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에카 고메즈 서울예대 유학생
2017년 인도네시아에서 ‘배우’ 꿈 갖고 한국 찾아
가장 존경하는 코믹배우 유해진 선배

마이클 에카 고메즈 학생이 본지 기자와 인터뷰하고 있다.(사진=이중삼 기자)
마이클 에카 고메즈 학생이 본지 기자와 인터뷰하고 있다.(사진=이중삼 기자)

[한국대학신문 이중삼 기자] “나에게 ‘코믹배우’는 사람들에게 행복감을 주기 위해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인도네시아에서 ‘코믹배우’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한국으로 건너온 마이클 에카 고메즈 씨. 고등학교 시절 연극 동아리에서 부원으로 활동하면서 ‘연기’에 눈을 떴다. 그는 연기에 재미를 느낀 이후 코믹배우가 되기로 마음 먹었다. 

그는 수많은 나라 가운데 한국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가장 ‘유명한 나라’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한국은 영화뿐만 아니라 드라마,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유명한 나라다. 좋은 작품도 다수 있어 한국에서 연기를 배우고 싶었다”고 말했다. 

코믹배우가 되겠다는 목표 하나로 한국에 입성한 그를 지난달 28일 서울예대 도서관에서 만났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 코믹배우가 되겠다고 결심한 이래 ‘어디서’ ‘어떻게’ 연기를 정식으로 배울 수 있는지에 대해 깊이 고민했다. 이런 그에게 ‘시그널’이 찾아왔다. 부모님 지인중에 한국인이 있던 것이다. 그는 “어머니 친구 중 한국인이 있었다. 그 분이 서울예대를 추천해줬다”면서 “그 즉시 어떤 대학인지 찾아봤고 훌륭한 대학이라는 것을 알게 돼 한국행을 결심했다. 부모님도 저의 꿈을 위해 유학길에 오르는 것을 찬성했다”고 말했다.

처음 한국에 입국했을 때 두려움보다는 기대감이 컸다는 그는 연기를 공부할 수 있다는 마음에 그저 기뻤다고 한다. 고메즈 씨는 “새로운 것을 배울 때 행복하다. 특히 한국문화도 알고 싶었던 터라 더 좋았다”며 “한국 입국 이후 바로 한국어를 공부하기 위해 1년 동안 어학당에 다녔다. 처음에는 서툴고 어려웠지만 열심히 공부해 지금은 한국어가 익숙해졌다”며 함박웃음을 터트렸다. 

어학당을 1년 다니던 시점에 서울예대 연기과에 입학원서를 냈다. 처음에는 합격할 줄 몰랐다고 털어놨다. 그는 “당시 연기과에 지원한 사람이 많았다. 합격할 수 있을까 하는 초초함도 들었지만 합격 통지서를 받았다”며 “이런 기회가 또 생기는 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생활을 하는 동안 많은 선배들이 도움을 주고 가르침을 줬지만 한 선배가 떠오른다고 회상했다. 그는 “존경하는 선배가 많지만 한 명을 꼽자면 정용주 선배가 생각난다”며 “정 선배에게 연기도 많이 배우고 대학생활 관련해서도 자세히 알려줘 항상 감사한 마음이 있다”며 전반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선배라고 떠올렸다. 

또한 코믹연기에 대한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자신이 생각했을 때 가장 어려운 연기가 코믹이라고 했다. 그는 “많은 연기를 배우면서 가장 어려운 연기가 코믹연기였다. 사람들을 웃길 수 있어야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 코믹배우 가운데 유해진 선배가 가장 롤모델이라며 영화 ‘완벽한 타인’에서의 해진 선배 연기가 인상 깊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울러 그는 연기과에 다니면서 ‘레미제라블’ 공연을 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회고했다. 그는 “최근 공연을 마친 뮤지컬 레미제라블이 가장 기억 남는다. 레미제라블은 처음부터 끝까지 노래를 해야 하는데 어떻게 노래를 잘 할 수 있고, 그 속에서 어떻게 연기를 표현할 수 있는지 전부 배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앞으로 한국에서 코믹배우로 성공하는 것이 꿈이라며 대학 졸업 후 소속사에 캐스팅되기 위해 모든지 열심히 해볼 생각이라고 했다. 고메즈 씨는 “현재 비자문제가 걸려 있어 문제 해결에 노력하면서 무엇보다 소속사에 캐스팅되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부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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