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트렌드 최대 반영… 산업체 맞춤형 교과과정 운영
One-stop 취업 시스템, 진로로드맵 지원… 전 교직원 합심 ‘취업 사관’ 양성
사이버 기업 구축, 실습 가능한 취업 프로그램… 변화된 교육환경 적극 대응

경동대 학생들이 2019년 11월에 열린 ‘대기업·중견기업 취업 토크 콘서트’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경동대 제공)
경동대 학생들이 2019년 11월에 열린 ‘대기업·중견기업 취업 토크 콘서트’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경동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신수용 기자] 개교 40주년인 경동대학교(총장 전성용)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취업률도 1위를 달성했다. 세심한 취업지도와 학사관리 등 대학의 노력이 수년 동안 유지되는 높은 취업률로 나타났다.

경기도 양주와 강원도 원주·고성에 캠퍼스가 있는 경동대 졸업생의 취업률이 고공행진했다. 지난해 말 교육부가 발표한 졸업생 취업률 공시자료에 따르면 경동대는 졸업생 1000명 이상 일반대 중 1위를 기록했다. 경동대 취업률 81.3%는 소규모 대학을 포함한 205개 일반대 대학 중 5위에 해당한다.

2019년 말 취업률도 82.1%로 전국 207개 일반대 중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서울에 있는 졸업생 3000명 이상인 대학 중 성별과 지역, 규모 등 조건을 단 1위가 아니다. 이와 같은 성과로 지난 2019년에는 한국대학신문으로부터 ‘취업역량 우수부문’ 대상을 받았다.

취업률 비교표. (사진=경동대 제공)
취업률 비교표. (사진=경동대 제공)

■다양한 취업 지원 프로그램… 산업체 맞춤형 교과과정 운영 = 경동대의 취업률 고공행진 요인은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 등 구성원의 지향점이 일원화됐다는 점에 있다. 산업계에서 환영받는 ‘취업 사관’을 양성하자는 목표에 전체 구성원간 이견이 없다. 전성용 경동대 총장의 리더십과 산학취업처 등 담당 부서 교직원의 지원과 학생의 노력 덕분이다. 이들의 의견 일치에 따라 취업 지원 시스템과 프로그램이 유기적으로 작동했다.

경동대는 산업체 맞춤형 교과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경동대는 교육과정의 기본을 ‘산업체 맞춤형’으로 삼았다. 기업과 사회의 교육 요구와 미래 트렌드를 최대한 교육과정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대학 생활과 진로설계’, ‘회계와 사회’ 과목 등을 교양 필수로 지정했다. 또 학과별 진로와 관련한 발표, 토론, 실습, 참관하는 등 학생의 참여가 가능한 ‘전공 진로세미나’ 과목을 전공 필수로 정했다.

취업 지원 시스템도 운영한다. 경동대 취업사관교육센터는 교내 취업 생태계의 허브다. 관련 부서인 교수학습센터, 학생상담센터, 교육혁신품질센터 등과 협업한다.  취업 프로그램 내용 등 관련 일정이 중복되지 않도록 ‘One-stop 서비스’도 학생들에게 제공한다. 또 매주 수요일 5·6교시를 ‘Happy Campus Hour’로 지정했다. 이 시간대에는 다른 교과 편성을 금지해 많은 학생이 취업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경동대 취업프로그램은 ‘KDU 수퍼 루키 매트릭스’에 따라 체계적으로 구성해 학년·영역별로 균등하게 편성했다. 학생들이 자신에게 필요한 프로그램을 미리 선정하고 수강하기도 쉽게 만들었다. 또 학기가 종료될 때마다 성과 분석과 만족도 조사를 시행한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프로그램 내용이나 운영 방식을 개선한다. 학년이 아닌 학기별로 환류 체계를 운영하는 대학은 전국에서 경동대가 유일하다.

■코로나 환경, 선제적 대응 = 경동대는 코로나19로 변화된 교육환경에 적극 대응했다. 비교과 과정에서도 혁신적 대응책을 개발하고 있다. 경동대는 비대면 교과목 활성화를 위해 스튜디오를 구축했다. 또 가상의 PE(Practice Enterprise)를 운영하기위해 ‘KDU Corp.’ 라는 사이버 기업과 ‘경동종합병원’이라는 사이버 병원을 웹상에 구축했다. 각종 취업프로그램을 PE로 운영해 실제로 실습하고 체험하는 것과 유사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취업 환경도 빠르게 변했다. 대규모 정기공채는 사라지고 전문성을 갖춘 인력을 수시로 채용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이에 학생별 관심 분야에 집중해 깊이 있는 경험과 역량을 쌓도록 했다. 경동대는 학과·전공별로 제시된 ‘진로로드맵’에 기초해 저학년 때 학생 개개인의 희망 진로에 맞춘 ‘진로설계’를 제공한다. 진로로드맵·설계에 따라 교과·비교과 프로그램, 현장실습, 어학·자격증·봉사활동 등에 참여하도록 지도한다. 또 이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KD-온사람 인재통합관리시스템’도 운영한다. 진로설계, 인문, 창의융합 등 주요 모듈별로 구성되는 유연·집중학기제인 ‘예비취업사관학기제’ 도입도 검토 중이다.

