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규 서령고 교사

최진규 서령고 교사
최진규 서령고 교사

얼마전 왼쪽 다리의 거골(발목 가장 위쪽뼈)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정상적인 걸음조차 걷지 못하고 후유증으로 나타난 관절염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던 60대 여성이 발목 괴사까지 진행되고 있던 위태로운 상황에서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민간 3D프린팅 의료기기 전문기업이 공동으로 가볍고 인체에 무해한 티타늄 소재와 금속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고강도 인공 거골을 제작해 정상적으로 이식하는 수술에 성공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또한 사업장에서 사고로 얼굴을 심하게 다친 근로자가 민간 의료기업이 3D프린팅 기술로 만든 의료소재(두개악안면골)를 이식해 성공한 사례도 있다. 그뿐만 아니라 두개골, 안와(머리뼈 속 안구가 들어가는 공간), 후천성 변형, 치아 임플란트, 인공장기 등에 이르기까지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의료소재를 만들고 있다.

전 세계 의료소재 시장은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기존의 의료기술과 영상 및 ICT기술을 접목시킨 융합형 기술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3D 의료분야는 의료소재 성장에 따른 시장의 확대와 디지털 정보기술의 발달에 따라 혁신적인 기술 개발이 융합되면서 DFAM 설계, 다품종 소량생산 등의 장점을 바탕으로 치과, 정형외과, 성형외과 등을 중심으로 환자 맞춤형 의료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3D프린터의 의료산업부분 활용은 환자맞춤형 의료소재의 공급과 함께 치료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무엇보다도 제작 기간이 짧고 저렴한 가격으로 시술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그 파급효과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의료분야 3D프린팅 활용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으나 3D프린팅 활용을 위한 S/W솔루션, 장비, 제작 서비스 등은 아직도 글로벌 의료기업의 솔루션에 의존하는 현실이고 실제 우리만의 독창적인 기술을 활용해 임상에 적용하고 있는 사례는 많지 않다. 노령화가 진행될수록 인공관절과 치아 임플란트 및 성형 재료는 꼭 필요하며 노화에 따른 신체문제를 해결하고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3D프린팅 의료소재의 개발과 전문가 육성은 국가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현안이라 할 수 있다.

 - 보건3D프린팅정보과는 어떤 자질과 능력을 갖춘 학생이 지원하나요?
"한 가지 일을 해도 집중력을 갖고 끝까지 마무리하는 일관성을 갖고 있어야 한다. 사람의 몸에 사용할 의료소재를 다루는 일은 한 치의 실수도 용납해서는 안된다. 그런 만큼 허술하게 하는 일이 없어야 하고 꼼꼼하게 미세한 부분까지도 챙길 수 있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 요즘 고등학교에도 웬만하면 3D프린터가 보급돼 있기 때문에 과학 실험 분야 동아리에 참여하면 실제로 3D프린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이론적으로 아무리 뛰어난 의사도 실제 수술실에 들어가면 긴장하고 또 실수를 할 수 있다는 말처럼 3D프린팅도 기계를 자주 접해 다양한 시행착오를 토대로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충청대 보건3D프린팅정보과
충청대 보건3D프린팅정보과

 - 보건3D프린팅정보과의 잠재적 발전가능성은 어느 정도나 되는지요?
"보건3D프린팅 분야는 지금도 해마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인공관절, 치아, 인공장기 등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 의사가 상황에 맞게 시술해야 한다는 점에서 대량 제작하는 것이 어렵고 환자의 상태에 따른 맞춤형 소재가 필요하기 때문에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보건3D프린팅 소재를 원하는 제품을 만들 수 있을 만큼의 숙련도가 높은 전문가의 숫자가 부족하기 때문에 이 분야에서 전문적 지식과 기능을 쌓는다면 충분히 사회적으로도 높은 대우를 받으면서 사람들의 건강한 삶을 위한 기여라는 점에서 보람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보건3D프린팅정보과에 입학하면 어떤 내용을 공부하게 되는지요?
"핵심 교육내용은 보건의료 정보시시템의 분석 및 설계, 구축 능력 및 보건의료정보 콘텐츠 설계 및 기획능력을 배양하는 내용을 배우고 1학년 때는 해부학, 의학용어, 2D컴퓨터그래픽스, 3D프린팅의 이해, 의료기기 입문, 3D스캐닝기초, 의료3D모델링기초, 3D프린팅실습, 제품가공 및 후처리실습, 의료프로그래밍 등 2학년에 진급하면 공중보건학, 의료영상처리입문, 바이오3D제품디자인 및 제작, 3D덴탈제작, 3D의료보형물제작, 의료융합소프트웨어개발, 의료3D역설계, 보건의료융합캡스톤디자인 등을 배우게 된다."

 - 보건3D프린팅정보과에서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은 무엇이 있나요?
"국가공인자격증으로 3D프린터개발산업기사, 3D프린팅전문운용기능사 등, 민간자격증으로 3D프린팅마스터 1,2급, 3D프린터조립전문가 1,2급, 3D프린팅전문교강사 1,2급 등, 국제자격증으로 TSCP-3D Printing 등을 취득할 수 있다."

 - 보건3D프린팅정보과를 졸업하면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요?
"△의료분야 : 바이오3D프린팅기술을 활용하는 모든 병원 △문화산업분야 : 온라인&모바일 게임업체, 영화 애니매이션 특수소품, 토이산업 △교육분야 : 3D프린팅 산업기술 교·강사 △일반기업 : 3D프린팅 서비스 기업, 제조업체, 창업 등으로 진출할 수 있다."

 - 보건3D프린팅정보과를 운영하고 있는 전문대학은 어느 곳이 있나요?
"보건3D프린팅정보과는 충청대에만 개설돼 있고 범주를 넓혀보면 3D융합설계학과가 경기과기대, 3D제품디자인과가 원광보건대, 3D프린팅금형학과가 유한대, 보건3D프린팅융합과가 동남보건대에 설치돼 있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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