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첨단기술 강점 살려 교육·연구 수월성 확보


◆660억 규모 정부 핵심연구센터 유치=
국민대는 디자인·자동차 분야에서 전통적인 강점을 갖고 있다. 디자인분야는 30여년 전 조형대학을 설립하면서 오랫동안 특성화했기 때문에 국내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BK21사업 지원으로 ‘테크노디자인 전문대학원’을 설립하고, 187억원의 디자인 분야 정부과제를 수주한 것이 이에 대한 방증이다.

자동차 분야도 국내 최정상이다. 2007년 세계 대학생 자작차 대회에서 140개 대학 중 13위를 차지했을 정도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자동차 분야도 BK21 사업지원으로 ‘자동차전문대학원’을 설립하고, 기업체로부터 50억 규모의 연구 과제를 수주했다.

그러나 이성우 총장은 “국민대는 디자인·자동차 분야 외에도 첨단기술 분야에서 큰 강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디자인·자동차 분야가 부각되면서 상대적으로 다른 분야가 실제보다 저평가 됐다는 얘기다.

실제로 국민대는 IT·BT 등 첨단과학기술 분야에서 강한 경쟁력을 나타낸다. 국민대에 설치된 정부 핵심연구센터들이 이를 뒷받침 한다. 국민대는 △자기조립 소재공정 연구센터(ERC, 133억원) △나노공정 장비기술사업단(136억원) △지능형 홈 산업화 지원센터(67억원) △해수담수화 플랜트 연구센터(212억원) △바이오 신소재 산업화 지원센터(118억원) 등 660억원 규모의 정부 핵심연구센터를 유치했다. IT·건설신소재·나노원천기술 등 208억원에 달하는 연구 과제를 수주한 것도 첨단과학기술 분야에서의 강점을 나타내는 증거다.

◆재단의 안정적 재정지원=국민대는 내년 상반기 확정을 목표로 ‘KMU 1010’ 계획을 세우고 있다. KMU 1010엔 ‘10년 내 10대 대학 진입’이란 비전이 담겨 있다. 핵심 추진분야는 인프라 강화·재정확충·특성화 추진·수월성 확보 등이다. 재정확충을 위해 발효융합기술 같은 신성장 동력을 육성하고, 이를 사업화시켜 수익을 창출할 예정이다. ‘특성화’와 ‘수익창출’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포부다.

수월성 확보를 위해선 학과(부) 단위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기계공학과라면 학내 다른 학과와의 경쟁이 중요한 게 아니라, 타 대학 기계공학과와의 경쟁이 중요하다. 국민대는 이를 위해 학과(부) 단위별 경쟁력을 평가해 예산을 차등 지원하는 혁신안을 구상중이다.

70년대 초까지만 해도 재적생 1700명의 소규모 대학이었던 국민대는 35년이 지난 현재 재학생 2만3000명 규모로 발전했다. 이 같은 성장은 재단의 지속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국민대는 2007년 기준 수도권 사립대 중 법인전입금 규모가 10위권에 오를 만큼 재단으로부터 안정적 지원을 받고 있다. 매년 80억원 정도의 전입금이 들어오고 있고, 대학이 가진 부채도 없다. 견실한 재정 상태에서 대학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것이다. 앞으로는 대학이 연구개발(R&D)한 결과물까지 산업화 해 재정을 확충해 나갈 생각이다. 발효융합 기술과 바이오메디컬 분야를 육성해 대학의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것.

◆발효융합·바이오메디컬 육성=발효융합기술은 발효·생명·냉장·보관·디자인·역사·의학 등 인문·자연과학 분야의 융합이 요구되는 분야다. 국민대가 가진 과학기술의 강점을 융합해 우리나라 전통 발효음식을 식품으로 개발, 세계화시키겠다는 것이다. 바이오메디컬 분야도 특성화 분야로 선정했다. 얼마 전 아산병원과의 협정 체결은 이 분야를 집중 육성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바이오메디컬은 의사들의 진단과 치료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기술이다. 첨단기술의 도움 없이는 의학 분야가 발전할 수 없기 때문에 향후 시장수요가 늘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현재 수도권의 공과대학에는 거의 설치돼 있지 않은 틈새영역으로 꼽히고 있어, 향후 특성화 전망이 밝다.

이성우 총장은 국민대 개교 61년 만에 첫 등장한 이공계 출신 총장이다. 자연히 이공계 분야 연구력 제고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 총장은 “해외 우수 대학원생을 유치해 이공계 분야 연구력을 끌어 올리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베트남 최고 명문인 하노이 공대, 베트남 건설대와 교류협정을 추진하고 있다. 장학금과 생활비를 지원해주는 조건으로 이들을 데려와 현재 국민대가 진행 중인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연구력 제고를 바탕으로 발돋움하게 될 국민대의 향후 행보가 기대된다.



