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연구 결과와 완료된 결과 명백히 다른 논문"

건국대가 24일, ‘WCU 국책사업 논문 자기표절’의혹에 대해 이중게재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건국대는 이날 오전 국민일보가 보도한 ‘WCU 국책사업 논문 자기표절’기자에 대한 소명자료를 내고, WCU 사업팀('양자 상 및 소자 전공 인력양성 및 세계적 선도 연구그룹 구축'팀)의 이중게재 의혹을 일축했다.

WCU 사업을 통해 건국대가 뽑겠다고, 신청한 학자는 미국 로스알라모스 국립연구소(Los Alamos National Lab) 소속 콩시 지아(Quanxi Jia)
교수다. 국민일보는 "콩시 지가 교수가 지난 2003년 1월 학술지 ‘Integrated Ferroelectrics’에 논문 ‘Lateral epitaxial growth of(Ba, Sr) TiO thin films’를 발표한 뒤 같은 해 12월 ‘Applied Physics Letters’라는 또다른 학술지에 본론만 약간 수정한 같은 제목의 논문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건국대는 "Integrated Ferroelectric지에 게재된 논문은 1차 중간 결과를 발표한 것이며, Applied Physics Letters지에 게재된 논문은 확실한 실험적 증거를 가지고 완료된 결과를 발표한 것으로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해명했다.

저자들도 "'Integrated Ferroelectrics 본문 937페이지 마지막 줄에 'BST 물질의 미세구조를 명확히 밝히기 위해 전자현미경을 이용한 분석연구가 현재 진행중에 있다'고 명시했다"며 "상기 학술대회 발표 후 본 연구의 핵심 과제인 시료의 구조분석을 완료해 Applied Physics Letters지에 요약해 투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건국대는 "Integrated Ferroelectric지는 International Symposium on Integrated Ferroelectrics라는 국제학술대회의 학회보(proceeding)로서, 학술대회 주최측의 요청에 의해 발표한 내용을 정리해서 게재한 수준"이라며 "WCU 평가 대상인 상위 10% 저널도 아니어서, 오히려 이 논문으로 인해 논문 1건당 인용횟수 평가에서는 불이익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콩시 지아 박사는 로스알라모스 국립연구소의 6명 밖에 되지 않은 펠로우 중 한명으로 기관 내부검증 프로그램을 통과해 펠로우 자격을 얻었으며 정기적으로 내부평가를 받고 있다"며 "두 논문도 미국 로스알라모스 국립연구소의 내부 평가나 검증에서도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던 논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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