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신입생 대상 글로벌 수월성 교육 실시


◆특성화된 국제화 교육=동서대가 개교 17년 만에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일찌감치 특성화·세계화 전략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동서대는 개교 초기부터 IT·영화·영상·디자인 분야의 특성화를 추진하고, 과감한 세계화 전략을 구사했다.

지난 2006년 개교 15주년을 맞아 개최한 세계총장회의가 대표적이다. 여기엔 일본 리츠메이칸대, 중국 중산대, 미국 시카고주립대 등 13개국 22개 대학 총장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실질적인 학술교류와 공동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진지한 논의를 벌여 ‘세계화 선언’을 채택해 주목을 끌었다. 선언문에는 교수·학생들의 국제교류 활성화, 공동학위 프로그램 운영, 다국적 해외봉사 실시 등 3개항의 합의문이 담겼다.

개교 초기부터 지향한 세계화는 교육 프로그램에도 투영됐다. 동서대는 매년 신입생 중 우수 학생을 선발해 ‘동서글로벌프로그램’에 참여케 하고 있다. 1년간 영어 집중교육을 시켜 국제적 소양을 갖춘 글로벌 인재로 키우겠다는 취지다.


◆中 현지에 한중합작 대학 설립=ISP(International Studies Program)는 원어민 교수들이 30여개 과목을 직접 강의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국제 비지니스·무역 전문가 양성을 위해 전 과목을 영어로 가르친다.

한 학기 동안 미국과 중국의 분교에서 수학하는 SAP(Study Abroad Program)는 외국어와 전공과목을 동시에 공부할 수 있다. 학생들은 현지에서 오전에는 언어수업을, 오후에는 e-러닝을 통해 전공수업을 듣는다. 현재 학기당 300여 명의 학생들이 미국 호프국제대학, 중국 중남재경정법대학 등에서 SAP과정을 이수하고 있다.

동서대의 세계화 전략은 미국·일본·중국·독일·핀란드 등 20개국 76개 대학과의 활발한 교류에서도 잘 나타난다. 또 세계 100개 기업체와도 협약을 체결, 재학생들의 해외 진출을 늘리고 있다. 독일 베를린공대·엘랑겐대, 일본 조사이대·조사이국제대·리츠메이칸대, 중국 중산대 등과는 공동학위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영국의 명문인 드몽포르대와도 학술교류협정을 맺었다.

◆누리사업 5개, 전국 최다 선정=이달 중엔 중국 무한(武漢)시에 한·중 합작 대학도 세운다. 동서대의 특성화분야인 IT, 영상콘텐츠 등 2개 학과를 설치해 한국 교육을 해외로 수출하는 것이다. 2006년부터 이 사업을 추진해 온 박동순 총장은 “중국캠퍼스는 대학의 특성화·세계화 교육콘텐츠를 해외로 수출하는 전진기지 역할을 할 것”이라며 “중국캠퍼스 설립을 계기로 글로벌캠퍼스 구축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각종 대학평가에서도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04년 대학종합평가에선 ‘발전 전략·비전’ 부문에서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됐다. 2005년엔 삼성경제연구소가 조사한 ‘대학혁신과 경쟁력’ 부문에서 전국 대학 가운데 ‘Best 4’에 선정됐다. 또 ‘지방대학 혁신역량 강화사업(NURI)’에 5개 분야가 선정, 전국 4년제 대학 중 최다 선정 기록을 갖게 됐다.

취업률도 높은 편이다. 지난 9월 말 교과부가 박보환 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2008년 대학별 졸업생 취업률 현황’에 따르면, 동서대는 졸업생 1991명 중 1587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이 가운데 정규직 취업자는 1138명으로, 전체 취업률 82.3%, 정규직 취업률 59%를 기록했다.


<주목해야 할 학과>

최고의 영화인 양성소
임권택영화예술대학


동서대는 임권택영화예술대학으로 유명하다. 임권택영화예술대학은 영화과·뮤지컬과·연기과 등 3개 학과로 구성돼 올해부터 첫 수업을 시작했지만, 벌써부터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른바 ‘임권택 사단’으로 알려진 영화계 전문가들이 대거 교수진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동서대는 임권택영화예술대학을 하버드대의 케네디스쿨(정치행정대학원)과 같은 명문으로 키울 작정이다. 최고의 영화예술인 양성소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20명을 모집하는 국제학과는 전공 과정을 모두 영어로 진행하는 소수정예 학과다. 국제정치·외교·경제 전문가를 양성하는 국제학과는 교수진 구성과 커리큘럼이 독창적이다.