2009학년 정시 가·나·다 군서 2009명 선발

논술고사 폐지로 수험생 부담 덜어

가군 일반전형 학생부 40%·수능 60%

국민대는 이번 정시 모집 가·나·다군에서 2009명을 선발한다. 가군 일반학생 전형에서 1295명을 선발하고, 나군에선 △일반학생 278명 △농어촌학생 115명 △전문계고교 출신자 86명 △기회균형 57명을 뽑는다. 다군에선 △일반학생 80명 △취업자 98명을 선발한다.

가군 일반학생 전형은 학생부 40% 수능 60%를 반영한다. 지난해 실시했던 논술고사는 폐지됐다. 수능이 등급제에서 점수제로 바뀐 만큼 수험생의 부담을 덜어주자는 취지다.

나군 조형대학은 학생부 30%·수능 40%·실기 30%를 반영한다. 지난해 보다 수능 반영비율은 10% 높아지고, 실기는 그만큼 줄었다. 다군 조형대학도 학생부와 면접을 반영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수능 100% 만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다군 회화전공은 1단계 8배수를 선발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10배수를 선발한다. 좀 더 많은 학생들에게 2단계 평가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가군 음악학부 성악전공은 실기 100%만으로 8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학생부 20%·수능 10%·실기 70%를 반영한다. 공연예술학부 연극영화전공은 학생부 20%·수능 80%로 8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실기 100% 만으로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나군 음악학부와 공연예술학부 무용전공은 실기 100%만으로 8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학생부·수능·실기로 최종 선발한다. 음악학부는 학생부 20%·수능 10%·실기 70%를, 공연예술학부 무용전공은 학생부 20%·수능 20%·실기 60%를 반영한다.

정원외로 뽑는 나군 특별전형은, 농어촌학생·전문계고출신자·기회균형 전형 모두 학생부 40%·수능 60%로 선발한다. 다군 회화전공은 학생부 40%·수능 60%로 10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학생부 30%·수능 40%·실기 30%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입체미술전공도 학생부 40%·수능 60%로 10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서 학생부 30%·수능 30%·실기 40%로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다군 취업자 특별전형은 고교 졸업 후 1년 이상 동일 산업체에서 근무한 경력자를 대상으로 한다. 학생부 70%·면접 20%·경력 10%로 선발한다. 다군 재외국민 특별전형의 경우, 인문·자연·체육학부는 면접 100% 만으로, 예능계는 면접 20%·실기 80%로 선발한다.

수능 반영과목은 인문계의 경우 언어·수리(나형)·외국어·사회탐구(3과목)을 반영한다. 언어·외국어·사회탐구(2과목)만 반영하던 지난해에 비해 반영과목이 늘었다. 자연계는 언어·수리(가형)·외국어·과학탐구(3과목)를, 예체능계는 언어·외국어·사탐 또는 과탐(2과목)을 반영한다.



“사교육비 부담 경감 차원서 논술 폐지”

박태훈 국민대 입학처장

이번 정시 모집에서 가·다·군 분할 모집으로 2009명을 선발하는 국민대는 지난해 정시모집에서 실시했던 논술고사를 폐지했다. 수능이 등급제에서 점수제로 바뀌자 수험생들의 부담을 덜어주자는 취지다.

박태훈 국민대 입학처장은 “지난해까지 실시하던 논술고사는 공교육 정상화와 수험생 사교육비 경감 차원에서 폐지했다”고 밝혔다. 논술을 폐지한 가군 일반학생 전형은 학생부 40%·수능 60%를 반영한다.

나군 조형대학의 경우 지난해 보다 수능 반영비율이 높아졌다. 수능 40%·학생부 30%·실기 30%를 반영한다. 수능 반영률이 10% 늘면서 실기가 그만큼 준 것이다.

다군 조형대학도 학생부와 면접을 반영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수능 100% 만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다군 회화전공은 1단계에서 8배수를 선발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10배수를 선발할 예정이다. 박 처장은 “좀 더 많은 학생들에게 2단계 평가 기회를 주기 위해서 1차 선발인원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나군 음악학부와 공연예술학부 무용전공은 실기 100%만으로 8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학생부·수능·실기로 최종 선발한다. 음악학부는 학생부 20%·수능 10%·실기 70%를, 공연예술학부 무용전공은 학생부 20%·수능 20%·실기 60%를 반영한다. 공연예술학부 연극영화전공은 학생부 20%·수능 80%로 8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실기 100% 만으로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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