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광준 강동대 라이프스타일과 교수
비행 청소년 멘토 역할·독거노인 촬영 등
소외계층 위한 다양한 봉사 활동 펼쳐
COLIVE ‘전문가 재능 나눔 캠페인’ 동참
더 많은 분야의 교수들이 함께했으면

고광준 강동대 교수 (사진=신수용 기자)
고광준 강동대 교수 (사진=신수용 기자)

[한국대학신문 신수용 기자] “지방 전문대는 50%도 생존할 수 없을 만큼 존립 위기에 놓여있다. 지역 대학별 특성을 살려 COLIVE 활동이 이어졌으면 좋겠다.”

고광준 강동대 라이프스타일과 교수는 ‘조용한 봉사 작가’다. 비행 청소년의 멘토가 되거나 독거노인을 위한 사진을 찍어주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왔다.

6년째 법무부 법사랑위원에서 청소년선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보수도 받지 않는다. 활동을 하면서 국회의원, 경찰서장, 교육장 표창도 받았다. 그는 한국브랜드디자인학회 산학협동분과 이사이자 국내외 사진공모전에서 여러 차례 수상한 이력이 있는 베테랑 사진작가다.

고 교수의 재능 나눔은 현재진행형이다. 고 교수는 전문대학평생직업교육발전협의회(COLIVE)에서 주관하는 ‘전문가 재능 나눔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지역 내 재능 나눔 전문가를 발굴하고 이들의 활동을 지원해 지역발전을 도모하는 캠페인에 힘을 보태기 위해서다. 그는 COLIVE에서 사진 봉사로 자신의 재능을 지역사회에 나누고 있다.

묵묵히 재능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고광준 교수를 지난달 14일 경기도 구리시에 있는 한 식당에서 만났다.

고 교수는 서울특별시 객원작가로 활동하는 등 30여 년간 사진작가의 길을 걸어왔다. 경춘선 공원 백서와 마곡 중앙공원 백서 등을 촬영했다. 국제친선촬영대회 수상 등 사진으로 받은 상만 열 개가 넘는다. 남이섬 사진작가 모임인 ‘나미포토스타’ 회장이자 한국사진작가협회 정회원이다. 성남시 사진기능사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한다.

사진에서 그가 가장 중요히 여기는 것은 ‘감성 예술’이다. 그는 “감성은 사물, 인물, 풍경을 다르게 보는 것”이라며 “촬영 기술은 유튜브 영상으로도 배울 수 있지만, 감성은 남들이 자는 시간에 활동하면서 많이 보고 찍어봐야 체득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풍경 사진을 찍을 때 사진작가 대부분이 렌즈 밖으로 행인들을 몰아내고 찍지만, 나는 사람이 들어간 풍경 사진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의 작품이 담긴 도록(圖錄) 대부분이 사람들이 있는 풍경 사진이었다. 뒤통수나 옆모습이 나오는 사람도 있고,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어린아이들도 풍경 사진에 담겨있다.

고 교수는 시사 만평가이자 캘리그라피 작가로 활동 중인 김상돈 경민대 IT경영과 교수와 ‘절친’이다. 둘은 경기대 미대 동기다. 김상돈 교수도 COLIVE 재능나눔 캠페인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의 꿈은 재능기부 형식의 ‘문화학교’ 설립이다. 그는 ‘문화학교’를 언급하며 “요즘 커피에 취미가 생겨 국제바리스타 자격증도 땄다”며 “문화학교와 ‘커피’를 접목할 수 있는 부분을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더욱 많은 교수님들이 재능나눔 캠페인에 동참했으면 좋겠다”며 “지금은 일부 교수들만 활동하고 있는 것 같아 조금은 아쉽지만, 여러 곳에서 노력들이 모인다면 COLIVE에 관심을 갖고 더욱 많은 학교에서, 여러 교수들이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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