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화학, IoT·인공지능 분야 ‘특화’
산학협력 중심 교육과정 4개 트랙 운영
지식 실용화 중점 다학제 교육과정 개설
R&D 인력 양성 ‘SURE 프로그램’ 마련
학생 교육 만족도 및 취업률 향상 ‘성과’

화공인력양성트랙과 반도체장비공학연계전공의 융합교육 (사진제공=명지대 LINC+사업단)
화공인력양성트랙과 반도체장비공학연계전공의 융합교육 (사진제공=명지대 LINC+사업단)

[한국대학신문 황정일 기자] 명지대학교(총장 유병진)는 2015년 대학 중장기 발전계획 ‘VISION 2025’를 설정했다. 실무능력을 배양할 수 있는 전공교육과 장기현장실습을 위한 학제를 개편하면서 ‘직무중심 지식·기술·태도’를 함양할 수 있는 산학협력 교육의 목표를 수립했다.

4년제 일반대학에서 직무중심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운영하고자 하는 변화에 발맞춰 교육부에서 지원하는 LINC+ 사회맞춤형학과 중점형 사업에 선정됐고, 반도체장비공학 연계전공, 산업현장형 안전융합 화공인력양성 등 2개의 트랙을 선정하고 대학을 대표하는 직무중심 교육과정 운영사례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다했다.

LINC+사업 초기에 우수한 협약기업과 적극적으로 협력하면서 직무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한 결과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현재 IoT통신네트워크트랙, 스마트클라우드형인공지능트랙 등 2개의 트랙을 추가해서 총 4개의 트랙을 운영 중이다.

■ 직무중심 4개 트랙 운영 = 명지대 LINC+사업단은 직무중심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4개 트랙을 운영 중이다. 공학계열 5개 학과가 함께하는 반도체장비공학 연계전공은 다학제적 교육을 통해 순수취업률 98.1%를 기록했다. 화학공학과는 안전융합화공인력양성 트랙을 운영, 실무능력과 연구능력을 겸비한 인재를 길러낸다. 화공물질분석 미러형 실습실에서는 참여학생들이 지도교수와 함께 초급 연구개발자로서 실무교육을 받는다.

3차년도에 신규개설된 IoT 통신네트워크 트랙은 강소기업을 중심으로 참여기업 협약을 체결, 실무능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개발했다. 1년간의 산학협력 캡스톤디자인을 통해 다수의 학생들이 각종 공모전에서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스마트클라우드형 인공지능 트랙은 4차년도에 추가됐다. 교육부에서 권고하는 표준현장실습학기제에 참여해 채용연계형 현장실습을 추진하고 있다.

■ 중소·중견기업 위한 R&D 인력 양성 = LINC+ 사회맞춤형학과 중점형 사업목적 중 하나는 실무능력과 문제해결능력을 갖춘 중소·중견기업의 초급 R&D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다. 명지대 LINC+사업단에서는 ‘SURE(Summer Undergraduate Research Experience) 프로그램’을 운영, 3학년 하계방학 동안 기업에서 제공한 캡스톤디자인 프로젝트 주제에 대해 주제별 지도교수의 연구실에서 자기주도적 학습을 수행하고 있다.

SURE 프로그램은 소속학과와 관계없이 본인이 선택한 주제에 따라 주제별 지도교수의 연구실에서 하계 방학 동안 지도교수와 대학원생의 지도를 받으면서 본인이 수행할 주제에 대한 사전학습을 수행하는 사업단의 대표적인 비교과 프로그램이다.

정규학기에는 전공주제 교과목을 수강하느라 기업에서 제시한 문제 해결형 주제에 대해 심도 있는 이해가 부족해 깊이 있고 현장감 있는 프로젝트 수행이 어렵다. SURE 프로그램을 통해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장비사용법, 설계·분석용 소프트웨어 사용법을 집중적으로 익힐 수 있는 시간이 된다.

공학 분야에서 실무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기본적인 도구의 사용이 필수적이다. 미러형 실습실에 구축된 연구·실험 장비 중 본인이 수행할 프로젝트에 필수적인 것을 사전에 학습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직무중심 산학협력 프로젝트 수행결과의 성취도와 만족도가 높았던 근본적인 이유라고 할 수 있다.

반도체장비 전공트랙과정 통합 워크숍 (사진제공=명지대 LINC+사업단)
반도체장비 전공트랙과정 통합 워크숍 (사진제공=명지대 LINC+사업단)

■ 연계전공 이수 누적 순수취업률 98.1% = 명지대 LINC+사업단은 신산업 분야에서 꼭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수혜 학생의 숫자보다 배출 학생의 직무적합성, 직무능력 및 취업 후 만족도를 주된 핵심성과지표로 설정했다.

