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협력 넘어 산학일체로’, 대학·기업 우수사례 공유 등 LINC 3.0 대비
인력 미스매치 해소에 기여, 대학-산업체 맞춤형 사업…대내외 관심 증대

사회맞춤형학과 중점형 LINC+사업협의회가 1일, 2일 이틀 동안 강원도 원주 소재 오크밸리리조트에서 2021년도 LINC+사업 하계 성과포럼을 개최했다. (사진=황정일 기자)
사회맞춤형학과 중점형 LINC+사업협의회가 1일, 2일 이틀 동안 강원도 원주 소재 오크밸리리조트에서 2021년도 LINC+사업 하계 성과포럼을 개최했다. (사진=황정일 기자)

[원주=한국대학신문 황정일 기자] 사회맞춤형학과 중점형 LINC+사업협의회(회장 서현곤 한라대 LINC+사업단장)가 1일, 2일 이틀 동안 강원도 원주 소재 오크밸리리조트에서 2021년도 LINC+사업 하계 성과포럼을 개최했다. 지난 5년간 이뤄낸 성과들을 돌아봄과 동시에 지난 성과를 바탕으로 새롭게 시작되는 LINC 3.0을 준비하기 위한 ‘소통과 상생의 장’이다.

학과중점형 LINC+사업을 수행 중인 전국 20개 대학은 산업체와 대학 간 인력 미스매치 해소를 위해 다양한 교육모델을 개발해 맞춤형 인재를 양성해 왔다. 이번 포럼은 참여대학 간 시너지 창출을 위한 성과공유, 성과확산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협약반 운영 및 관리방안을 공유함으로써 실무역량을 강화하고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다는 취지다.

김응권 한라대 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해 기획된 LINC사업이 10년 동안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대학교육은 이제 산학협력을 넘어 산학일체로 가야 한다. 더 높은 가치와 목표를 지향하는 LINC 3.0이 시작된다. 이번 포럼은 대학들이 상생방안을 고민하는 뜻깊은 자리다. 힐링하면서 의견을 나누며 공유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하계 성과포럼을 위해 교육부, 한국연구재단, 대학별 LINC+사업단 관계자 등 약 100명이 함께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참여인원을 제한했으며, 방역지침을 준수했다. 참가자들에 대해 사전자가진단을 실시하도록 했고 행사장 방역, 거리두기 좌석배치, 열화상 카메라 설치, 마스크 및 손세정제 비치, 영상세미나 지원, 개인별 다과 등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개회사 및 환영사, 축사로 시작된 포럼은 △3단계 산학연 선도대학 육성사업 LINC 3.0 추진방향 정책발표(교육부) △학과중점형 LINC+ 사업성과 및 관리방향(한국연구재단) △대학 우수사례 발표(한라대·신라대 LINC+사업단) △기업 우수사례 발표(㈜바이오니아) △산학협력 기반 대학혁신 초청특강(동명대 LINC+사업단) △LINC+사업협의회 총회 등으로 구성됐다.

협의회는 이번 포럼이 상호교류를 통한 소통 및 사업성과 홍보 극대화를 이루고, LINC 3.0에 대한 추진방향을 공유하는 장이 됐다고 평했다. 학과중점형 LINC+사업을 한층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함과 동시에 사업성과의 극대화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참여대학 간 워크숍, 심포지엄, 캡스톤디자인 대회 등 성과공유 및 확산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다.

이날 포럼은 지난 5년간 이뤄낸 성과들을 돌아봄과 동시에 지난 성과를 바탕으로 새롭게 시작되는 LINC 3.0을 준비하기 위한 ‘소통과 상생의 장’이 됐다. (사진=황정일 기자)
이날 포럼은 지난 5년간 이뤄낸 성과들을 돌아봄과 동시에 지난 성과를 바탕으로 새롭게 시작되는 LINC 3.0을 준비하기 위한 ‘소통과 상생의 장’이 됐다. (사진=황정일 기자)

