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전문대 UCN 프레지던트 서밋’ 5차 콘퍼런스 토론회

앞줄 왼쪽부터 윤여송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수석부회장(인덕대 총장), 육근열 연암대 총장, 조순계 조선이공대 총장,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동구남구갑), 남성희 전문대교협 회장(대구보건대 총장), 이인원 본지 회장, 유재원 한국사학법인연합회 회장(한국영상대 총장), 이길호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 회장. 가운데 왼쪽부터 정완섭 동양미래대 총장, 왕덕양 송곡대 총장, 심윤숙 세경대 총장, 나세리 한양여대 총장, 이민숙 동강대 총장, 박혜자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원장, 박정호 인천재능대 기획처장, 최용섭 본지 발행인, 이재규 본지 전무이사. 뒷줄 왼쪽부터 김자경 인하공전 교수학습지원센터장, 홍준 본지 대표이사, 서명범 신성대 행정부총장, 장은주 경인여대 교무처장, 이계철 군장대 총장, 김재현 호산대 총장, 박두한 삼육보건대 총장, 이남식 서울예대 총장, 권민희 연성대 총장, 장상현 KERIS 본부장. (사진=한명섭 기자)
앞줄 왼쪽부터 윤여송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수석부회장(인덕대 총장), 육근열 연암대 총장, 조순계 조선이공대 총장,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동구남구갑), 남성희 전문대교협 회장(대구보건대 총장), 이인원 본지 회장, 유재원 한국사학법인연합회 회장(한국영상대 총장), 이길호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 회장. 가운데 왼쪽부터 정완섭 동양미래대 총장, 왕덕양 송곡대 총장, 심윤숙 세경대 총장, 나세리 한양여대 총장, 이민숙 동강대 총장, 박혜자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원장, 박정호 인천재능대 기획처장, 최용섭 본지 발행인, 이재규 본지 전무이사. 뒷줄 왼쪽부터 김자경 인하공전 교수학습지원센터장, 홍준 본지 대표이사, 서명범 신성대 행정부총장, 장은주 경인여대 교무처장, 이계철 군장대 총장, 김재현 호산대 총장, 박두한 삼육보건대 총장, 이남식 서울예대 총장, 권민희 연성대 총장, 장상현 KERIS 본부장. (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신수용 기자] ‘교육혁신과 고등직업교육’을 주제로 ‘2021 전문대 UCN 프레지던트 서밋’ 다섯 번째 장이 열렸다. 전문대 총장단 등 고등교육계와 정치권 인사가 한자리에 모여 고등직업교육의 혁신과 미래 디지털 교육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프레지던트 서밋 제5차 콘퍼런스가 광주 조선이공대에서 3일 열렸다. 전국 전문대 총장단이 자리한 가운데 박혜자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원장, 이길호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 회장이 발표 연사로 나섰다.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인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동구남구갑) 등 30여 명의 교육계 인사가 콘퍼런스에 참여했다.

콘퍼런스 토론에선 ‘미래교육을 선도하는 고등직업교육과 원격교육’과 ‘에듀테크와 고등교육(EdTech and Higher Education)’에 방점을 두고 논의가 이어졌다. 전문대의 디지털 교육 역량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해법을 논의했다.

왼쪽부터 이남식 서울예대 총장, 박혜자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원장, 윤여송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수석부회장(인덕대 총장), 남성희 전문대교협 회장(대구보건대 총장)
왼쪽부터 이남식 서울예대 총장, 박혜자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원장, 윤여송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수석부회장(인덕대 총장), 남성희 전문대교협 회장(대구보건대 총장)

