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최규운 기자] 2022학년도 대학 입학을 준비하는 수험생은 전공선택의 중요한 기준인 계열별 취업 현황을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수험생에게 필요한 내용을 확인해보고자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취업 현황을 계열별로 정리했다.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고용정보원은 2020년 일반대학교(4년) 전체 졸업자 31만 7202명의 취업 현황을 발표했다. 주된 내용은 △졸업 18개월 후 경제활동 상태 △학교 소재지별 취업자 특성 △전공만족도가 높은 학과 △위업에 도움이 된 자격증 △전공·업무 일치도가 높은 직업 △업무만족도가 높은 직업 등이다. 고용정보원은 졸업자를 △인문계열 △사회계열 △교육계열 △공학계열 △자연계열 △의학계열 △예체능계열 등 7개 계열로 구분해 자료를 구성했다.

전체 계열의 졸업 후 기간별 첫 일자리 추이(누적)는 졸업 전 30.1%, 졸업 후 3개월 52.3%, 6개월 62.6%, 1년 75.8%, 18개월 이후 87.6%를 나타내고 있다. 학교 소재지별 취업자 특성은 수도권 전체는 75.3%, 남성 78.0%, 여성 72.7%를 나타내고 있으며 비수도권은 72.9%, 남성 73.9%, 여성 71.8%의 비율을 나타내고 있다.

전공만족도가 높은 학과는 △약학 △특수교육학 △심리학 △자연계교육 △유아교육학 순이다. 취업에 도움이 된 자격증은 △의사 △약사 △공인회계사 △유치원정교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순으로 의료보건계열이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업무만족도가 높은 직업은 △중·고등학교 교사 △특수 교육 교사 △금속·재료공학 시험원 △경찰관·수사관 △스포츠강사 △레크레이션강사·기타 관련 전문가 △발전·배전 장치 조직원 순으로 교육직의 업무만족도가 높았다.

■인문계열(언어·문학, 인문과학) = 인문계열의 전체 졸업자 3만 8145명 중 졸업 18개월 후 경제활동 상태 취업자는 2만 5935명(68%)이다. 실업자는 3881명, 비경제활동인구는 8329명, 진학자는 5726명이다. 성별로 구분해보면 남학생 졸업자 1만 3705명 중에는 9644명(70.4%), 여학생 졸업자 2만 4440명 중에는 1만 6291명(66.7%)이 취업했다.

(자료=한국고용정보원)

졸업 후 기간별 첫 일자리 추이(누적)는 졸업 전 29.7%, 졸업 후 3개월 48.6%, 6개월 59.6%, 1년 73.4%, 18개월 이후 85.8%로 나타났다. 졸업 18개월 이후 첫 일자리를 얻는 학생의 비율이 85.8%로 높아 보이지만 졸업 전과 졸업 후 3개월 동안은 48.6%로 높지 않았다.

학교 소재지별 취업자 비율은 수도권 전체 71.1%, 비수도권 65.1%로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지 않지만 취업자의 특성에서 차이가 있다. 정규직 비율은 수도권 64.3%, 비수도권 51.3%로 차이가 많이 났다. 300명 이상 규모 업체 취업 비율도 수도권 29.5%, 비수도권 13.4%로 차이가 컸다.

반면 자격증 보유비율은 수도권 40.4%, 비수도권 50.9%로 오히려 비수도권 학생들의 자격증 보유 비율이 높았다. 자격증 보유 비율이 적은 수도권 졸업자의 취업률이 높다는 것은 비수도권 학생의 취업환경이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

전공만족도가 높은 학과의 순위는 △심리학 △종교학 △문헌정보학 △철학·윤리학 △역사·고고학 △국어·국문학 순이다. 국어·국문학을 제외한 다른 언어·문학 학과의 전공만족도는 순위에 들지 못했다. 취업에 도움이 된 자격증은 △직업상담사 △사서 △사회복지사 2급 △JLPT본어능력시험) △전산세무회계 △HSKI(중국어능력시험) 순으로 나타났다.

