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대학교는 학생 행복에 최우선을 두고 최첨단 스마트 캠퍼스를 구축, 미래지향적 융합교육을 선도하고 있다.
군산대학교는 학생 행복에 최우선을 두고 최첨단 스마트 캠퍼스를 구축, 미래지향적 융합교육을 선도하고 있다.

[한국대학신문 황정일 기자] 대학의 위기론이 우리 사회의 주요 의제가 된 것은 이미 오래전부터였지만, 2021학년도부터 전국의 대학들이 이 파고를 실제로 대면하며 생생한 위협감을 느끼고 있다.

오래전부터 예견되던 상황이라, 대학들이 이에 대한 대비를 착실히 해왔지만, 직접 맞이한 파고가 생각보다 높은 탓에 모든 대학이 충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미 알고 있는 위기는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하나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가 온라인 교육이나 원격교육의 필요성을 높여온 것이 사실이지만, 코로나19 확산은 이런 변화에 가속화를 가져왔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과 별개로 현재의 고등교육이 탈캠퍼스화, 탈강의실화, 탈전공화를 향해 왔으며 그런 방향으로 변화해 가고 있는 것은 분명 사실이다.

■ 시대의 니즈를 일찍 파악한 준비가 잘된 대학 = 군산대학교(총장 곽병선)는 비교적 준비가 잘된 대학이다. 2018년부터 새롭게 정비한 대학종합발전계획에 시대변화에 따른 니즈를 반영한 많은 내용이 담겨있다.

‘미래가치를 창조하는 융합교육 선도대학’을 비전으로 교육혁신, 학생행복, 산학연계연구, 지역발전견인, 대학지속발전 등 5대 전략 분야를 군산대가 나아가는 변화의 방향으로 거칠게 나눠볼 수 있는데, 특히 학생 행복을 최우선에 두고 있다.

대학 생존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많이 있었고, 인터넷 등의 발달로 지식과 정보의 과잉공급시대, 그야말로 지식 팽창의 시대가 이미 오래전부터 시작됐다. 또한 지식과 정보의 수명 역시 굉장히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말 그대로 얇고 넓은 지식의 시대가 된 것이다.

■ 융합과 연계를 실험할 수 있는 유연한 교육과정 = 이런 시대에 기존의 칸막이식 전공 분류로는 제대로 대응할 수 없음을 간파하고 군산대는 실제 학제 상의 변동 없이 다양한 융합과 연계를 실험할 수 있는 유연한 교육과정을 시도해왔다.

공유전공은 교내외 2개 이상의 학과(부) 또는 전공의 교원이 참여해 별도의 융합교과과정을 개설한 전공이다. 공유전공은 시대와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수요맞춤형 전공으로, 학생들은 전과(轉科)없이 자유롭게 다른 전공을 이수할 수 있고, 필요한 학점을 충족하면 공유전공으로도 졸업이 가능하다.

기업의 전문가들이 전공별 교육설계에 직접 참여해 기업 맞춤 실무역량도 배양한다. 또한 현실적으로 학과를 통폐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줄어들기 때문에, 시대 흐름에 따라 학생들과 기업, 사회의 니즈를 즉시 반영한 다양한 공유전공을 개설하고 운영해보는 것이 가능하다.

현재 군산대에는 △공공세무전공 △글로벌인공지능전공 △글로벌재경전공 △디지털포렌식전공 △빅데이터수리전산공학전공 △스마트양식공학전공 △연금관전공 △지적전공 등의 공유전공 개설돼 있다.

■ 국내 최초 통합형 미디어 센터 구축 =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e-러닝 시장이 폭발적으로 확대돼 왔고, 코로나19가 이를 더욱 가속화시켰다. 군산대는 2019년 2월 국내 최초 통합형 블랙스튜디오를 개소하는 등 최첨단 e-Class 시스템 인프라를 확충해왔다. 통합형 블랙스튜디오는 다양한 형태의 온라인 콘텐츠를 초보자들도 쉽게 제작할 수 있고, 이를 학습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통합형 시스템이다.

정면판서 시스템과 국내 최초 마이크 스튜디오 시스템이 구비돼 있어, 고품질의 온라인 콘텐츠 제작과 실시간 강의가 가능하다. 정면 판서 시스템 및 가상공간 연출, 3D 효과구현이 가능한 대형 크로마키 세트가 구축된 스튜디오 1실, 실시간 오버레이 기술을 통한 하이브리드 기반 온라인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 2실이 구축돼 있다.

정면 판서 시스템은 기존 온라인 강의방식 대부분을 지원하면서, 교수자의 판서 모습을 정면에서 촬영 가능해 강의를 보다 선명하고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따라서 대규모 온라인 공개강좌 등을 위한 콘텐츠 개발에도 효과적이다.