■ 산학협력 넘어 산학공생으로 ‘LINC 3.0’ = 교육부는 이날 포럼에서 3단계 산학연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 3.0) 추진방향에 대한 정책발표를 했다. 정책방향의 골자는 그간 수행해온 산학협력 모델의 고도화, 성과공유 및 확산이다. 김정원 교육부 산학협력일자리정책과 서기관은 “LINC 3.0은 산학협력에서 산학공생으로 가는 단계적 성장모델”이라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1~2단계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을 통해 수행대학들이 산학협력 친화적으로 체질 변화를 이뤄낸 것으로 보고 있다. 산학연계 교육, 기업지원 등 산학협력 활성화를 견인했다는 평가다. 대학의 강점 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특화 모델을 구축했고, 사회맞춤형학과를 통해 산업 맞춤형 인재를 양성, 취업난과 구인난을 동시에 해소하는데 기여했다.

다만 그간의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교육부는 산학협력의 국제경쟁력에 대해서 물음표를 던졌다. 국가경쟁력의 성장과는 달리 산학연협력의 국제경쟁력은 답보 상태라는 것. 이와 함께 산업계 양적·질적 수요충족이 미흡하다는 점, 지속가능한 대학 산학연협력 모델의 구축이 필요하고, 상생발전을 위한 산학연협력 생태계 조성이 미흡하다는 점을 한계점으로 꼽았다.

LINC 3.0의 비전은 선도형 경제로 도약을 견인하는 산학연협력 선도대학 육성이다. 산학연협력에서 산학연공생으로 단계적 산학연협력 성장모델을 구축하고 확산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미래산업 대비 인재양성 체계화 △고부가가치 창출 기업가형 대학 △산학연협력 지속성 제고 기반 강화 △함께 성장하는 공유·협업 생태계 조성 등을 세부전략으로 설정했다.

일반대는 △기술혁신선도형 △수요맞춤성장형 △협력기반구축형 등으로 유형을 재설계해 지원한다. 기술혁신선도형은 대학원 산학연협력, 비대면·글로벌 모델 개발, 산학공동기술개발, 기술지주회사 활성화, 기술창업 활성화를 추진한다. 수요맞춤성장형은 인력양성 고도화 및 기업지원 활성화에, 협력기반구축형은 산학연계 인프라 조성 및 교육과정 도입에 중점을 둔다.

신태연 교육부 산학협력일자리정책과 사무관은 “지원유형별로 15~50교 내외를 선정하며 종합 패키지 방식으로 지원한다. 모델 설계는 기존과 같이 대학 자율이다. 권역별 간담회, 공청회 등을 통해 현장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10월까지 세부사업설계를 마치고, 12월 말에 3단계 LINC 사업의 기본계획(안)을 수립해 공고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교육부는 이날 포럼에서 3단계 산학연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 3.0) 추진방향에 대한 정책발표를 했다. 정책방향의 골자는 산학협력에서 산학공생으로 가는 단계적 성장모델이다. (사진=황정일 기자)
교육부는 이날 포럼에서 3단계 산학연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 3.0) 추진방향에 대한 정책발표를 했다. 정책방향의 골자는 산학협력에서 산학공생으로 가는 단계적 성장모델이다. (사진=황정일 기자)

■ 대학-산업체 미스매치 해소 ‘사회맞춤형학과’ = 일반대 학과중점형 LINC+사업의 성과에 대한 평가는 ‘매우 우수’다. 사회맞춤형학과가 대학의 현장적합성이 떨어진다는 비판과 인력 미스매치 해소를 위한 효율적인 모델이라는 평가다. 특히 대학교육과 산업체 맞춤형 기획 사업인 만큼 대내외적 관심이 높아져 외부의 협조가 늘어나고 있어 고무적인 상황이다.

포럼에서는 대학 및 기업의 우수사례들이 공유됐다. 대학의 우수사례로는 한라대 LINC+사업단의 ‘AI 모빌리티 액셀러레이터 플랫폼 구축을 통한 eMobility 생태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신라대 LINC+사업단의 산학공동기술개발과제가 발표됐다. 또 기업의 우수성과로는 배재대 협약기업 ㈜바이오니아와 배재대 LINC+사업단과의 산학연 공생 사례가 소개됐다.

