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손 절실한 들판 뙤약볕 아래 양파, 감자 수확 도와

[예천=한국대학신문 한명섭 기자] '재 넘어 사래 긴 밭을 언제... ' 옛 시조 한 구절 같은 뙤약볕 내리 쬐는 넓은 양파 밭에 농군 모자를 쓴 학생들이 점점이 뿌려졌다.

기말고사를 끝내고 방학에 들어간 한성대 학생들이 코로나19로 외국인 노동자 일손도 뚝 끊겨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위해 21일부터 4일간 농촌봉사활동에 나섰다. 

경북 예천군 2개면 10개 마을에 흩어진 학생들은 한창 수확철인 양파 캐기, 감자 캐기와 쪽파 모종 다듬기, 담장 벽화 그리기, 배수로 청소, 경로당 청소 등을 하며 부족한 일손을 돕기 위해 자발적으로 나섰다. 

마스크는 기본, 몸빼 바지에 밀리터리 농군 모자, 선글라스로 무장한  MZ세대의 '신 농활 패션'과 활짝 핀 미소로 뙤약볕도 물리친 학생들의 손놀림이 아름답다. 

농활에 참여한 지승빈(IT공과대1) 학생은 "입학해서 학생활동도 못 해보고 친구도, 선배도 제대로 못 만났는데 농촌 일손도 돕고 여러 학과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 보람된다"고 말했다. 

3박 4일간 학생들의 식사를 책임지겠다며 식사 전담봉사로 참여한 학생들이 첫 날 저녁준비를 하고 있다.(맨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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