■이남식 서울예대 총장 “온라인, 사제관계 형성하고 협업 능력 키우기 어려워…획기적으로 LMS 활용해야” = “원격교육 지원센터를 만들면 비대면 수업 관리에 도움이 될 것 같다. 하지만 수업의 형태를 볼 때 사이버대만으로는 여러 한계가 있다. 온라인으로 사제관계를 형성하고 협업 능력을 키우기 어렵다. 교수·학생, 학생·교수 사이의 관계를 형성하고, 협업 능력을 키우는 부분도 정규수업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현행 온라인교육 체제에서 이 부분들을 보강할 방안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지금 대학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학습관리시스템(LMS)이 획기적으로 발전해야 한다. 예전에는 글로벌 학습관리시스템인 블랙보드(BlackBoard)를 많이 썼다. 우리나라에서 LMS는 허가를 받아야 쓸 수 있다고 알고 있다. 이러한 연유로 많은 국내 영세업자들이 학습관리시스템을 담당한다. 그런데 3~4년 지나면 이 회사들이 없어져 애로사항이 많다. 외부 업체의 클라우드 서비스도 받아야 한다. 대형 통신사는 이용료가 비교적 저렴하지만, LMS에 연동해 사용하기 어렵다. 이러한 이유로 수천만 원의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고 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에서 더 나은 LMS 체계를 대학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

■박혜자 KERIS 원장 “OER 활용하면 저작권 문제를 피할 수 있어” = “공개교육자원(OER) 서비스를 추천하고 싶다. 장점이 많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저작권 문제도 피할 수 있다. 유튜브에서 사용하면 수년 뒤에 저작권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교육적 목적으로 사용하는 자료에 한해 개방적으로 운영하기에 OER을 활용하면 많은 문제를 피할 수 있다. 특히 전문대에서 많이 OER을 쓰는 것으로 알고 있다.”

■윤여송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수석부회장(인덕대 총장) “원격교육서 직업 교육 실습을 어떻게 개선할지 논의 필요” = “대학 교육이 어떻게 갈지 걱정이 많이 된다. 전문대서는 직업 중심의 교육, 실습 중심의 교육, 산업체 현장 중심의 교육 등에 비중을 두고 있다. 이러한 교육은 원격교육이나 사이버대만으론 한계가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을 하면서 항상 실습 교육에 어려움을 느낀다. 이 부분을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된다. 앞으로 원격교육 과정에서 실습 특히 직업 교육 부분을 어떻게 개선할지 논의가 필요하다.”

■박혜자 원장 “고교학점제 과정에선 전문대가 더 경쟁력 가져” = “전문대 교육과정엔 실습이나 체험교육이 많이 포함된다. 모든 에듀테크를 한 곳에서 유통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상하고 있다. 올 6월에 정부의 기본계획이 나오면 구축할 예정이다. 소위 플랫폼을 위한 플랫폼을 생각하고 있다. 실습에 AR, VR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교과서도 이러한 실감형 콘텐츠로 바뀌고 있다. AR, VR은 에듀테크 업계에서 가장 경쟁력을 가진 분야다. 10대 산업에 이게 들어갈 만큼이다. 이 콘텐츠를 활용하면 학생들이 임진왜란을 체험할 수 있다. 2019년에 아이들이 발작을 일으키는 AR 교과서라고 여론의 비판을 받았지만, 이젠 실감형 콘텐츠가 대세다. 보건 분야 등 전문대 원격지원센터를 통해 도입할 수 있고 이런 방식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AR, VR이 어려운 기술도 아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가 앞서는 분야이기도 하다.”

■남성희 전문대교협 회장(대구보건대 총장) “전체 전문대 활용할 수 있도록 18개 산업 특성에 따른 가상 실습 원격교육센터 만들어져야” = “실습이 중요하긴 한데 지금 마련된 원격교육센터는 일반대와 같이 운영하고 있다. 전문대 규모가 일반대보다 더 작은데 AR·VR로 좀 더 세밀한 현장 콘텐츠를 만들기 어렵다. 전체 전문대가 같이 활용할 수 있도록 18개 산업별 특성에 따른 가상 실습 원격교육센터가 만들어지면 좋겠다. 이에 덧붙여서 현장실습을 몇 시간을 채워야 한다는 규제가 있다. 이 콘텐츠를 활용해도 현장 실습 시간으로 인정되도록 법과 제도도 손봐야 할 것 같다.”

