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등 혁신기술 기반 학생 중심 ‘HUMART 교육’ 실현
클라우드 기반 학습관리시스템 도입 능동형 강의실 구축 등 혁신 교육 `시동'
모듈형 커리큘럼 및 마이크로 전공 운영 등 학과 간 경계 허문 교육 과정 `눈길'
데이터 기반 학생역량관리시스템 `영웅스토리' 진로설계‧취업 등 체계적 지원

단국대 학생들이 AI기반 맞춤형 교육연구지원시스템 단아이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단국대)
단국대 학생들이 AI기반 맞춤형 교육연구지원시스템 단아이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단국대)

[한국대학신문 허지은 기자] 단국대학교(총장 김수복)가 교육부와 손잡고 ‘온·오프 하이브리드 캠퍼스’ 구축에 나선다. ‘온·오프 하이브리드 캠퍼스’는 온·오프라인 수업의 경계를 뛰어넘어 학생 스스로 자신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한다. 대학은 온라인 강좌를 적극 개발하는 동시에 미래 혁신기술이 갖춰진 교실에서 학생들이 보다 능동적으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지금까지의 대학 교육이 교수가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커리큘럼이나 평가에 맞춰 진행됐다면 앞으로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학생·팀 중심의 집단지성을 활용해 학생 스스로 강의에 참여하게 된다.

이를 위해 단국대는 교육부가 주도하고 있는 대학혁신지원사업(이하 혁신지원사업)을 통해 ‘미래형 창의 인재’ 양성을 위한 학생 중심의 ‘HUMART(Human+Smart) UNIVERSITY’를 구축하고 있다. HUMART는 학생 중심 교육의 ‘HUMAN’과 미래혁신기술 기반 인프라의 ‘SMART’를 결합한 단어다. 혁신지원사업은 ‘온·오프 하이브리드 캠퍼스’ 구축 등 오롯이 학생들의 교육환경 혁신을 목표로 약 2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스마트 단국’ 클라우드 기반 학습관리시스템 및 능동형(ALC) 강의실 구축 등 교육 혁신 시동 = 단국대는 코로나19 이후 빠른 속도로 미래 교육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 스마트 인프라를 대폭 보강해 ‘온·오프 하이브리드 캠퍼스’ 구축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단국대는 지난해 1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클라우드 기반 온라인 학습관리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5000여 개에 이르는 모든 강좌를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모바일에 연동한 출결 시스템은 물론 표절 방지시스템, 팀 프로젝트 지원 등 우수한 온라인 학습 환경을 제공한다. 온·오프 하이브리드 캠퍼스에서 온라인 교육모델을 흔히 인터넷 강의로 생각하는데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 온라인 강의로 학생에게 전달하는 것은 수업을 위한 기초과정일 뿐 실제 수업은 창의적인 토론과 과제, 피드백 및 퀴즈 등 쌍방향 소통으로 이뤄진다. 단국대는 능동형(ALC)강의실,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학습상담 시스템인 단아이(Dan.i), 플립러닝 등 온·오프 하이브리드 캠퍼스 구축을 위해 고도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단국대는 종이와 칠판으로 대표되던 전통적인 강의실에서 벗어나 자동녹화강의실과 능동형(ALC) 강의실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자동녹화강의실은 강의실 자체에 녹화·편집 시설이 내장돼 교수의 강의를 그대로 온라인 콘텐츠화한다. 특히 치과대학 치의학과에 설치된 능동형(ALC) 강의실은 코로나19로 집에서 원격강의를 듣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혁신적인 강의를 선보여 화제다. 치의학과는 구글 미트를 통해 치주 봉합 수술 현장을 실시간으로 중계해 큰 관심을 받았다. 능동형(ALC) 강의실 원격수업 시스템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된 가운데 창의적인 학습 환경을 제공하고 스마트한 교육환경 모델을 구축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단국대에는 나만의 교육지원비서 ‘단아이(Dan.i)’가 있다. 단아이는 학생, 교수에게 학사·교과·채용·연구지원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대화형 인터페이스 구조를 가진 챗봇 서비스다. 더불어 학생들의 ‘개인비서’ 서비스 기능을 결합한 맞춤형 교육 지원 서비스이기도 하다. 이는 단국대 미래교육혁신원이 만든 국내 최초의 AI(인공지능) 기반 맞춤형 교육·연구지원시스템이다.