한라대 LINC+사업단 스마트모빌리티전공은 자동차산업 생태계의 변화에 발맞춰 강원도 자동차 생태계 개선을 위해 ‘aMAP(AI-Mobility Accelerator Platform)’ 모듈을 구축했다. 특히 디지털 혁신을 이끌어갈 인력 양성에 힘을 썼다. 지역 초중고 인력 양성 프로그램과 대학 인력 양성 프로그램, 자율주행 SW 인력 양성 프로그램 등 다각적인 인력을 길러냈다.

신라대 LINC+사업단은 특히 기업의 애로기술 수요조사를 통해 교수-기업-학생과 공동연구에 무게중심을 뒀다. △근피로도 해소와 무릎관절에 좋은 기능성 슬리퍼 개발 △복합기능 낚시재킷 개발 △홍국적색소를 이용한 고품질 명란젓 개발 △SS 골프웨어용 기능성 니트소재 개발 △지능형 반려견 진단 시스템 개발 등이 사업단에서 진행한 산학공동기술개발과제다.

배재대 협약기업인 ㈜바이오니아는 분자진단 장비 및 키트 등을 연구하고 제품화하는 기업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맞춤형 인재양성의 필요성을 느껴 배재대 LINC+사업단과 함께 바이오의약트랙을 공동설계하고 공동운영했다. 분자진단기술과 응용, COVID-19 진단키트 개발의 원리 및 기술 등을 배운 학생들은 지역인재로서 K-바이오 주역으로 활동 중이다.

김정원 서기관은 “현장에서 많은 노력을 해준 덕분에 학과중점형 LINC+사업이 명실공한 대표적 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코로나19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채용까지 연계하는 등 많은 성과를 냈다. 3단계 사업 지속여부가 불투명했는데 이런 성과들을 토대로 3단계 사업준비가 잘 진행되고 있는 만큼 산학공생 사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하계 성과포럼은 지난 4년 동안의 성과를 공유하고 서로의 공로를 치하하면서 소통하는 상생의 장이 됐다. (사진=황정일 기자)
이번 하계 성과포럼은 지난 4년 동안의 성과를 공유하고 서로의 공로를 치하하면서 소통하는 상생의 장이 됐다. (사진=황정일 기자)

■ 성과공유 및 확산, 소통과 상생의 장 = 한편 이번 하계 성과포럼은 지난 4년 동안의 성과를 공유하고 서로의 공로를 치하하면서 소통과 상생의 장이 됐다. 대학과 기업의 우수사례 발표를 비롯해 대학혁신을 위한 초청특강, 종합평가 및 연차평가에 대한 브리핑이 이어졌다. 또 전년도 협의회장 및 LINC+사업 우수직원에 대한 표창, 공로상 시상 등이 진행됐다.

신동석 동명대 LINC+사업단장은 산학협력에 기반한 대학혁신 사례를 소개했다. 부산과학산업단지, 녹산국가산업단지, 센텀시티일반산업단지 등 지역전략산업집적지 트라이앵글 연계벨트를 활용한 산학협력 선도모델이다. 이를 기반으로 동명대는 동남권 산학협력 허브기능을 강화하고 기업에 대한 포괄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산학협력 선도모델 자립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한국연구재단에서는 현장미러형 실습공간을 활용한 교육, 기업연계 우수 교육, 대학-산업체 간 산학협력 활동을 통한 연계취업 등을 일반대 학과중점형 LINC+사업의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 특히 성과관리를 위해 참여학생 선발 및 채용약정 체결 확인, 사업홍보 강화 등을 당부했다. LINC 3.0 기획 및 예산확보를 위해서 성공적인 사업 마무리가 필요하다는 당부다.

남기곤 한국연구재단 학술진흥본부장은 학과중점형 LINC+사업의 성과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했다. 남 본부장은 “그간 감으로 정책을 펼쳐왔다면 이제부터는 지나온 여러 사업들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그 반성에 기초해 과학적으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성과포럼은 이를 위한 증거들을 모으는데 최적화된 만큼 많은 의견들을 모아 전달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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