■윤영덕 의원 “비대면 교육 시대… 교수진 구성,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고민 필요” = “교육환경 변화에 따라 기술적인 준비가 무엇이 필요한지 인지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교수 등 일선에 있는 교원들이 시대와 환경변화에 발맞춰 어떤 준비를 하는지 궁금하다. 초·중·고는 교원 양성하는 체제, 교과과정 문제 등 교육 시스템 전반을 재검토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고등교육기관은 직업교육과 관련한 분야를 다루고 있다. 비대면 교육 시대엔 교수진을 어떻게 구성하고 교수 각각이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고민이 필요하다.

■박혜자 원장 “초·중·고 선생님이 10개월간 직접 만든 원격교육 콘텐츠가 1억 개가 넘어” = “초·중·고는 의무교육으로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 많은 비판을 받고 있지만, 지금도 물밑에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더욱이 2022년도 교육과정 변화까지 맞물려 있다. 초·중·고는 어마어마한 변화가 있는데 대학이 학령인구와 입학정원에만 매달리면 답을 찾기 어렵다. 윤 의원의 이야기처럼 대학과 교육이 스스로 노력하고 바꾸어 나가야 한다. 처음 원격교육에 참여한 초·중·고 선생님들이 10개월간 직접 만든 콘텐츠가 1억 개가 넘는다. 초·중·고 교원들이 많이 노력한 결과다. 대학도 이러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남성희 회장 “에듀테크 활용법도 연구 중… 정부와 협력해야 할 시점” = “코로나19 초반엔 우왕좌왕했지만 전문대교협 역량개발실에서 교수 등 교원들에게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많이 제공했다. 대학가에서 등록금을 돌려달라는 얘기도 나왔지만, 학생들도 코로나19 이전의 수업으로 돌아가기 힘들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많은 교원이 원격수업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학교별 편차는 있겠지만, 에듀테크 활용 방법도 연구 중이다. 많은 대학이 이 같은 현실을 인지하고 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등 관련 기관에 자료도 요청하고 협력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왼쪽부터 이길호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 회장, 유재원 한국사학법인연합회 회장(한국영상대 총장), 이계철 군장대 총장, 왕덕양 송곡대 총장
왼쪽부터 이길호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 회장, 유재원 한국사학법인연합회 회장(한국영상대 총장), 이계철 군장대 총장, 왕덕양 송곡대 총장

■이길호 회장 “구체적인 요구안 담긴 자료를 근거로 설득해야” = “하이브리드 체제 구축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한 학습 과정을 설계 중이다. 모든 수업을 비대면으로 진행하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비대면 학습과 대면 학습을 혼합한 블렌디드 러닝과 같은 융합 수업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비중과 효과를 정립한 학습 모델링은 이미 나와 있다. 하이브리드라는 용어는 개념적으로 구분 안 하고 사용하고 있다. 교수, 학생, 분야별 개념 정립에 차이가 있다. AR과 VR은 의료, 자동차 등 몇몇 분야 말고는 이러한 수업체계를 구축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든다. 개별 대학이 독립적으로 만들기 힘든 구조다. 정부의 지원도 필요하지만, 산업체와 연계해 해결해 나가야 한다. 관련 제도도 바꿔야 한다. 이를 위해 수업모델을 만드는 등 구체적인 요구안이 담긴 자료를 근거로 설득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선행 모델 연구 등 학계에서 유사한 형태로 이전에 연구했던 주제와 프로젝트가 있는지 검토해야 한다.”

