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시스 로젠봄 지음, 윤여연 번역 《10대를 위한 한 줄 과학》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원리와 암기의 과학이 아닌 비문학, 명언으로 배우는 과학책 《10대를 위한 한 줄 과학》이 나왔다.

수능 모의고사에서 과학기술 지문이 나오면 읽기도 전에 포기하는 학생들이 많다. 이 책은 넘겨버리기 쉬운 과학을 명언과 함께 소개한 책으로 10대들의 눈높이에 맞춰 비문학처럼 쉽게 읽고 배울 수 있도록 쓰인 책이다.

이 책에서 다룬 첫 번째 명언은 고대 과학자 아르키메데스의 “유레카! 유레카”다. 저자는 이 꼭지에서 “아르키메데스는 무엇을 찾아냈을까?”라고 독자들에게 질문하며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아르키메데스의 사연들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이어 생물의 구성을 연구했던 고대 과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자연은 불필요한 것을 만들지 않는다” 명언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의 기념비적인 저서 상당 부분에 오늘날 우리가 생물학이라고 부르는 영역이 언급돼 있음을 알게 된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자연에 대한 시각은 다윈의 진화론과 어떻게 다른지 저자는 두 관점을 흥미진진하게 비교한다.

2장 근대 과학의 탄생에서는 르네상스 시대의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새는 수학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기계다”라는 명언으로 시작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태어나기 훨씬 전부터 날아다녔던 새는 다빈치 이후부터 새로운 존재가 됐다. 어릴 때부터 비행 기계를 만들고 싶었던 다빈치는 새를 면밀하게 관찰하고 스케치했고 결국 새의 비행 메커니즘을 알아냈다.

이 밖에도 3장 정복한 과학, 4장 생명과 진화, 5장 도전하는 과학까지 물리·화학·생물·천문 등의 일반적인 과학은 물론 수학·의학·예술·문화·사회·철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과학 명언의 탄생 비화를 다룬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놀랍고 흥미로운 과학의 발견과 이론, 사상은 무엇인지 가르쳐 준다.

수능 비문학 지문의 글자 수는 1000~2000자로 이 책의 한 꼭지도 이 분량에 맞춰져 있다. 이봉선(진로·학습상담가) 선생님은 “10대 청소년들은 이 책으로 수능 실전 감각을 기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실용적인 과학을 배울 수 있다”며 이 책을 추천했다.

이 책은 수능 준비생이 아니라도 초등 고학년, 수행평가를 준비하는 중학생, 수능 비문학 과학기술 지문이 어려운 고등학생들도 읽는 즐거움을 느끼고 목적에 맞게 활용할 수 있는 필독서다. (이야기공간/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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