투자했다고 말했다. 전문대 한 곳이 그 금액의 10분의 1도 부담하기 어렵다. 전체 전문대가 참여해 펀드를 마련하면 어떨까. 젊은 교수를 해외에 파견해 전문가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전문대는 그럴 여력 없다. 개별 대학이 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전문대 차원의 연구체제를 갖췄으면 좋겠다.”

■왕덕양 송곡대 총장 “전문대의 국제화가 중요해… 교육부 인지 필요해” = “정부가 규제를 풀어준다고 했지만, 시간이 지나도 변한 부분이 거의 없다. 전문대의 국제화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정부에게 꾸준히 인지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 언론과 전문가들의 꾸준한 홍보가 중요하다. 유아교육과 수료증이라도 받고 싶다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많다. 한국 대학의 수료증을 자신의 나라에서 높이 평가하기 때문이다. 대학마다 경쟁적으로 할 부분도 있지만, 정보 공유와 홍보처럼 같이 할 수 있는 일도 많다. 법인의 국제화 사업 투자에 어떤 한계점이 있는지도 명확하지 않다. 하드웨어는 법인, 프로그램은 대학에서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이기정 위원장 “국제화는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 대학의 경쟁력, 행정에서 나와” = “국제화는 전문대 생존에 필수다. 선택이 아니다. 진학률도 많이 떨어졌다. 일반대처럼 기부금이 풍성하지도 않다. 교비 운용의 폭도 좁다. 학령인구 감소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닥칠 수 있다. 국제화의 중요성은 더 커질 것이다. 국제화 활성화를 위해 관리가 중요하다. 대학의 경쟁력이 행정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100년 넘게 대학을 운영한다고 생각하고 행정력을 강화해야 한다. 좋은 사람도 뽑고 교육도 잘해야 한다. 어떤 대학에선 교직원들이 외국인 유학생들을 가족같이 돌보더라. 그곳에 있는 외국인 유학생들은 교직원들이 좋아 다른 대학엔 안 간다고 말한다.

‘고등교육법’에서 국제화가 언급되기 시작한 시점이 최근이다. 교육부에서 관련 제도와 부서 만들어진 것도 불과 1~2년 전이다. 정부의 인허가 제도가 있어도 문제가 있는 대학이 이름만 바꿔 인증 평가를 통과할 수도 있다. 이런 사안들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또 불법체류자에 대한 계산법이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몇몇 대학이 불법체류 때문에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포기했다고 들었다. 공감하는 부분이지만, 결국 국제화는 생존과 직결되는 영역이 될 것이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국제화를 천천히 진행하더라도 포기하진 말라. 총장 재임 시절에 세운 중요한 치적 중 하나가 될 것이다.”

■김홍길 실장 “국제화 공동출자 방안 검토, 전문대 ‘지역 거점화’ 필요” = “K-EDU가 부각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해외 진출을 위해 전문대가 공동 플랫폼을 설립해야 한다는 논의 취지엔 공감하지만, 비용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다. 정부 재정으로 비용을 충당할 때도 문제가 발생한다. 일정 부분을 공동출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인건비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다. 전문대가 ‘지역 거점화’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런 사업을 개발하도록 노력하겠다.”

■이남식 서울예대 총장 “교육사업의 측면에서 국제화 문제 접근해야” =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외국인 유학생이 한국어를 배우는 데 어려움이 많다. 중요한 건 한국 대학의 교육 노하우와 콘텐츠다. 외국어를 잘하는 교수를 선발해 외국인 유학생들을 전문대의 훌륭한 교육 시스템으로 잘 가르치면 어떨까. 호주가 이렇게 한다. 외국인 유학생들이 호주에서 취업이 안 되는 경우가 많은데도 유학사업으로 300억 달러(한화 약 33조 2700억 원) 이상을 번다. 호주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유학생 수도 30만 명이 넘는다. 교육사업의 측면에서 국제화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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