■유재원 한국사학법인연합 회장(한국영상대 총장) “고등교육 발전을 위해 변화하고 노력하겠다” = “이번 콘퍼런스에 발표자와 국회 교육위 의원도 자리해 의미 있다. 고등교육에 대한 정책과 재정 지원, 전문대 깊은 이해 갖고 있어 감사하고 기대가 많이 된다. 많은 지원 부탁한다. 전문대 현실 어느 때보다 어렵다. 혁신적으로 변화해야 할 시점에서 5차 콘퍼런스 특강에서 나온 것들이 주옥같다. 고등교육 발전을 위해 변화하고 열심히 노력하겠다.”

■윤영덕 의원 “위기를 기회로… K에듀 시대 열자” = “포스트 코로나 시대 준비하는 상황에서, 위기는 쓰나미처럼 몰려오고 있다. 마음이 불편하고 힘든 점이 많을 것 같다. 교육은 한 사람의 힘으로 일궈지지 않고 성과도 낼 수 없는 분야라고 생각한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모두가 힘을 보태야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 한편으론 위기이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K-방역도 세계적으로 호평받고 있다. 이 위기를 돌파하면, K-에듀의 명성이 높아질 것이다. 대학 총장들이 느끼는 어려움을 언제든 알려달라. 문제해결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

■이계철 군장대 총장 “학생 개개인의 다양성이 중요” = “학생 개개인의 다양성이 중요하다. 군장대가 제대로 맥을 짚고 있다고 생각한다. 전문대 대부분이 학점 관리와 자격증 취득 여부에 초점을 맞춘다.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접근이 필요하다. 주 전공이 자동차 분야다. 자동차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기술개발이 아니다. 토요타가 역사적·세계적으로 세계 자동차 시장을 석권한 이유는 ‘벤치마킹 생산시스템’에 있다. 제조 혁신과 기술도 마찬가지다. 지금은 다품종 소량 생산 체제다. 다양성이 중요하다. 아직 답을 찾지 못한 부분 많다. 이렇게 같이 고민하는 자리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

■윤영덕 의원 “교육 현장 다양한 목소리 있는데, 한쪽만 듣고 정책 만드는 게 아닌가 싶어” = “최근 국회 교육위원회 주최로 열린 한 공청회에 참석했다. 한 교수가 부실한 강의 교안 문제를 거론했다. 강의 교안 한 장으로 수업을 준비하는 교수를 비판했다. 그러자 다른 참가자가 해당 대학만 그런 현상이 있는 것이라며 다른 대학은 그렇지 않다고 응수했다. 교수들의 이야기를 듣고 고민했다. 교육 현장엔 다양한 목소리가 있는데 어느 한쪽만 듣고 정책을 만드는 게 아닌가 싶다. 또 그런 상황이라면, 총장 등 다른 간부들은 얼마나 효율적인 정책을 실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강의 교안을 열심히 준비한다고 이야기하는 교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의문이 들었다. 옮은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지 궁금했다. 부실한 교안 문제를 제기한 교수는 자신이 속한 대학뿐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질타를 받았을 것 같다.”

■유재원 회장 “온라인 교육 중요성만큼 막대한 재정 투입” = “전문대 총장단 이야기도 많이 들어달라. 올바른 정책을 수립하고 정무적 판단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온라인 교육의 중요성만큼 막대한 재정이 투입된다. 짧은 영상을 만드는 데도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이외에도 사회성 교육에 대해 논의하고 싶다. 교육정책을 입안할 때 이 부분도 중점적으로 다뤄 달라.”

■왕덕양 송곡대 총장 “대학 특징 따른 콘텐츠 개발해야” = “비대면 시대에도 교육 격차는 크다. 분산과 집중이 필요하다. 특히 과다한 비용이 들거나 중복 지출을 피해야 한다. 대학이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는 부분은 분산했으면 좋겠다. 특히 전산시스템에 비용이 많이 든다. 중등교육은 교육행정정보시스템 나이스(NEIS)로 일원화해 예산을 아꼈다. 반면 대학은 개별 학교가 전산시스템 비용을 부담한다. 에듀테크 장치들도 중복해서 지출되는 것들이 많다. 정부가 나서서 분산할 영역과 아닌 곳을 점검했으면 좋겠다. 개별 대학의 특징에 따른 디지털 콘텐츠 개발은 분산 영역으로 분류해, 대학에 맡겨야 한다.”

