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 2007한국인의 기부지수 첫 감소세

지난 2001년 이후 증가를 보이던 기부참여율이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아름다운재단이 전국(제주 제외)의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16명을 일대일 면접조사 한 결과다.

이 재단이 (주)리서치 앤 리서치에 의뢰한 ‘2007 한국인의 기부지수’에 따르면, 종교적 기부를 제외한 2007년도 순수 기부액 평균은 19.9만원으로 나타났다. 순수 기부액 평균을 국민 1인당 평균 금액으로 환산하면 2007년도 국민 1인당 평균 기부액은 10.9만원이었다. 2005년 조사(70,305원)에 비해 3.9만원 증가한 수치다.

그렇지만 2007년 한 해 동안 ‘기부한 적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55.0%로 오히려 줄었다. 2003년 64.3%, 2005년 68.6%에 비해 대폭 감소한 수치다. 아름다운재단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한국인의 경제 상황에 대한 불안감이 기부 참여율에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한편, ‘자선단체를 위한 기부를 한 적이 있다’는 응답은 40대(55.8%), 인천/경기 및 서울 거주자(59.6%), 기혼자 (49.5%), 개인소득 월 200만 원 이상(52.8%), 가구소득 월 300만 원 이상(50.5%)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자선기부를 하는 가장 큰 내적동기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사회적 책임감‘이라는 응답이 26.8%로 가장 높았다. 이외에도 유산의 일부를 기부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응답은 ‘있다’가 19.2%, ‘없다’가 67.6%로 조사됐다. ‘있다’라는 응답의 경우 평균적으로 전체 재산의 28.8%를 기부할 의향이 있다고 대답했다.

아름다운재단은 지난 2001년부터 격년마다 한국인의 기부지수를 조사해 발표해오고 있다. 다음달 3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국제기부문화 심포지엄 ‘기빙코리아 2008’ 행사를 개최한다. 전 세계 최초로 한국을 포함한 6개국(한국, 미국, 영국, 호주, 네덜란드, 일본)의 기부연구 전문가를 초빙해 기부현황과 나라별 기부문화를 비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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