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SA’ 사회맞춤형학과 모델 완성
기업 임직원 교수 임명 실무교육 강화
미러형 실습실 10개 및 실습 장비 구축
마중물 교육과정 등 혁신 교육방식 도입
‘헬리콥터맘’ 운영으로 성과 관리 지원

경상국립대 산학협력의 날 및 모의면접경진대회 (사진제공=경상국립대 LINC+사업단)
경상국립대 산학협력의 날 및 모의면접경진대회 (사진제공=경상국립대 LINC+사업단)

[한국대학신문 황정일 기자] 경상국립대학교(총장 권순기) LINC+사업단은 대학의 교육이념 구현과 지역산업 발전 연계를 위해, 지역산업 기반의 인테리어리모델링(I) 트랙, 항노화바이오(B) 트랙, 항공우주및기계부품(M) 트랙의 3개 트랙으로 시작했다.

2019년에 4차 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사업에 선정돼 스마트신재생에너지(S) 트랙을 추가했고, 지역산업과 연관된 차세대친환경농산업 트랙(+)과 인공지능융합(A) 연계전공을 연차적으로 추가해 ‘IBM+SA’의 사회맞춤형학과 운영모델을 완성했다. 이로써 94개 협약기업과 16개 학과, 300여 명의 학생이 참여하는 사회맞춤형교육 모델로서, 지역산업과 4차 산업혁명 관련 6개의 트랙 또는 연계전공학과가 구축됐다.

사업단은 △기업과 사회가 요구하는 사회맞춤형 실무교육 체계 및 실무교육 환경 구축 △교육이념을 구현하기 위한 혁신적인 교육방식 개발 및 확대 △전공과목 연계 비교과 교육과정 운영 및 활성화 △체계적인 학생관리 시스템 운영 등을 위해 노력해 왔다. ‘기업이 원하는 인재교육’과 ‘학생이 원하는 취업’의 모토를 충실하게 실천하기 위함이다.

또한 최근 코로나19에 의한 비대면 상황에 대한 대처로 대면과 비대면에 동시에 적용이 가능한 우수 프로그램의 개발에 집중해 참여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교육부 연례 사업단 실적평가에서도 매년 최우수 등급의 평가를 받았다.

경상대학교-경남과학기술대학교 통합출범식 (사진제공=경상국립대 LINC+사업단)
경상대학교-경남과학기술대학교 통합출범식 (사진제공=경상국립대 LINC+사업단)

■ 사회맞춤형 실무교육 체계 및 환경 구축 = 경상국립대 LINC+사업단은 실무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기업 임직원 30여 명을 기업전문교수로 임명, 현장 실무형 맞춤교육에 활용하고 있다. 또한 협약기업과 유사한 환경에서 실무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10개의 현장미러형 실험실습실을 구축하고 40여 종의 실험 실습 장비를 구축했다. 이런 장비의 활용법을 교육하기 위해 강의 내용을 녹화해 반복적인 학습이 가능하도록 비대면 교육시스템을 구축했다.

기업과의 연계로 현장 견학, 현장 강의, 기업 연계 문제해결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고, 기업의 경영자, 임원에 의한 특강이나 멘토링도 수시로 진행한다. 그리고 최근의 코로나19 국면을 맞아 일부 학생이 사전 준비와 촬영 장비를 지참해 기업체를 방문하고, 나머지 학생은 온라인으로 참여하는 ‘랜선 현장견학’으로 진행했고 CEO특강 등도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있다.

■ 혁신적인 교육방식 도입 및 확대 = 사업단은 교육 효과를 높이기 위해 트랙별 특성에 따라 차별화된 여러 가지 혁신적인 교육방식을 도입, 운영하고 있다. 우선 지역 봉사 활동과 연계한 실무체험 프로그램으로 ‘마중물 교육과정’이 있다. 학생이 인테리어 설계에서 시공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에 대해 수학한 이론을 바탕으로 실제 실무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파일럿 서브젝트(Pilot Subject)’는 교육 수요의 사전 조사를 통해 필요성이 인증된 교육과정을 비교과 강좌로 진행하고 그 결과를 검토, 보완해 최적의 교과목을 만드는 ‘신규교과목 사전 타당성 검증프로그램’이다.

참여기업의 제품과 사례를 수업에 적용해 참여 학생이 현장과 유사한 실무를 체험함으로써 취업역량을 향상시키는 ‘컨트롤 시앤브이(+C&V)’도 있다. 컴퓨터 프로그램에서 복사해서 붙이는 단축키에서 이름을 따왔으며 제품을 복제해서 설계하는 작업을 의미한다. 다양한 혁신적인 교육 방식을 개발, 적용, 발전시켜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고 있는 것이다.

경상국립대학교 통합대학 현판식 (사진제공=경상국립대 LINC+사업단)
경상국립대학교 통합대학 현판식 (사진제공=경상국립대 LINC+사업단)

■ 체계적인 학생 및 성과관리 시스템 운영 = LINC+사업단은 또 성과관리에도 노력하고 있다. △트랙 참여 학생을 트랙 참여 단계에서 취업 후 사후관리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프로그램인 ‘헬리콥터맘’ △학생들의 참여 실적을 지표화해 참여율을 제고하는 관리프로그램 ‘T.O.P(열정의 온도) 지수관리’ 시스템 △지역 중소기업 취업 지원을 위한 ‘E.C.U(기업-학생 눈높이 조정)’ △참여 학생의 체계적인 진로 및 취업 지도를 위한 3단계 캠프 교육체계인 3-UP+캠프 등 자체 개발한 관리프로그램들을 구축해 보완, 운영하면서 꾸준하게 성과를 내고 있다.