졸업생이 배출된 3개의 트랙 중에서 사업단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반도체장비공학 연계전공의 경우 5개 학과에서 선발된 학생에게 소속학과의 학문 분야에서 제공하지 않는 반도체장비기술 분야로 구성된 교과목 중 36학점을 필수로 이수해야 하는 연계전공이다. LINC+사업을 수행했던 지난 4년간 연계전공을 이수한 학생들의 누적 순수취업률(진학자 제외)은 98.1%를 나타내고 있으며, 졸업생 모두가 현재의 직장의 직무와 보수 및 처우에 대해 매우 만족하고 있다.

■ 사기업 장학금 및 상생펀드 유치 = 스마트클라우드형 인공지능 트랙은 국고 사업비로 집행이 어렵거나 또는 학업지원이 필요한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참여기업 및 유관기업으로부터 교육성과 달성을 위한 2000만원의 산학 상생펀드를 조성했다.

또한,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서는 명지대 LINC+사업단 학생에게 매년 반도체기업에서 출자한 장학금 1000만원을 수여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4명의 학생이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수혜 학생은 2018년 기계공학과 하정훈(국제일렉트릭코리아), 2019년 화학공학과 박력(Lam Research Korea), 2020년 전자공학과 3학년 유영민(Lam Research), 2021년 기계공학과 4학년 한휘(국제일렉트릭코리아) 등이다.

■ 대학본부 중심 다전공 프로그램 운영 = 홍상진 명지대 LINC+사업단장(전자공학과 교수)은 사업 수행 초기부터 사업 종료 후 자립화에 대한 염두하고 있었으며, 벌써 5년의 사업기간이 종료되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홍 단장은 “학과 단위로 운영되는 사회맞춤형학과 중점형 트랙은 기존에 구축된 미러형 실습실을 기반으로 학과에서 직무중심 교육과정 운영을 지속해서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사업 수행 성과가 가장 우수했던 반도체장비공학 연계전공의 경우 5개 학과가 참여한 사업이기 때문에 자칫하면 사업을 수행하기 이전의 상태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점을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명지대 LINC+사업단은 교육성과 및 기업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던 직무를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협약기업으로 참여했던 기업의 인력수요 니즈를 반영해서 LINC+사업단 중심으로 운영하던 연계전공을 대학본부 중심으로 운영하는 다전공 프로그램으로 운영하면서 자립화를 할 계획이다.

사업단은 지난 5년간 1개의 연계전공과 1개의 트랙으로 시작해서 작은 성공사례를 기반으로 잘하고 있는 것을 더 잘하자는 모토를 가지고 매년 1개의 트랙을 추가하면서 직무중심 교육과정을 캠퍼스 내로 확산하고 있다. 사업에서 이룬 것을 토대로 매년 2~3개 트랙의 횡적 확대와 교육 강화를 통한 산학협력 내실화의 종적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유병진 총장 (사진제공=명지대 LINC+사업단)
유병진 총장 (사진제공=명지대 LINC+사업단)

[인사말] 유병진 총장 “직무중심교육과 현장실습 통한 취업경쟁력 강화”

우리 명지대는 기독교 진리에 기초해 1948년 개교한 이래 사랑‧진리‧봉사의 대학이념을 구현하며 현재까지 13만 명에 달하는 ‘실천하는 지성인’을 배출해 왔습니다. 지난 70년간 쉼 없는 도약과 발전의 역사를 이뤄온 명지대는 산학협력 분야에서도 해마다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면서 연구중심 대학으로서의 위상을 다져왔습니다.

특히 선도적 연구와 산학 경쟁력 확립을 통한 중대형 R&D의 성과에 힘입어 현재까지 600여 개의 국내외 특허, 디자인, 상표, 소프트웨어 등의 지식 재산권을 창출, 보유하고 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 대학이 겪고 있는 학령인구감소와 청년 취업난이라는 사회적 현상을 고려하면, 산학협력을 통한 실무중심 교육은 지속 가능한 산업인력 양성과 우리나라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우리 명지대는 지난 5년간 교육부의 지원으로 수행한 LINC+ 사회맞춤형학과 중점형 사업을 통해 산학협력 교육현장의 깊은 곳까지 접근하는 기회를 경험했습니다. 교육제도의 개선과 직무중심 교육과정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인식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또한, LINC+사업을 기회로 삼아 강의실 중심의 지식 전달형 교육에서 실험실 중심의 지식 습득형 교육을 제공하는 대학으로 변화하고, 학생들이 대학에서 습득한 지식과 기술을 산업 현장에 활용하며 우리나라 주력산업 분야의 인재로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LINC+사업이 종료된 이후에도 우리 명지대는 교육부에서 권고하는 표준현장실습학기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직무 중심 교육과 현장실습을 통한 학생들의 취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명지대 인문캠퍼스 교육복합시설 (사진제공=명지대 LINC+사업단)
명지대 인문캠퍼스 교육복합시설 (사진제공=명지대 LINC+사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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