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자 원장
박혜자 원장

한국대학신문의 창간 33주년을 축하드립니다.

조선시대에는 ‘파루’라 하여 매일 아침 33번의 종을 울리고, 어두운 밤이 지나갔음을 알림과 동시에 도성의 모든 문을 활짝 열며 새로운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오늘날에도 이 전통은 이어져 매년 33번의 종소리로서 새해 첫날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33이라는 숫자에는 ‘극복’과 ‘개방’, 그리고 ‘새로운 시작’의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현재 우리 대학들이 처한 위기는 불확실하고 예측할 수 없다는 점에서 마치 어두운 밤길을 걷는 것과 같습니다. 한국대학신문의 33번째 생일이 마치 새벽을 여는 33번의 종소리처럼, 대학들의 어두운 밤을 끝내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33의 의미에 개방의 의미가 담겨있는 만큼, 지금처럼 대학의 혁신을 위한 자유롭고 개방적인 소통공간으로 남아주시기를 희망합니다. 대학인들의 건설적인 의견을 직필하는 한국대학신문은 대학에게 있어 어두운 밤길을 밝히는 불빛과도 같습니다.

끝으로 대학의 위기와 고민을 나누고, 함께 해법을 찾아온 한국대학신문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대학을 위한 정론지로서 교육발전을 위해 힘써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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