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산업도시 울산 지리 활용한 산학협동교육 '으뜸'

울산대는 1970년 공업입국 실현을 위한 고급 기술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된 뒤 재단이사장인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과 현대중공업그룹의 탄탄한 지원에 힘입어 현재 12개 단과대학·6개 대학원(교수 1000여 명·재학생 1만 4000여 명)의 대학으로 성장했다. 울산대는 우수한 교수진·세계 굴지의 산업단지에 위치한 이점을 활용한 산학협동교육·국내 최초로 시작한 해외현장학습 등 글로벌 교육 등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생명화학공학부·조선해양공학부·의과대학·간호학과 등에 대해서는 일류화계획이 추진되고 있으며 인문·사회 및 예·체능계열 학부(과)에 대해서는 대학경쟁력강화사업이 시행되고 있다. 우수한 교수진과 특성화 교육을 앞세운 울산대는 전국적으로 대학 인지도가 제고되면서 매년 신입생 지원율이 상승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실제 수시모집의 경우 2005학년도 3.58대1, 2006학년도 3.67대1, 2007학년도 3.78대1, 2008학년도 5.03대1, 2009학년도 5.39대1 등 지원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산학협동교육 '자랑'

울산대의 최대 강점이라면 SK에너지·현대중공업·현대자동차 등 굴지의 기업들이 즐비해 있는 국내 최대의 산업도시 울산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이다. 울산대는 이 같은 지리적 이점을 충분히 살려 세계 정상급 수준의 산학협동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요즘 같은 취업난 시대에도 울산대가 취업에 강한 이유는 산학협동교육의 힘이 크다.      

울산대는 SK에너지·현대중공업·현대자동차 등을 비롯한 70개 주요 기업체와 장기 인턴십 협약을 맺고 학생들이 졸업하기 전 자기 전공과 맞는 기업체에서 6개월 동안 인턴십을 하도록 하고 있다. 현재 15개 학부 136명의 학생들이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다.

기업체 CEO 및 산업현장 간부가 강의하는 팀티칭 수업도 인기가 높다. 팀티칭 강좌에는 민계식 현대중공업 부회장을 비롯해 전천수 전 현대자동차 사장· 박상훈 SK(주) 부사장·김동필 한화석유화학(주) 울산공장장·임경신 (주)삼양사 울산공장장 등 유명 CEO들이 강사로 나서고 있다. 또한 각 학부(과) 특성에 따라 △주 일일형(주당 1일씩 한 학기 동안 실시) ▲장기형(4주 이상 실시) ▲샌드위치형(3학년 수료 후 1년 실시)으로 구분되는 산업체 현장실습도 시행되고 있어 학생들의 실무역량강화를 돕고 있다. 

글로벌 교육의 선두 주자

울산대가 자랑하는 또 하나의 특성화 교육 프로그램은 1994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도입한 해외현장학습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일찌감치 세계화 시대를 대비한 울산대가 국제적 감각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도입했다.

해외현장학습프로그램은 2000년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프로그램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교육개혁추진 우수대학’에 선정되기도 했다. 매년 영어영문학과를 비롯해 프랑스어·프랑스학과, 스페인·중남미학과, 중국어·중국학과, 일본어·일본학과 등의 학생들이 해당 자매대학에서 수업을 받는다. 미술학부 신입생 전원에게는 유럽현장학습 기회가 주어지고 디자인학부를 비롯한 다른 학부(과) 학생들은 대학경쟁력강화사업과 장·단기 해외연수를 통해 글로벌 리더로서의 자질을 키우고 있다.

여름방학 기간에 해외 자매대학의 학생들과 울산대 학생들이 함께하는 ‘울산 인터내셔널(Ulsan International)’ 프로그램도 효과적인 글로벌 교육 프로그램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따라 울산대 학생들과 외국인 학생들은 일대일로 조를 이뤄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원어강의도 수강한다. 이번 여름방학에는 미국·캐나다·러시아 등에서 31명이 참가했다.

서울 유명대학들과의 교류 강화

울산대는 지방대로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서울 유명대학들과 ‘학생 맞교환 프로그램’을 시행해 학생들의 교육 만족도를 크게 높이고 있다. 현재 서울대를 비롯해 고려대·국민대·숙명여대·연세대·중앙대·한국외대·한양대 등 8개 대학과 협정을 맺고 1년간 학생을 교환해 학점을 인정해 주고 있다. 울산대는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학생들을 위해 학기당 100만 원의 생활비를 지원해주는 것은 물론 서울 서대문구 냉천동에 지하 1층·지상 5층 140명 수용 규모의 기숙형 숙소도 마련했다.

