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ech’ 수행기관 선정… 평생직업교육 체제 구축
‘P-Tech’ 2년째 수행 60억 원 지원…기계‧식품 계열 한국형 ‘마이스터’ 육성
‘조기 취업형 계약학과’ 선정… 미래 지능형 모빌리티·친환경 에너지과 신설
신산업 분야 성장 동력 기틀 마련… 미래 성장 분야 수요맞춤형 인재 양성 선도

동강대 전기과 학생들이 지난해 한국스마트모빌리티협회가 마련한 e-모빌리티 전문인력 양성교육을 받고 있다.(사진= 동강대 제공)
동강대 전기과 학생들이 지난해 한국스마트모빌리티협회가 마련한 e-모빌리티 전문인력 양성교육을 받고 있다.(사진= 동강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신수용 기자] 동강대학교(총장 이민숙)가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 평생직업교육 체제를 구축하고 신산업 인재양성에 나선다.

동강대는 지난해 고용노동부의 ‘P-Tech(고숙련 일·학습병행:Pathways in Technical Education oriented Convergent High-Technology)’ 사업에 이어 올해 교육부의 ‘조기 취업형 계약학과 선도전문대학 육성사업’에 선정됐다.

조기 취업형 계약학과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합한 현장실무능력을 갖춘 인재를 키우고 산업체에 이들을 조기 투입해 중소‧중견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다양한 정부 사업을 수행하는 동강대는 친환경 미래 운송수단 산업인 인공지능(AI) 기반 e-모빌리티(Electronic mobility) 분야 등 신산업 성장 동력의 기틀이 되는 인재를 키우고 있다.

■P-Tech 통해 기계‧식품 학국형 마이스터 양성  = 동강대는 호남지역 사립전문대 최초로 ‘P-Tech’ 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2년째 기계·식품계열에서 한국형 마이스터를 키우고 있다. ‘P-Tech’에선 일·학습병행제로 취업한 도제학교 졸업생들이 기업에 근무하면서 전문대에서 이론과 현장실무 맞춤형 실습과정을 이수한다. 동강대는 학생들이 경력을 쌓아 고숙련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참여 학생은 기업과 대학을 오가며 현장 실무능력과 전문학사 학위를 취득한다. ‘P-Tech’ 식품품질관리 계열 학습 근로자인 외식조리제빵과 2학년인 김원영 씨는 (유)MHW 쿠우쿠우에서 근무하며 ‘근로자의 날’엔 고용노동부장관상을 받았다.

동강대는 2020년부터 5년간 최대 60억 원의 정부지원금을 받을 예정이다. ‘P-Tech’ 사업 참여 학과 학생들은 2년간 등록금 전액 무료로 학업과 취업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동강대는 ‘P-Tech’ 사업에서 AI 기반 미래형 e-모빌리티 인재를 양성해 호남지역 신산업의 성장 기틀을 다질 계획이다. 동강대는 4월 1일 영광군 e-모빌리티 연구센터에서 (사)한국스마트모빌리티협회와 업무 협약을 맺었다. 동강대는 이날 ‘청정 전남 블루이코노미’ 6대 프로젝트 중 하나인 ‘블루 트랜스포트’ 신산업 분야의 인재양성과 기업지원을 위해 한국스마트모빌리티협회와 뜻을 모았다. 동강대는 협회와 협력해 신사업 분야의 인프라 등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앞서 동강대는 영광군, 한국자동차연구원와 함께 영광 대마산업단지에서 스마트팩토리와 e-모빌리티 전문 인력을 키웠다. 동강대 기계자동화과와 전기과 학생들은 지난해 한국스마트모빌리티협회가 마련한 ‘e-모빌리티 전문 인력 양성’ 교육을 이수한 후 대마산업단지 내 캠시스, 대풍EV자동차 등 e-모빌리티 분야 중견기업에 취업했다. e-모빌리티(Electronic mobility)는 미래 먹거리인 친환경 운송 분야로 친환경 에너지인 전기에너지를 동력으로 움직이는 자동차, 항공, 선박 등 1~2인용 미래 이동수단을 뜻한다. 국내 e-모빌리티 산업은 연평균 25% 이상 성장하는 사업으로 5년 내 1만여 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1월 김준성 영광군수와 영광군의원, 영광군청 e-모빌리티 관련 부서 관계자들이 동강대를 방문해 교육 인프라를 돌아봤다. 이날 동강대는 지자체와 대학의 상호 발전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열었다. 동강대는 지난해 지자체와 대학이 협력하는 ‘광주전남지역혁신플랫폼사업’에 광주 전문대 중 유일하게 참여했다. 이 외에도 동강대는 기계자동화과와 전기과, 드론과 등 공학 계열 학과를 중심으로 에너지신산업과 미래형 운송 기기 분야 발전을 위한 초급관리자 전문기술인력을 키우고 있다.

