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3개 가족기업과 함께 실무인재 양성
산업체 실무자 교수 채용․글로컬마케터 양성 ‘눈길’
각 세계대학평가에서 ‘비수도권 종합대 1위’ 달성

하늘에서 바라본 울산대학교 (사진제공=울산대)
하늘에서 바라본 울산대학교 (사진제공=울산대)

[한국대학신문 황정일 기자] 울산대학교(총장 오연천)는 올해 발표된 세계대학평가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최고의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미국 US 뉴스 앤 월드리포터(U.S. News and World Report)의 2021 세계최고대학평가에서 국내 14위, 세계 668위를 기록하고, 영국 THE의 2021 아시아대학평가 국내 14위, 아시아 111위에 올랐다. 또 네덜란드 2021 세계대학연구력평가에서는 국내 7위, 세계 829위로 평가됐고, 영국 QS 2022 세계대학평가에서는 국내 18위, 세계 541-550위로 비수도권 종합대학 중 1위라는 성적을 거뒀다.

지역에 소재한 대학으로 이와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1970년 개교해 50년의 길지 않은 역사에서도 국내 최대 산업도시 울산에 위치한 특성을 바탕으로, 울산광역시와 현대중공업그룹의 든든한 지원과 함께 산학협력교육에 매진한 결과로 정리된다.

■ 국책 지원 사업 다수 선정 = 울산대는 교육부가 주관하는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에 선정돼 지난 6월 8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열고 사업을 본격화했다. 울산대 선정 과제는 △미래모빌리티 △저탄소그린에너지로, 향후 4년 동안 국비와 지방비 856억 원이 투자돼 이 분야를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에서 주관하는 ‘현장연계 미래선도 인재양성 지원사업’과 ‘공공기술기반 시장연계 창업탐색사업’ 공모에도 선정됐다. ‘현장연계 미래선도 인재양성 지원사업’은 2025년까지 국비 114억 원을 지원받아 지역 산업체의 수요를 기반으로 연구과제 지원과 대학 공동 온라인 명품강좌 개발·운영을 통해 지역 이공계 대학생의 문제 해결 역량을 제고한다.

‘공공기술기반 시장연계 창업탐색지원사업’은 2026년까지 국비 60억 원을 지원받아 미국의 과학연구재단의 창업 활성화 프로그램(I-Corps)을 도입하고 동남권 대학들의 기술창업, 관련 네트워크를 전파한다.

교육부의 ‘대학 중점 연구소 지원 사업’에도 화학산업종합연구소와 소화기병연구소 등 2개 연구소가 선정돼 2030년 5월까지 9년 동안 해마다 7억7000만원을 지원받는다. 여기에 최대 규모의 교육부 대학 재정지원사업인 사회맞춤형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육성사업으로 올해까지 1902억 원을 지원받았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초기창업패키지 지원사업에도 선정돼 유망 창업 아이템 및 고급기술을 보유한 창업 3년 이내 기업에 사업화 자금 및 특화 프로그램을 통해 초기 창업기업의 안정화와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부터 3년 동안 연간 국비와 지방비 26억 원을 지원받는다.

울산대는 또 울산광역시가 신성장 산업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는 미래자동차, 친환경·스마트 선박, 고부가 화학 소재산업, 게놈 기반 바이오헬스 산업과 관련한 6개의 4단계 두뇌한국21(BK21)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 943개 가족기업 기반 산업현장 교육 = 조선·자동차·화학산업이 밀집한 산업수도 울산에 소재한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울산대는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SK에너지, S-오일 등 943개의 가족기업이라는 국내 최고 수준의 산학협력교육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이들 기업과 장단기 현장실습을 통해 대학에서 배운 이론으로 실무적응력을 제고하는 방식이다.

산업현장 경험이 풍부한 기업체 퇴직자를 활용한 산학협력중점교수 제도를 통해 현장 노하우도 전수받는다.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산업 분야 경쟁력을 습득할 수 있도록 이공계와 비이공계를 아우르는 융합교육도 시행하고 있다.

울산대는 현대중공업과 함께 전국대학에서 처음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고급 인재를 창출해 산업 발전의 새 방향을 모색하고 일자리도 만들자는 취지에서 DT(Digital Transformation)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대학과 지역 대기업이 손을 잡고 빅데이터, 사물 인터넷(IoT)·클라우드 컴퓨팅·인공지능(AI)·플랫폼 등의 DT 코어기술, ERP(전사적 자원관리)·MES(생산시스템관리)·SCM(공급망관리) 등의 IT기술을 중점 교육한다. 배출되는 인력은 조선 분야뿐만 아니라 자동차, 석유화학 등 전 산업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사진도 현대중공업의 전문 인력은 물론 주요 IT기업의 전문 엔지니어로 구성해 인더스트리4.0 핵심 내용을 중심으로 교육을 시행했다.