박종희 울산대 교무처장은 “학생 맞교환 프로그램은 서로가 자랑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해 우수 인재를 양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획기적인 방안”이라면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지방 수험생 및 학부모들의 수도권 대학에 대한 선호 욕구도 충족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대, 최고의 브랜드 자부심

울산대가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분야는 국내 최초로 학부·학과에 ‘일류 브랜드’ 개념을 도입한 일류화 사업과 연구력이다. 

울산대의 일류화 사업은 ‘세계 일류화’ 계획과 ‘세계 초일류 대학’ 계획으로 구분되며 조선분야 세계 1위 기업인 현대중공업이 지원하는 조선해양공학부·세계적인 정밀화학기업, (주)KCC가 지원하는 생명화학공학부·대학 자체적으로 지원하는 의과대학이 사업 대상이다. 

2005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세계 일류화 계획’ 사업에 따라 조선해양공학부는 조선해양공학관 등 전국 최고의 교육시설을 자랑하고 있다. ‘세계 초일류 대학’ 계획에 따라 의과대학은 미국 하버드 의대 연수지원 프로그램 등을 도입해 졸업생 가운데 50%를 대학교수로 육성하고 있으며 간호학과 및 의공학과(2009학년도 신설)와 연계해 동일계열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체계를 갖췄다. 또한 생명화학공학부는 △학생 1인당 교수 수 15.6명 △교육과정 및 강의법 혁신 △최첨단 교육시설 확충 △최고 수준의 장학제도 운영 △졸업 후 취업보장 확대 등 최상의 학과 경쟁력을 구축했다. 특히 생명화학공학부의 경우 오는 2012년까지 KCC의 지원금을 포함해 모두 132억 여 원이 투자된다.

울산대는 연구력에서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올해 발표된 2007년도 과학기술논문색인(SCI)에서 993편을 게재해 국내 8위, 세계 272위를 기록했으며 교육과학기술부가 2009학년도부터 시행하는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WCU)육성사업’에서도 3개 과제가 선정됐다. 이에 따라 선박 유체해석 권위자인 미국 텍사스대의 토마스 휴즈(Thomas J.R. Hughes) 교수·미국 MIT의 치앙 메이(Chiang C. Mei) 교수·화학 분야 권위자인 미국 유타대의 피터 스탱(Peter. J. Stang) 교수 등 세계 석학들이 내년 학기부터 울산대 강단에 선다.


 [모집요강]‘가’군·‘나’군 분할모집으로 1420명 선발

 
 울산대는 이번 정시모집에서 ‘가’군·‘나’군 분할모집으로 모두 1420명(일반전형 1398명·특별전형 22명)을 선발한다. ‘가’군에서는 미술학부와 의예과를, ‘나’군에서는 나머지 전 학부(과)를 각각 모집한다. 원서접수는 오는 18일부터 23일까지 인터넷으로만 가능하다.

 의예과와 예·체능계를 제외한 대부분의 학부(과)는 수능 60%와 학생부 40%를 반영한다. 수능은 백분위 점수를 활용하며 수능 반영영역은 의예과와 예·체능계를 제외한 대부분의 학부(과)는 언어·수리·외국어·탐구영역 4개 영역을 반영한다. 체육 및 디자인학부는 언어·수리·외국어·탐구영역 중 3개 영역을 반영하며 의예과는 언어·수리(가형)·외국어·과학탐구 4개 영역을 반영한다.

 학생부는 1학년 과정(국민공통교과)에서 국어·영어·수학 3과목과 사회 또는 과학 중에서 1과목을 선택해 모두 4과목을 반영한다. 2·3학년과정(선택교과)의 경우 각 모집단위별로 지정한 5~8과목(단 조선해양·의예과는 전 과목)을 반영한다. 점수산출 활용지표는 석차등급 평균(9등급)을 적용한다.

 울산대는 “이번 정시모집에서는 고령화 사회의 신성장 학문 분야로 주목받는 의공학의 기술주역이 될 인재 양성을 목표로 30명 정원의 의공학과를 신설했다”면서 “현대중공업과 공동으로 ‘세계일류학부 육성계획’을 추진 중인 조선해양공학부, ㈜KCC의 지원금 등 모두 132억 원이 투자되는 생명화학공학부, 내년 학기부터 세계적인 석학이 강단에 서는 화학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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