영광군수 초청 간담회. (사진=동강대 제공)
영광군수 초청 간담회. (사진=동강대 제공)

■계약학과 “1학년 마친 뒤 취업해요” = 동강대는 최근 교육부의 ‘조기 취업형 계약학과 선도전문대학 육성사업’에 선정됐다. 이번 선정으로 2026년까지 60억 원을 지원받는다. 특히 일자리 구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신산업 분야에 필요한 디지털 직무 전환 교육 기능을 강화했다. 이는 평생직업교육기관인 전문대의 위상을 높일 전망이다.

동강대는 2022학년도엔 ‘미래 지능형 모빌리티과’와 ‘미래 친환경 에너지과’ 등 2개 계약학과를 신설해 학과별로 35명씩 총 70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계약학과의 등록금도 ‘P-Tech’ 참여 학과와 마찬가지로 무료다. 동강대 계약학과 학생들은 1학년을 마친 뒤 협약을 맺은 115개 기업에 취업하고 2학년에는 일과 학습을 병행한다.

동강대는 5년간 연차별 계획을 수립해 ICT 광융합과와 바이오헬스 관련 학과 등을 신설한다. 참여기업도 150여 개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더불어 동강대는 계약학과 영역을 확대해 평생직업교육 체제도 탄탄히 구축할 계획이다. 이미 동강대는 지난해 순천제일대와 협력해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후진학 선도전문대학’ 호남‧제주권 대학으로 선정됐다. 동강대는 지역과 연계한 다양한 계층의 맞춤형 학습을 바탕으로 평생직업교육 거점기관 역할을 하고 있다.

김명수 동강대 산학협력단장은 “‘P-Tech’ 사업과 계약학과 등 굵직한 정부 사업으로 동강대 학생들에게 미래 성장 분야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하고 미래운송수단인 신산업 분야의 기대에 부응하는 전문 인력으로 성장하는 토대로 삼겠다”며 “광주·전남지역 학생들이 지역 내 신산업 분야에서 마음껏 꿈을 펼치며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학생들을 위한 정책을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동강대 드론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동강대)
동강대에서 기업과 청년간 일자리 매칭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동강대)

■드론 전문가 키워 지역 발전 이끈다 = 동강대는 지자체와 협력해 드론 전문가를 키우고 있다. 동강대는 다양한 정부 지원 사업에 참여해 드론 인재를 키우고 국가와 지역산업 발전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동강대는 지난 4월 광주 북구와 드론 인재양성 관련 교육 사업 추진을 위한 상생 협력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으로 동강대는 광주·북구와 드론 등 4차 산업혁명 시대 인재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의 기획과 북구민 드론산업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과 우수강사 공유 등에 협력한다. 이와 관련해 동강대는 올해 광주·북구와 드론 관련 정부 공모 사업을 추진하는 등 청년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지난 2월부터 ‘2021년 지역주도형 청년 일자리 사업’ 드론 &청년 Match-up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올 연말까지 드론 관련 기업과 청년 일자리 매칭으로 청년 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또 5월부터 ‘지역산업 맞춤형 청년 특화지원 사업’을 수행해 드론 활용 AI 코딩 전문가와 영상 크리에이터를 양성한다.

동강대는 드론산업의 지역 내 활성화를 위해 2017년 호남권 전문대 최초로 드론 학과를 개설했다. 이후 광주 북구와 함께 광주 고용노동청의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 사업’을 진행했고 드론을 활용해 초‧중학교 의무교육인 소프트웨어 코딩(SW Coding) 지도 강사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육군 드론 봇 전투체계 시범부대인 제31보병사단과 광주소방안전본부 119특수구조단, 광주서부경찰서, K-water 영산강보관리단 등 여러 기관과 30여 종의 드론 장비 등 다양한 인프라를 활용하는 등 전문가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동강대 드론교육원은 드론 자격취득 교육과정에 국토부 초경량무인비행장치 조종사 자격증반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 동강대는 광주광역시와도 협약을 통해 드론을 비롯한 지역 미래전략산업으로 추진하는 인공지능 등 신사업 분야의 리더를 양성할 방침이다.

이민숙 동강대 총장은 “2017년 호남권 전문대학 최초로 드론과를 개설한 이후 여러 기관과 손잡고 드론 관련 산업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고 전했다.

■광주·전남지역 전문대 원격교육 허브 = 동강대는 광주·전남지역 전문대의 원격교육 허브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비중이 높아진 비대면 수업의 질 개선을 위해서다. 동강대는 지난해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발표한 ‘권역 대학 원격교육 지원센터’에 전국 10곳 권역 중 광주·전남지역 대학으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일반대와 전문대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2025년까지 진행한다.

동강대는 전남대학교와 공모에 참여했다. 동강대는 광주·전남 지역 18개 전문대 원격교육을 관리해 권역별 비대면 수업 격차 해소에 주력하고 있다. 사업 선정 후 동강대는 공동 활용 학습관리시스템(LMS)과 강의 영상 녹화, 실시간 화상 수업이 가능한 공동 영상 제작실 등 원격교육에 필요한 인프라를 교내 도서관 5층에 구축했다. 또 참여 대학들의 ‘셀프 스튜디오’ 현장도 점검하고 있다. 동강대는 교원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 원격교육 상담을 진행하는 이들의 수업 부담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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