특히, 이공계 학생뿐만 아니라 인더스트리4.0에 관심 있는 인문, 사회 등 모든 전공의 학생들도 교육에 참여할 수 있어 다양한 전공의 일자리 창출도 크게 기대된다. 실제로 2020학년도 DT 과정 이수자의 취업률은 71.4%를 달성했으며 이수학생들은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솔트룩스 등 국내 대기업 및 IT 관련 기업에 취업하여 높은 취업 성과를 얻었다.

울산대 글로컬마케터의 산업재 외국어 프레젠테이션 대회 모습 (사진제공=울산대)
울산대 글로컬마케터의 산업재 외국어 프레젠테이션 대회 모습 (사진제공=울산대)

울산대 LINC+사업단의 ‘글로컬마케터 양성과정’은 해외시장 개척 전담인력이 없는 중소기업에 훈련된 대학생을 투입해 마케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비이공계열의 산학협동과정으로서 해외 현지 마케팅은 물론 사전, 사후 마케팅까지 지원한다. 글로컬마케터 양성과정은 △해외전시회 제품기술통역요원 양성과정 △청년 글로벌 보부상 경진대회 △중소기업 온라인 마케팅 전문인력 양성과정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이 과정은 지난 2007년부터 시작해 2018년도에는 수출계약 기여액 9710만 달러 지원 실적을 달성했다. 이를 토대로 2012년, 2017년도에 산학연협력 인력양성 우수사례로 교육부장관상을 받았다. 이후 울산대를 중심으로 강릉원주대, 금오공대, 배재대, 상명대(천안), 부산외국어대, 연세대(원주), 영산대, 창신대, 창원대 등 총 10개 대학이 사단법인 한국글로컬마케터양성협회를 설립하고 글로컬마케터 양성과정을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산업체가 일정 기간 동안 대학의 기술을 공유하고 협업할 수 있는 개방형 혁신 공간인 자동차 ICT 융합 분야 개방형 혁신 기반 워킹랩의 일환으로 2020년 수행된 융복합기술개발의 경우 대학 차원에서는 기술이전 7건, 산업체 공동연구 수주 12건의 연구 성과를 도출했다. 기술개발에 참여한 6개 기업은 고용창출 4명, 비용절감 2억884만원의 성과를 창출했다.

산업재 제품기술을 습득하는 글로컬마케터 양성과정을 수료한 학생이 중국 바이어에게 KS케미컬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울산대)
산업재 제품기술을 습득하는 글로컬마케터 양성과정을 수료한 학생이 중국 바이어에게 KS케미컬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울산대)

또한, 가족기업을 위한 ‘중국 출장대행 서비스사업’도 시행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라 울산지역 기업들이 중국의 입국제한 조치 등으로 출장이 쉽지 않은 현실을 반영해 대학과 지방자치단체 및 중소기업 지원기관이 힘을 한 데 모아 지원에 나선 것이다.

서비스사업은 울산대가 학생들의 해외마케팅 현장실습과 울산지역 중소기업의 중국 수출 지원을 위해 지난 2012년 개설한 ‘울산대 중국 상해 사무소’ 직원들이 해당 기업을 대신해 현지공장 실사, 제품 검수, 샘플 시연 등을 대신하는 것으로 이뤄진다.

주문을 잊은 카페 (사진제공=울산대)
주문을 잊은 카페 (사진제공=울산대)

울산대는 지역사회 현안을 지역기관과 함께 해결하는 다양한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그 중 치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의 전환과 발달장애인이 사회의 일원으로 사회활동 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주문을 잊은 카페’가 대표적이다. ‘주문을 잊은 카페’는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는데, 다른 음료가 나와도 당황하기보다는 이해와 배려가 필요한 카페다. 바로 치매 어르신이 주문을 받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치매 어르신이 음료 주문을 받고 서빙에 나서고, 발달장애인들이 직접 만든 쿠키를 판매함으로써 치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발달장애인들의 자립을 돕는 프로젝트를 대학생들이 지역의 기관과 함께 기획하고 운영한다.

