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신러닝 기반 형태소 단위 한국어 학습…숙어·속담·신조어 포함 초보부터 고급까지

머신러닝 기반 한국어 교육 서비스를 선보인 미리내가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세계인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미리내 익스플로러는 한국어 문장을 입력해 형태소 단위로 분해해 설명해 주는 인공지능 교육 서비스다. (사진=황정일 기자)
머신러닝 기반 한국어 교육 서비스를 선보인 미리내가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세계인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미리내 익스플로러는 한국어 문장을 입력해 형태소 단위로 분해해 설명해 주는 인공지능 교육 서비스다. (사진=황정일 기자)

[한국대학신문 황정일 기자] 지난해 2월 문을 연 미리내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기업이다. ‘미리내 익스플로러’를 통해 우리나라 문장을 입력하면 형태소 단위로 나눠 알기 쉽게 설명해 준다.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머신러닝 기반의 시스템을 구축했다. 우리나라 문장 80만여 개를 학습시킨 한국어 음절분석기다.

예를 들어 미리내 익스플로러에 ‘저는 한국어를 잘 할 수 있습니다’를 입력할 경우, 이 문장을 ‘저+는+한국어+를+잘+하+ㄹ수있+습니다’라고 형태소 단위로 분해해 연관관계를 설명해 준다. 영어권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국어를 배울 수 있도록 영어 기반으로 서비스를 구축했다. 향후 태국어, 베트남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일본어 버전도 론칭 예정이다.

미리내 익스플로러의 특징은 초보자부터 고급 어휘를 구사하고자 하는 사용자까지 모두가 한국어를 쉽게 학습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속담이나 숙어, 관용표현을 비롯해 최근 신조어까지 어느 정도 인식할 수 있도록 학습돼 있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클라우드 소싱 기술을 바탕으로 꾸준히 신조어를 습득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 했기에 가능하다.

무엇보다 실리콘벨리에서 50여 년 동안 컴퓨터 언어 개발자로 활동한 전문가가 한국어를 한층 편리하게 배우기 위해 서비스를 구현, 안정적인 시스템을 제공한다. K-드라마, K-POP 등 한류를 세계에 전파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아 실리콘벨리 스타일로 만들어진 서비스다. 미리내 측에 따르면 한국어능력시험 최고 레벨인 7레벨 수준까지 지원한다.

유환수 미리내 대표는 “현재 전 세계에서 고급 한국어를 공부하고자 하는 학생이 140여만 명에 이르고, 한국어능력시험을 치르는 학생은 약 37만5000명 수준이다. 수요는 점차 늘고 있는데 한국어를 제대로 공부할 수 있는 웹 사이트는 거의 없다. 드라마 등 한류 문화 팬들을 위한 서비스로 미리내 익스플로러를 개발해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유 대표에 따르면 실제로 미리내 익스플로러를 이용해본 학생들은 ‘문장을 분해해 학습하는 이런 서비스는 처음이다’ ‘한국어를 배우기 쉽지 않았는데 구세주다’ 등의 후기를 남기고 있으며, 이들은 스스로 주변에 서비스를 추천하고 있다. 현재 필리핀, 미국, 인도네시아, 한국, 독일 등 132개국에서 일평균 1000명 정도가 들어와 서비스를 사용 중이다.

문장을 입력해 형태소 단위로 학습하는 것은 물론 동영상을 보면서 한국어를 학습할 수 있는 기능도 만들었다. 동영상에 삽입된 자막을 클릭해 학습토록 하는 브라우저 익스텐션 기술이다. 8월 중 단계별로 한국어를 학습할 수 있는 미리내 레슨을 론칭할 예정이며 나아가 언어교환, 사용자·학습자 매칭 등 미리내 포탈로 점차 진화해 간다는 계획이다.

미리내는 한국어 학습 서비스 확장을 위해 회사의 성장을 함께 이끌어갈 인재들을 채용한다. 한국어 교육 및 교수법 연구,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을 담당할 인력이다. 회사는 실리콘벨리 스타일로 자유롭고 수평적인 분위기의 기업문화를 지향한다. 미리내에서는 한류에 관심이 많고 한류의 세계화를 꿈꾸는 젊은 인재들의 합류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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