1학년 때는 영어 집중 교육을 받고, 2학년 때부터는 미국의 대학교재를 갖고 전공강의를 한다. 입학생 전원은 ‘2+2 제도’를 통해 2년간은 본교에서, 2년간은 해외에서 공부하고 있다.

간호학과도 신설됐다. 입학정원은 40명이며, 이번 정시부터 신입생을 선발한다. 이로써 보건계열학과는 임상병리학과·보건행정학과·간호학과 등 3개 학과로 확대됐다. 보건의료 계열은 영화·영상·IT·디자인과 함께 동서대 발전을 견인할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박동순 총장은 “임상병리학과와 보건행정학과가 개설돼 있는 토대 위에서 간호학과가 신설됐다”며 “향후 보건의료계열 발전에 탄력이 붙어 지역주민들에게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나·다군 분할로 2640명 모집

간호학과 신설 40명 선발

학생부 우수자 다군 유리

동서대는 이번 정시에서 가나다군 분할 모집을 통해 총 2640명을 모집한다. 계열별 모집정원은 △인문사회 1130명 △보건의료 120명 △공학 870명 △예체능 520명이다.

세부적으로는 △경영학부 240명 △영어·일본어·중국어학과 각각 80명 △국제학부 200명 △ISP 20명 △영상매스컴학부 160명 △사회복지학부 120명 △관광학부 150명 △보건행정학과 40명(인문) △임상병리 40명(자연) △간호학과 40명(자연) △전자공학과 80명 △시스템경영공학과 40명 △메카트로닉스공학과 40명 △컴퓨터정보공학부 240명 △건축토목공학부 180명 △에너지·생명공학부 150명 △디지털콘텐츠학부 140명 △디자인학부 280명 △레포츠과학부 100명 △경호전공 40명 △임권택 영화예술대학 100명(영화 40 뮤지컬 30 연기 30)이다.

가군의 성적반영은 일반전형의 경우 수능 60%·학생부 40%를 반영한다. 실기전형 반영비율은 수능 30%·학생부 20%·실기 50%이다. 나군은 수능전형의 경우 수능 100%를, 실기전형은 수능 30%·학생부 20%·실기 50%를 각각 반영한다. 다군 일반전형의 경우 수능 50%·학생부 50%를 반영하고, 실기전형은 수능 30%·학생부 20%·실기 50%를 반영한다. 동서프런티어전형의 반영비율은 수능 40%·학생부 40%·면접 20%다. 올해 신설된 간호학과는 가군 일반전형(10명), 나군 수능전형(10명), 다군 일반전형(20명)에서 모두 선발한다.

수능은 인문사회·자연·공학 계열 모두 언어·수리·외국어·탐구 4영역 모두 25%씩 반영한다. 예체능은 수능 4개 영역 중 상위 3개 영역만 33.3%씩 반영한다. 단 탐구영역은 상위 2과목 성적을 반영한다. 제 2외국어나 한문은 탐구영역 1과목으로 인정한다.



“나군 수능 100%로만 뽑는 전형 신설”

하강진 동서대 입시관리처장

동서대는 가·다군만 실시하던 지난해 정시모집과 달리 올해는 가나다군서 분할 모집한다. 또 수능성적이 우수한 학생들 뽑기 위해 나군에 수능전형을 신설했다. 하강진 입시관리처장은 “많은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도록 가나다군 모두에서 분할 모집하며, 나군에는 수능전형은 수능 100%로만 선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정시모집으로 총 2640명을 뽑는 동서대는 가군 일반전형의 경우 수능 60%·학생부 40%를, 다군 일반전형의 경우 수능 50%·학생부 50%를 반영한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누리 사업단(5개)을 운영하는 동서대는 2009년 입학생까지 관련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허 처장은 “컴퓨터정보공학부, 경영학부, 디자인학부, 국제관계학부, 토목공학 전공 가운데 누리관련 학과에 지원하면 장학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동서프런티어전형의 경우 4년간 전액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기숙사도 무료로 우선 배정받는다. 세계 100대 대학에 속하는 대학원이나 자매대학 대학원에 진학할 경우, 박사과정까지의 학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하강진 처장은 “학기당 도서구입비 5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고, 대학원 졸업 후 동서대 교수채용 시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동서프런티어전형은 언어·수리·외국어 3개 영역의 합이 5등급 이내여야 한다. 예를 들어 언어 1등급을 받고, 외국어와 수리영역에서 각각 2등급을 받으면 지원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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