마이크로 스튜디오는 해외 무크에서 제작되는 제작방식을 국내에서 도입해 시스템화한 첫 번째 사례다. 마이크로 스튜디오는 온라인 교육 분야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마이크로러닝 및 플립러닝 콘텐츠 제작에 최적화돼 있다. 또한 학생들은 학업과 취업에 연계해 학습과제 콘텐츠, 개인 포트폴리오 콘텐츠, 각종 콘텐츠 공모전, 프레젠테이션 스킬 연습 등이 가능하다.

블랙스튜디오에서는 MOOC 콘텐츠 제작, 이러닝 콘텐츠 제작(플립러닝 포함), 학습 보조콘텐츠 제작, 재학생 교과·비교과 영상 리포트 제작 등이 모두 가능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며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군산대 전경
군산대 전경

■ e-Class시스템 인프라 대폭 확충 = 군산대는 지난해 수업운영에 필요한 LMS기능을 학사정보시스템에 탑재해 e-Class시스템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하는 사업을 완료했다. 이로써 비대면 온라인교육 및 대면 집합교육을 동시에 지원할 수 있는 플랫폼이 구축됐고, 다양한 형태의 교육지원체제 구축을 완성해 학습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학생 과제 표절 검사가 가능하고, VOD 서버 스토리지를 확장해 동영상 강의자료에 대한 충분한 백업시스템도 구축했다. 교수 실시간 강의 확인을 위한 학생 비공개 게시판 기능, 원격제어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는 기능도 강화하는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와 함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온·오프라인 교육 및 융합교육을 위한 인프라를 탄탄히 다졌다.

국내에서 진행되는 원격교육은 주로 IT기술을 도입한 쌍방향적 원격(가상)교육 형태인 제3세대 및 제4세대 형태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의 가속화로 학습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학습 콘텐츠 개발과 개인 맞춤형 교육시스템이 빠르게 구축돼 가면서, 웹에 인공지능이 결합된 제5세대 원격교육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군산대는 이런 변화에 최적화된 교육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미래 지향적인 ‘학생중심’의 교육환경 조성에 매진하고 있다.

■ 어디서나 학습 가능한 최첨단 스마트 교육환경(BLS 강의실) = 올해 2월에는 온·오프라인 지원 학습관리시템이 구축된 BLS(Blended Learning Smart) 강의실을 구축했다. BLS 강의실은 온·오프라인 강의가 가능한 확장성 있는 통합교육환경을 지원하는 최첨단 교육시설로, 그 효용도가 매우 높다. 유연성, 확장성, 용이성을 구비한 원격교육 플랫폼 역할을 하고,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유연한 교육 도구 및 시설로 활용될 수 있다.

강의실에는 통합강의 방송시스템이 도입돼 있어 다채널 스트리밍 지원, 다양한 형태의 레이아웃 영상 송출, 영상 제작 등이 가능하다. 또한 웹강의 연동시스템, 터치모니터, 오디오믹서, 무선마이크, 콘솔데스크, 천장 거치형 대형 모니터, 추적카메라, 전자칠판, 원격제어 카메라 등 최첨단 강의 콘텐츠 제작 장비를 구축, 교수자 1인 운용 기반의 고퀄리티 강의 콘텐츠 제작 및 실시간 강의 스트리밍이 가능하다.

현재 BLS 강의실은 인문대학 2개소, 예술대학 2개소, 사회과학대학 3개소, 자연과학대학 3개소, 공과대학 3개소, 해양과학대학 3개소, 산학융합공과대학 3개소 등 각 단과대학별 적정수가 구축돼 있다. 전체 학과 및 부(전공)가 유연하고 능동적인 학습관리시스템을 완비했다.

하지만 군산대는 이에 그치지 않고 2021학년도에 BLS 강의실 구축사업을 1학과 1실을 목표로 전체학과로 확대할 계획이다. 1학과 1BLS 강의실이 구축되면, 학생들은 오프라인으로만 진행되던 서책형 교실수업에서 벗어나, 어디서나 학습 가능한 스마트 교육을 받으며 미래인재 역량을 강화할 것이다.