또 참여 학생이 대부분 이공계로서 인문 교양이 다소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인문 교양 및 전공 도서 읽기를 장려하는 ‘북킷리스트’ 운동, 관심 회사를 사전에 방문하여 조사하고 선배들의 실질적인 이야기를 들어보는 ‘해피노크’ 프로그램 등도 개발, 적용하고 있다.

아울러 취업 등 LINC+사업 참여 실적이 우수한 협약기업과 교육에 참여하는 기업전문 교수에게도 ‘우수협약기업’ 표창과 ‘우수강의상’을 시상함으로써, 기업과 참여 전문인력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이와 같은 노력으로 교육부 사업 평가에서 매년 최우수 사업단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Interview] 오석규 LINC+사업단장 “LINC+ 통해 산업체와 긴밀 소통, ‘취업 잘되는 산학협력 우수 대학’ 거듭”

오석규 LINC+사업단장 (사진제공=경상국립대 LINC+사업단)
오석규 LINC+사업단장 (사진제공=경상국립대 LINC+사업단)

- 그동안의 LINC+사업단 활동을 평가한다면.

“우리 대학은 그간 ‘취업 잘하는 대학, 산학협력이 강점인 대학’으로 평가돼 오고 있었습니다. LINC+사업 덕분에 산업체와 더욱 긴밀하게 소통했고 학생들에겐 현장감 있는 강의와 교육공간을 제공했습니다. 또한 각종 프로그램의 시행이 용이하게 돼 ‘더욱 취업이 잘되는 대학, 산학협력이 우수한 대학’으로 거듭나게 됐습니다. 특히 기업과 소통과 협력을 통해 니즈를 통한 교육으로 실무형 인재를 육성하고 그를 통해 학생과 기업의 미스 매치를 줄여 온 것이 가장 큰 보람이었습니다.”

- 타 대학 사업단과의 차별성은 무엇인가.

“우리 사업단은 특히 교육지원 프로그램, 학생관리 프로그램 등이 체계적으로 구성돼 각종 평가에서 줄곧 최우수 사업단으로 선정됐습니다. 신규교과목 사전 타당성 검증 프로그램인 ‘파일로트 서브젝트(Pilot Subject)’, 지역봉사활동과 실무체험교육을 연계한 프로그램인 ‘마중물 교육과정’, 학생 성과관리 프로그램인 ‘헬리콥터맘’, ‘T.O.P(열정의 온도)지수관리’ 프로그램 등이 우수 프로그램으로 평가받고 있다. ‘플립드러닝, 코티칭, 팀티칭’ 등 혁신적 교육 방법을 적용하고, ‘교과-비교과 연계운영’, 취업역량강화 시스템 및 단계별 캠프운영체계(3-UP+캠프) 구축 등 운영과 트랙 교육으로 세분된 혁신과 산학협력 운영모델 발굴 등이 차별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 사업단이 경남지역 주력 산업 항공, 기계, 항노화 등과 연계해 지역밀착형 산학협력 분야를 추진한 것도 좋은 평가를 받는 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 LINC+사업 활성화를 위한 대학 차원의 지원은.

“LINC+사업을 시작하면서 효율적인 산학협력 체계 구축을 위해 학칙 개정과 교육공간 확보가 많이 필요했습니다. 대학에서는 사업단을 본관에 배치해 각 부서가 적극적으로 지원, 참여하도록 했습니다. 30여 건의 학칙을 개정하고, 사업비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도록 지원했을 뿐만 아니라 대학과 관련 학과의 협의로 필요한 교육 공간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교수 등 사업 참여 인력의 강의 시간 단축, 승진 및 성과급 반영 등 전폭적인 지원을 제도화해 사업단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 LINC+사업단의 역할과 가치 그리고 미래는.

“LINC+ 이전까지의 산학협력은 낮은 단계의 산학협력으로, 기업과 대학의 결합력이 느슨한 형태였습니다. 사회맞춤형학과 중점형 LINC+사업은 산업체와 공동으로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학생 선발과 교육 참여 등을 통해 기업체가 실제로 원하는 인재를 양성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기업전문가로부터 실무를 배우는 것은 물론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을 개선한 점도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대학에서도 이런 긍정적인 효과에 주목해 유연한 학사운영을 지원함으로써 교육과정뿐만 아니라 대학도 많은 부분에서 매우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사업이 계속돼 우리 사업단이 추구하는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육성하고 학생이 원하는 취업’을 이루는 일들이 계속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LINC+사업과 같은 실질적인 산학협력 지원사업의 지속으로 사회 전반으로 지역과 대학이 함께 발전하는 선순환 체계가 구축되는 긍정적인 변화가 확산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경상국립대학교 전경 (사진제공=경상국립대 LINC+사업단)
경상국립대학교 전경 (사진제공=경상국립대 LINC+사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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