전성용 총장은 “대학의 소명 중 산업의 유지·발전에서 핵심인 인재양성의 소명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며 “지금까지의 전국 최상위 취업 성과는 우연히 주어진 것이 아닌 구성원이 혼연일치해 노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간호·보건·의료계열 학과 취업률 가장 높아… 미래 유망학과는 호텔관광경영학과 = 경동대에서 취업률 선두그룹에 있는 학과는 간호학과와 물리치료학과, 치위생학과 등 보건의료계열학과이다. 강원도 원주 문막에 위치한 메디컬캠퍼스는 국내 최대 규모의 보건의료 특화캠퍼스다. 9개의 유관 학과들이 함께 있어 상호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높은 취업률을 기록했다. 메디컬캠퍼스의 간호학과는 전국 최대 규모인 355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지난해 9월 한국간호교육평가원의 간호교육인증평가 인증(2021∼2026년)을 통과했다. 보건복지부 실습교육지원 ‘2020 우수사례기관’에도 선정됐다.

메트로폴캠퍼스의 유아교육과와 체육학과 등도 취업률 상위권 학과다. 경기도 양주에 위치한 메트로폴캠퍼스에 있는 학과다. 특히 유아교육과는 790여 개의 경기 북부지역 어린이집, 유치원들과 협약을 체결하는 등 취업 여건이 탄탄하다. 교육 여건도 마찬가지다. 최고의 유아교육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분야별 교수가 멘토가 되는 현장 중심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유아교육과는 올해 2월 교육부 교원양성역량진단 평가에서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돼 사회부총리 표창을 받았다.

미래 유망학과로는 메디컬캠퍼스의 호텔관광경영학과가 꼽힌다. 이 학과는 건강, 힐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위드·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안으로 주목받는 ‘웰니스(Wellness)’를 기반으로 하는 호텔ㆍ리조트, 관광ㆍ레저 분야의 융합인재를 양성하는 특성화 학과다.

'경찰학과 토크쇼'가 2019년 11월 열렸다. (사진=경동대 제공)
‘경찰학과 토크쇼’가 2019년 11월 열렸다. (사진=경동대 제공)

■특성화 캠퍼스와 혁신적 전과제도 운영… 29개 학과에서 수시 1574명, 정시 162명 선발 = 경동대 입시의 강점은 특성화 캠퍼스와 혁신적 전과제도다. 경동대는 수도권과 강원도에 특성화 캠퍼스가 있다. 경기도 양주 메트로폴캠퍼스는 컴퓨터와 건축, 디자인계열 등 16개 학과에서 도심 산업 수요에 적합한 혁신 인재를 양성한다. 강원도 원주·문막의 메디컬캠퍼스는 11개 의료·보건·사회계열의 간호학과, 치위생학과, 물리치료학과에서 신입생을 모집한다. 군 장교와 군무원을 양성하는 신설학과인 군사학과에서도 신입생을 모집한다. 이들 학과는 모두 높은 국가시험 합격률과 취업률을 보유하고 있다. 국제학부가 있는 고성 글로벌캠퍼스는 글로벌 인재 양성에 특화돼있다.

경동대는 2022학년도 수시모집에서 1574명, 정시모집에서 162명을 선발한다. 정원 내 모집은 총 1646명으로 △메트로폴캠퍼스(경기도 양주) 16개 학과 654명 △메디컬캠퍼스(원주, 문막) 12개 학과 991명 △글로벌캠퍼스(고성) 1개 학과 1명 등이다. 정원 외 모집은 3개 캠퍼스 통합으로 진행하며 3개 전형에서 90명을 선발한다.

수시전형은 학생부 교과 위주로 진행한다. 정시전형은 수능(70%)과 학생부 교과(30%)를 합산해 반영한다. 면접·실기와 같은 대학별 고사는 체육학과에 한해 실시한다. 최저학력기준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모든 학과에서 실시하지 않는다. 올해 수시모집은 인문계와 자연계 등 고교 계열에 상관없이 모든 학과에 교차지원이 가능하다. 전형을 달리해 수시모집에서 6회 이내로 복수지원도 가능하다.

한편 경동대는 학생의 적성을 고려해 입학 후에도 전과 기회를 한 번 제공한다. 전과제도로 학과는 물론 캠퍼스 간 이동도 가능하다. 2학년 또는 3학년 진급 시 전과가 가능하다. 단 성적 등 전과와 관련된 규정과 요건을 갖춰야 한다. 사범, 의료·보건 등 일부 계열 학과는 제적 인원에 따라 전과 여부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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