왼쪽부터 나세리 한양여대 총장, 정완섭 동양미래대 총장, 이민숙 동강대 총장, 권민희 연성대 총장
왼쪽부터 나세리 한양여대 총장, 정완섭 동양미래대 총장, 이민숙 동강대 총장, 권민희 연성대 총장

■나세리 한양여대 총장 “학생 스스로 찾아 선택하는 방식으로 교육 문법 바뀌어” = “에듀테크가 교육과 기술의 결합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교육 같다. 에듀테크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NCS처럼 표준화하고 중앙집중적인 교육은 앞으로 더 진행하기 힘들다. 학습자가 자신에게 필요한 교육을 스스로 찾아 선택하는 방식으로 교육 문법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소위 ‘테크닉’이 아니라 어떤 내용으로 구성되는지에 따라 에듀테크도 발전한다고 생각한다.”

■정완섭 동양미래대 총장 “디지털 콘텐츠 개발 함께할 기업 찾기 어려워” =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에 공감한다. 비용도 절감하고 효율성도 높이기 위해 협회 차원에서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면 좋겠다. 작년부터 디지털 콘텐츠를 개발했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다. 디지털 콘텐츠 개발을 함께할 기업을 찾기가 어렵다. 작년에 코로나19로 갑자기 비대면 수업이 활성화되면서 업체는 늘었지만, 같이 일할 안정적인 파트너를 찾기 힘들다. 파트너로 삼을 기업의 선정기준에 대한 일종의 ‘가이드라인’도 필요하다.”

■이민숙 동강대 총장 “고교학점제 체제… 전문대 발전 기회로 작용” = “고교학점제 체제에선 일반대로 학생들이 쏠릴 것 같았는데 정반대일 수도 있겠다. 고교학점제 교육과정에 실습이나 진로 체험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이는 학생들이 전문대를 선택할 확률을 높일 것이다. 1990년대 초 해외에 있는 고등학교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다. 그곳에선 인문계고 학생의 30% 정도만 대학에 갔다. 대부분 인턴십 등 다양한 직업을 경험을 먼저 한다. 이 과정에서 자신에게 무엇이 맞는지 고민할 시간을 갖고 대학에 간다. 우리나라에서도 고교학점제 제도로 지역 전문대에 학생들이 많이 왔으면 좋겠다. 학령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동강대뿐 아니라 전체 대학이 곤경에 처했다. 서울대 등 수도권 대학의 정원을 조정해 인재들이 지역에도 남을 수 있게 해달라. 또 에듀테크는 교수 학습법과 관련 콘텐츠도 바꿔야 하는 부분이다. 재정 등 다양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

■권민희 연성대 총장 “직업교육 하는 전문대서 원격교육 어떻게 풀어갈지 고민” = “에듀테크와 같이 코로나19 이전에 상상하기 어려웠던 발전이 많이 이뤄졌다. 전문대 교수진이 원격교육 전문가가 됐다. 콘텐츠 개발 환경도 강화됐다. 향후 직업교육을 하는 전문대에서 원격교육을 어떻게 풀어갈지 고민이다. 특강 내용 중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추상적이고 개념적인 용어로 그치지 않아야 한다. 디지털 기술을 필두로 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교육과정에 적용해야 한다. 이를 실현할 구체적 방법과 과정을 찾는 부분이 상당히 어렵다. 같이 연구하고 공부해 고등교육 체제에 이식할 방법을 찾아내자.”