학생이 관심 있는 주제어(Topic)를 담으면 인공지능이 스스로 분석해 학생에게 적합한 교과·비교과·채용정보·논문정보·대외활동 등을 제공한다. 교원에게는 학생지도·연구 동향·학사행정 등을 제공한다. 행정인력에 의해 제공해왔던 교육·연구 서비스를 인공지능(AI)으로 개편한 것이다.

단국대 미래교육혁신원 EduAI센터는 국내 최대 규모의 관련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데 주력했다. 분석 데이터는 △수강 이력(8만 명) △졸업생 취업 현황(5만 명) △교내외 채용정보(1만 건) △강의계획서 분석(10만 건) △교내외 비교과 정보 현황(4000건)이다. 이어 단아이 구축을 위해 정의한 주제어(Topic) 사전에는 무려 120만 건의 데이터가 존재한다. 이는 현재 우리나라 대학들이 챗봇(대화형 인터페이스) 위주로 단순 학사나 편의시설 문의에 국한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비하면 국내 최대 규모라 할 수 있다.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EduAI(에듀아이)’는 학생들에게 수업 정보를 사전에 확인해 학과 선배들이 이수한 교과목-비교과프로그램 수강 이력까지 분석해 준다. 특히 단아이 챗봇은 학사, 휴·복학, 장학금 등의 정보를 24시간 상시 질문이 가능하고 위키백과를 활용해 교육 검색도 이용할 수 있다.

단국대 죽전캠퍼스 전경
단국대 죽전캠퍼스 전경

■‘학생 중심 교육과정’ 전공 벽 파괴… “자율주행 관심 있는 법대생이 기계공학 수강할 수 있어야” = 단국대는 수업 방식과 교육과정 혁신에도 힘을 쏟고 있다. 수업 방식은 플립러닝을 적극적으로 채택했다. 플립러닝은 학생들이 단순히 ‘지식’ 학습에 머물지 않고 스스로 관련 전공 지식을 습득하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교수는 교안과 강의 영상을 제공하고 학생들은 교수가 제공한 교안과 강의를 바탕으로 동료 학생들과의 집단토론으로 재창조한다. 능동적으로 활발하게 참여하는 학생일수록 좋은 성적 및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교육과정은 전공의 벽을 허물고 자기 적성과 진로에 맞춰 스스로 커리큘럼을 짜고 공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위해 학과별로 모듈형 커리큘럼과 마이크로 전공을 운영한다. 모듈형 커리큘럼은 학생이 전공 수업 가운데 관심 있는 분야를 집중적으로 이수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다. 마이크로 전공은 관심 분야가 다른 전공일 경우 해당 학과가 마련한 마이크로 전공을 이수하면 이를 인정해 주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법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이 로스쿨 진학을 준비하며 자동차 자율주행에 관심이 있다면 법학과의 로스쿨 모듈을 통해 관련 교과목을 집중적으로 배우고 기계공학과 자율주행 마이크로 전공을 통해 지식을 쌓을 수 있다.

■‘나만의 포트폴리오’ 단국대만의 학생역량관리시스템 = 단국대 영웅스토리(Young熊story)는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포트폴리오’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진로설계, 전공학습, 비교과, 취업, 상담 등 다양한 분야의 학사지원을 담고 있는 단국대 만의 독특한 프로그램이다. 영웅스토리는 학생 스스로 자신의 역량을 데이터 기반으로 체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역량관리 통합 플랫폼이다. 이 프로그램은 개인역량진단, 진로설계, 부족한 역량을 키울 수 있는 비교과 프로그램, 마일리지 적립, 취·창업정보, 상담 및 커뮤니티, 포트폴리오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입학부터 졸업까지 교내에 흩어져있는 학생의 정보를 영웅스토리를 통해 한 곳에 볼 수 있어 개개인의 맞춤형 포트폴리오 구축이 가능하다.

김수복 총장은 “단국대는 교육부와 손잡고 ‘온·오프 하이브리드 캠퍼스’ 구축을 마련해 혁신적인 교육과정으로 학생들을 미래 사회에 걸맞은 인재로 양성할 것”이라며 “단국대는 온·오프라인 수업의 경계를 뛰어넘어 실용교육, 학생중심 교육과정, 스마트한 교육여건 등으로 대학 교육을 혁신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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