또한, 사회적기업 ㈜우시산과 공동으로 울산의 폐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고자 울산항 선박에서 배출된 폐플라스틱을 수거, 울산을 상징하는 인형·에코백 등 홍보기념품으로 재생산하는 친환경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울산대에서는 김기환·성민지·강진영(섬유디자인학 4) 학생이 참여해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원단으로 에코백, 현수막, 포스터를 디자인했다. ㈜우시산은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참여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이재신 LINC+사업단장은 “지역사회와 지역대학과의 상생 필요성에 광범위한 공감대가 형성됐음에도 불구하고 제도적‧전략적 차원의 활성화 노력은 미흡한 수준이다. 이런 시점에 LINC+사업을 통해 울산지역에 새로운 산학협력체제를 견고히 뿌리내림으로써 지역경쟁력을 촉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아울러 이런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해준 교육부, 한국연구재단, 울산광역시 관계자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정대 물리학과 교수 연구팀이 자체 개발한 주사 터널링 현미경을 통해 ‘Fe5GeTe2’ 신자성 물질이 나선형 자성 특성과 육각형 모양의 원자 배열을 가지고 있음을 관찰하고 있다. 이 연구는 현재 기술적 한계에 직면한 실리콘 기반 반도체 메모리를 뛰어넘는 새로운 자성 메모리 소자를 개발하는 단초를 마련한 것으로, 연구 결과는 재료과학분야 세계적 학술지인 ≪어드밴스트 펑셔널 머티리얼즈(Advanced Functional Materials, IF:16.836)≫에 지난 4월 게재됐다. (사진제공=울산대)
김정대 물리학과 교수 연구팀이 자체 개발한 주사 터널링 현미경을 통해 ‘Fe5GeTe2’ 신자성 물질이 나선형 자성 특성과 육각형 모양의 원자 배열을 가지고 있음을 관찰하고 있다. 이 연구는 현재 기술적 한계에 직면한 실리콘 기반 반도체 메모리를 뛰어넘는 새로운 자성 메모리 소자를 개발하는 단초를 마련한 것으로, 연구 결과는 재료과학분야 세계적 학술지인 ≪어드밴스트 펑셔널 머티리얼즈(Advanced Functional Materials, IF:16.836)≫에 지난 4월 게재됐다. (사진제공=울산대)

[우리 대학 이렇게 뽑는다] 수시에서 전체 86%인 2508명 모집, 계열단위 통합선발 시행

울산대는 모집인원 2925명(정원 외 포함) 가운데 수시에서 전체의 86%인 2508명을 모집한다. 원서접수는 9월 10일부터 14일까지 인터넷으로만 한다. 올해 울산대 수시 전형은 4가지 유형(12개 전형)으로 분류된다. 수험생이 유리한 전형을 선택할 수 있도록 유형 간 복수지원이 가능하기에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잘 파악해야 한다.

우선 학생부교과전형은 학생부교과 100%와 수능최저학력기준만을 적용한다. 올해 교과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전년에 비해 완화된 모집단위가 있다. 인문대는 국어・수학・영어・사탐(1과목)/과탐(1과목) 중 1개 영역에서 4등급 이내, 자연과학대 및 공과대의 일부 학부(과)/전공은 2개 영역 합 10등급 이내 혹은 3개 영역 합 12등급 이내로 조정됐다.

학생부종합의 경우 작년에 서류로만 선발하던 학생부종합서류전형 대신 지역인재 특별전형(의예과 별도)을 신설해 부산・울산・경남지역 고교를 입학하고 졸업한 수험생을 대상으로 서류로만 선발하며, 단계별(1단계 서류, 2단계 면접)로 선발했던 학생부종합면접전형은 면접대상을 3배수에서 4배수로 확대한 학생부종합 특별전형(의예과 별도)으로 모집한다.

의예과는 논술전형(논술 60%와 학생부 40%로 선발)과 학생부종합 특별전형, 지역인재 특별전형으로 복수지원이 가능하며, 학생부종합 및 지역인재 특별전형은 작년과 동일하게 1단계 서류에서 5배수를 선발한다.

올해부터 인문・사회과학・자연과학・생활과학・공학 5개 모집단위에서 계열단위 통합모집을 실시하고(수시모집: 정원 내 17명, 정원 외 143명) 정원 내에 한하여 통합선발 입학자는 계열 내 학부(과)/전공 선택권이 보장된다.

■ 입학 홈페이지 : ulsan.ac.kr/iphak
■ 입학 상담 및 문의 : 052-259-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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