왼쪽부터 심윤숙 세경대 총장, 김재현 호산대 총장, 육근열 연암대 총장, 박두한 삼육보건대 총장
왼쪽부터 심윤숙 세경대 총장, 김재현 호산대 총장, 육근열 연암대 총장, 박두한 삼육보건대 총장

■심윤숙 세경대 총장 “지역·규모 상관없이 에듀테크 기술 지원해야” = “세경대는 AR, VR 관련 시설에 접근하기 어렵다. 초·중·고는 정부에서 의무적으로 지원하는데 대학은 아니다. 전문대에도 이러한 지원이 필요하다. 전문대엔 에듀테크 관련 지원이 차등적으로 이뤄진다. 일례로 신기술 사업권을 따지 못하면, 첨단 기술 분야의 접근 자체가 힘들다. 지역대학이라는 지리적 여건도 AR, VR 접근의 어려움을 가중한다. 정부가 지역과 규모에 상관없이 모든 대학이 에듀테크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김재현 호산대 총장 “성인학습자의 디지털 리터러시 끌어올리기 위한 국가적 차원의 지원 필요” = “IT를 활용하는 능력인 디지털 리터러시를 강화할 방안이 필요하다. 호산대는 학생정원의 30% 이상이 성인학습자다. 정부의 평생직업교육 방향에 부합하지만, 성인학습자가 컴퓨터 등 IT 기술에 익숙하지 않아 애로사항이 많다. 코로나19로 원격수업을 진행하는데 성인학습자들이 컴퓨터를 잘 다루지 못한다. 교수와 조교, 원격교육센터 직원 등 많은 교원이 애를 먹고 있다. 한 명 한 명 맞춤형으로 알려주는 등 전화 상담으로 하루가 끝난다. 성인학습자들의 디지털 리터러시를 끌어올리기 위한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

■육근열 연암대 총장 “관·학 소통 확대… 원격수업 관련 직원 간담회를 열었으면” = “ 정부와 대학 사이의 소통이 더 활발해졌으면 좋겠다. 특히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의 여러 활동 중 정부의 공공부문 정책 결정 과정에서 전문대와도 의견을 주고받으면 좋겠다. 이 자리에 참여한 전문대 총장단뿐 아니라 원격수업과 관련된 직원들과도 간담회를 열었으면 좋겠다. 협회 차원에서도 이런 것들을 진행했으면 좋겠다. 교육의 수월성이 원격수업과도 관련이 깊어 보인다. ‘욕망과 의지가 없으면 국가 발전이 없듯이 총장의 욕망과 의지 없인 대학의 발전이 어렵다’는 이야기에 공감한다. 선택과 집중의 영역을 설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박두한 삼육보건대 총장 “디지털 기술 활용 전인교육 효과적으로 시행할 방안 찾아야” = “온라인교육 중 전인교육 분야가 고민이다. ‘삼육’이란 이름도 ‘지·덕·체’ 전인교육을 기반으로 한다. 지식과 기술, 태도 등 세 가지를 골고루 갖춘 균형 있는 인재를 키우고 싶다. 지식, 기술은 에듀테크가 효과적이겠지만, 인성교육 과정은 어떨지 고민된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인성교육 등 다른 전인교육을 효과적으로 시행할 방안을 검토해 연구해야 한다.”

■이길호 회장 “언론과 TF 구성해 정책과 제도 개선안 논의” = “정책과 제도 개선과 관련한 사안은 이 자리에서 언급하기 어렵다. 한국대학신문과 TF를 만들어 논의하면 어떨까. 에듀테크 컨설팅은 두 가지로 진행할 수 있다. 심층적으로 돈을 들여서 하는 것과 가능성 타진으로 가볍게 하는 방식 두 가지가 있다. 업체 선정 문제도 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도 관련 사업을 지원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의 회원사가 400여 개 정도다. KERIS와 협회 쪽을 합치면 1000여 개다. 신뢰가 가는 기업도 있고 아닌 업체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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