업무만족도는 △기자·언론전문가 △기타 종교 종사원 △인문과학 연구원 △상담전문가 △감독·기술감독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자료=한국고용정보원)

■사회계열(경영·경제, 법률) = 사회계열의 전체 졸업자 8만 6481명 중 졸업 18개월 후 경제활동 상태 취업자는 6만 3381명(73.3%)이다. 실업자가 7424명, 비경제활동인구는 5908명, 진학자는 6219명이다. 남학생 졸업자 4만 2675명 중에는 3만 2326명(75.7%) 여학생 졸업자 4만 3806명 중에는 3만 1055명(70.9%)가 취업했다.

(자료=한국고용정보원)

졸업 후 기간별 첫 일자리 추이(누적)는 졸업 전 31.9%, 졸업 후 3개월 49.1%, 졸업 후 6개월 60.5%, 졸업 후 1년 75.6%, 18개월 후 87.5%이다. 사회계열 역시 인문계열과 마찬가지로 졸업 이후 첫 일자리를 얻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

학교 소재지별 취업자 비율은 수도권 77.1%, 비수도권 70.8%이다. 정규직 비율은 수도권 73.9%, 비수도권 68.0%로 나타나 인문계열과 마찬가지로 수도권이 더 높았다. 300명 이상 규모 업체 취업비율도 수도권 35.2%, 비수도권 17.1%로 수도권이 높게 나타났다. 전공 일치 비율과 자격증 보유비율은 수도권이 각각 44.5%, 48.3%, 비수도권이 각각 38.4%, 59.5%로 비수도권 학생의 취업환경이 수도권 학생보다 열악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전체적인 양상은 인문계열과 사회계열이 비슷했지만 사회계열의 사회 수요가 인문계열보다 많게 나타났다.

전공만족도가 높은 학과의 순위는 △사회학 △정치외교학 △법학 △가족·사회·복지학 △경제학 △국제학 순이다. 수험생에게 비교적 인기가 높은 국제학이 전공만족도에서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취업에 도움이 된 자격증은 △공인회계사 △보육교사 △사회복지사 1급 △전산세무회계 △자동차운전면허(1종대형) △사회복지사 2급 순이다. 자동차운전면허(1종대형)와 사회복지사 1, 2급 자격증이 상위권에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자료=한국고용정보원)

■교육계열 = 교육계열의 전체 졸업자 1만 5820명 중 졸업 18개월 후 경제활동 상태 취업자는 1만 704명(67.7%)이다. 실업자가 921명, 비경제활동인구는 4195명, 진학자는 1569명이다. 남학생 졸업자 5150명 중에는 3220명(62.5%), 여학생 졸업자 1만 670명 중에는 7484명(70.1%)이 취업한 것으로 나타나 다른 계열보다 여학생 졸업자의 취업비율이 높다.

(자료=한국고용정보원)

졸업 후 기간별 첫 일자리 추이(누적)는 졸업 전 17.3%, 졸업 후 3개월 47.0%, 6개월 52.3%, 1년 63.4%, 18개월 이후 83.2%이다. 졸업 후 임용고시를 준비하는 기간에 맞춰 취업 비율이 높아지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학교 소재지별 취업자 비율은 수도권 전체 69.7%, 비수도권 66.9%이다. 다른 계열과 달리 소재지별 취업률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차이가 크지 않다. 정규직 비율은 수도권 55.5%, 비수도권 51.4%로 학교 소재지에 상관없이 정규직의 비율이 낮다. 300명 이상 규모 업체 취업비율은 수도권 16.0%, 비수도권 6.2%로 소재지에 따라 차이가 있다.

전공 일치 비율과 자격증 보유비율은 수도권 각각 63.4%, 76.2%, 비수도권 각각 71.7%, 88.7%로 교육계열의 취업환경이 학교를 비롯한 교육기관에 집중돼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공만족도가 높은 학과의 순위는 △특수교육학 △자연계교육 △유아교육학 △인문교육 △예체능교육 △공학교육 순이다. 특수교육학이 1위를 차지한 것은 최근 수험생의 인기를 반영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취업에 도움이 된 자격증은 △언어재활사 △유치원 정교사 △초등학교 정교사 △특수학교 정교사 △보육교사 △중등학교 정교사 순이다.

(자료=한국고용정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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