■ 지역의 주력산업을 이끄는 핵심 센터 역할 = 군산대의 강점 및 가능성 중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 최첨단 교육 환경 외에도 지역산업 생태계와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중요한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새만금·군산지역을 중심으로 전북의 산업생태계를 새롭게 구축하고자 하는 노력의 한 가운데 군산대가 있다. 전북은 군산을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및 미래형자동차 산업 성장에 집중하고 있는데, 군산대는 이 두 분야에서 핵심 싱크탱크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지역대학이 가진 우수한 연구력과 인재풀이 지역의 주력산업을 이끄는 핵심 요인이 되는 좋은 예다. 군산대가 이들 사업의 주축이 되면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기반 구축과 해상풍력산업 육성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대학성과 극대화, 지역사회 기여도 높이는 특성화 전략 = 군산대는 지역사회와 지역 대학의 유기적 관계, 또한 공교육 기관으로서의 역할에 대해 항상 깊이 생각한다. 이런 점을 고려해 군산대는 대학의 성과와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지역사회 기여도를 최대치로 높일 수 있는 특성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대학은 에너지신산업, 미래자동차, 해양바이오 등 세 분야를 특성화 분야로 정하고, 관련 분야 우수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최근 사회변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고등교육의 패러다임과 함께 특성화의 패러다임 역시 변화하고 있다. 한때 지역전략산업과 연계된 기술 중심의 특성화가 중요했지만, 최근에는 사회변화와 산업 수요를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에서 발표한 권역별 지역전략산업은 전북, 특히 군산의 경우 농생명·식품, 자동차·기계 융·복합소재 부품, ICT융복합, 그린에너지 등이다. 군산대의 특성화 분야는 모두 지역전략산업을 반영했다.

에너지신산업 특성화를 통해서는 산업체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풍력, 태양, 에너지장치(ESS) 등 에너지 신산업 분야 전문인력양성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미래자동차 분야에서는 인공지능, 5G기반 자율주행 통신기술, 연료전지 등 자율주행차 및 친환경 핵심분야를 중심으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해양바이오 분야는 해양수산물의 양식, 관리, 가공, 유통을 중심으로 해양바이오 특성화를 추진한다. 스마트 양식 관련 시스템을 포함해 전문인력양성 체계를 차근차근 구축해 나가고 있다.

■ 쌍방향적 산학협력 통한 상생 전략 = 군산대는 특히 산학협력이 잘 되는 대학이다. 산학협력이 잘 되는 대학을 보면 대개는 지리적 요건과 산업환경구조들을 잘 활용한 예가 많다. 군산국가산업단지와 새만금산업단지를 배후로 하는 군산대 역시 이런 사례에 해당된다.

주요 국가사업 중 하나인 LINC사업과 LINC+사업에 참여하면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군산대만의 독특한 산학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있는데, 대학과 기업이 서로 소통하는 쌍방향적 선순환 시스템이 기저를 이루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지역의 산업시스템을 고부가가치의 신산업생태계로 혁신하는 것이고, 중단기적으로는 지역사회 혁신을 선도하기 위한 군산 산업발전 방향에 대한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제안을 하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것이 전기차 클러스터 조성사업, 신재생에너지인 해상풍력 실증단지 조성, 사회적경제혁신타운 조성, 강소연구개발 특구사업 참여 등이다. 이들 사업이 지역산업의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군산대는 주인의식을 가지고 교육 및 연구력 지원, 학생참여에 적극 가담하고 있다.

■ 단순 지식습득 넘어 융합과 통섭 추구, 창업·창직 지원 = 과거에는 지식의 습득이 매우 중요한 환경이었지만, 정보와 새로운 지식이 넘쳐나는 지금은 지식의 습득이 더 이상 중요한 문제가 아니게 됐다.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방법도 대학교육 외에도 굉장히 다양하다. 지금 학생들에게 중요한 것은 습득한 지식을 어떻게 활용하고, 이를 어떻게 연결해서 어떻게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느냐 하는 것이다.

새로운 지식과 아이디어를 습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연결해서 어떻게 활용하느냐 하는 융합과 통섭의 측면에서 창업, 창직은 상당히 전망이 밝은 분야다. 군산대는 이미 창업중심대학임을 선포했고, 학생 창업지원 확대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창업지원단에서 스타트업 인턴십, 창업특강 및 멘토링, 창업동아리, 창업아이디어 경진대회, 특화 분야 기술교육 등 양질의 프로그램을 통해 예비 창업자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제조 창업 활성화’를 키워드로 창업 트렌드 및 산업 동향에 맞춘 창업교육을 운영하며, 이를 통해 뛰어난 역량을 가진 학생창업가 배출하고 있다. 또한, 해양산업과 IT산업의 융합기술 기반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춘 미래형 산업을 특화해 나가고 있다.

2019년 중소벤처기업부 지원사업인 초기창업패키지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되면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학생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2020년부터 군산시와 함께 새만금을 중심으로 미래 모빌리티소재·부품·장비, 신재생에너지, 플라즈마 기술 분야를 특화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창업기업을 육성하는 한편,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소셜벤처 창업기업 및 학생창업가 발굴과 청년 창업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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