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대학들이 5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한 결과 수도권 대학 출신 편중이 심각해 로스쿨에서 지방대 출신 홀대 논란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로스쿨 대학들이 수도권 대학 출신을 선호, 또 다른 서열화를 조장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예상된다.

경북대의 경우 합격자 중 서울·연세·고려대 등을 포함한 수도권 대학 출신자가 88명으로 전체 합격자의 73%를 차지했다. 이어 경북대 출신자는 23명(19%)이었으며 경북대를 제외한 대구·경북지역 대학 출신 6명, 기타 지역 3명 등으로 집계됐다.

동아대는 고려대 출신이 13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대 11명, 연세대·성균관대·한국외대 각각 6명 등 수도권 대학 출신이 전체의 약 70%를 차지했다.

부산대 로스쿨은 부산대 출신이 34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고려대 20명, 서울대 19명, 연세대 18명 등 약 70% 정도가 수도권 대학 출신이다. 지방대 출신은 31.6%에 불과했다.

영남대는 로스쿨 합격자 중 수도권 대학 출신자가 50명으로 전체 합격자의 71.4%에 달했다. 출신학교별로는 고려대 9명, 연세대 8명, 서울대 6명 등 소위 'SKY대' 출신자가 23명(32.9%)이었으며 한양대 6명, 경희대 5명 등이었다.

영남대 출신은 3명(4.3%)이었고 대구·경북 지역 대학 출신 합격자는 9명(12.9%), 외국대학(뉴욕주립대) 출신도 1명이 합격했다.

서울 로스쿨 대학들의 경우 서울 소재 대학 선호도가 더욱 뚜렷했다. 지방 로스쿨 대학들이 20~30% 정도는 비 수도권 대학 출신들을 선발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서울대의 경우 서울대 출신이 전체 합격자 150명 중 100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고려대 17명, 연세대 9명, KAIST 8명, 코넬대와 동경대 등 외국대학 출신 6명, 경찰대 2명, 경북대·부산대·서강대·성균관대·이화여대·충북대·포스텍·홍익대 출신이 각각 1명씩이었다. 지방대 출신(KAIST·포스텍 제외)은 경북대, 부산대, 충북대 출신이 유일하다.

서강대는 지방대 출신(KAIST 제외)이 단 한 명도 없었다. 전체 합격자 40명 가운데 서강대 출신이 15명(37.5%)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대 13명(32.5%), 연세대 5명(12.5%), 고려대 3명(7.5%), 한양대 2명(5.0%), 성균관대 1명(2.5%), KAIST 1명(2.5%)으로 나타났다.

또한 경희대는 출신대학별로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역별로는 서울 지역이 43명(71.67%), 경기 지역이 10명(16.67%), 기타 지역이 7명(11.66%)이라고 밝혔다. 출신대학은 물론 지역별 통계도 공개하지 않은 연세대의 경우 연세대 출신은 55명(45.8%), 타교 출신은 외국대학 출신 2명을 포함해 65명(54.2%)이다.

<취재=대학팀, 정리=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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