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 ‘2021 COLIVE 하반기 정기세미나 및 총회’ 열려
남성희 전문대교협 회장 “평생직업교육 내실화 위해 국회·정부와 적극적으로 공조할 것”
‘전문대학 지역연계 평생직업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과 과제’ 대주제
신경석 국가평생교육진흥원 대학평생교육실장 등 평생직업교육 전문가 50여 명 참석

​전문대학평생직업교육발전협의회가 주최하고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주관해 열린 ‘2021 COLIVE 하반기 정기세미나 및 총회’에서 남성희 회장을 포함한 전문대학 총장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한명섭 기자)
​전문대학평생직업교육발전협의회가 주최하고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주관해 열린 ‘2021 COLIVE 하반기 정기세미나 및 총회’에서 남성희 회장을 포함한 전문대학 총장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이중삼 기자] “지역인구감소와 지역소멸의 문제 그리고 초고령사회의 본격화는 전문대학에 새로운 역할과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전문대학평생직업교육발전협의회가 주최하고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주관으로 26일 오후 1시 서울 명동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2021 COLIVE 하반기 정기세미나 및 총회’에서 남성희 전문대교협 회장(대구보건대 총장)은 개회식을 선포하며 이 같이 말했다. 

남 회장은 “전문대학의 강점은 다양한 수업연한과 직업교육에 있다. 이는 신중년의 이·전직과 재취업, 지역산업 기반의 정주인력을 양성하는 등 앞으로도 계속되는 사회·경제적 시대변화에 대응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며 “그간 전문대학은 지역산업체와 지역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지역사회의 애로사항 해결 그리고 청년취업과 지역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수행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부는 내년부터 전문대학과 기초지자체의 지역특화분야 중심의 학과를 개편하고 평생직업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가칭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며 “정부가 전문대학의 역할을 평생직업교육대학으로 인식하고 실질적인 정책에 반영했다는 측면에서 매우 의미있고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전문대학평생직업교육발전협의회는 평생직업교육 내실화와 활성화를 꾀하고 지자체와의 협력은 물론 국회·정부와의 공조를 통해 대한민국 미래사회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세미나는 ‘전문대학 지역연계 평생직업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과 과제’라는 대주제로 대학과 지역의 상생을 이룰 수 있는 다양한 교육활동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발전협의회의 추진업무와 주요실적 등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위해 평생직업교육의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남성희 전문대교협 회장.(사진=한명섭 기자)
남성희 전문대교협 회장.(사진=한명섭 기자)

현장에는 남성희 회장과 최화식 교육부 전문대학정책과장을 비롯해 △김제선 전국시도평생교육진흥원협의회장 △심윤숙 세경대 총장 △권민희 연성대 총장 △박명순 경인여대 총장 △유재원 한국영상대 총장 △이남식 서울예대 총장 △육근열 연암대 총장 △이계철 군장대 총장 △신종석 배화여대 총장 △김태일 장안대 총장 △신경석 국가평생교육진흥원 대학평생교육실장 △김미경 MUYK 학장 △김채연 부산과학기술대 평생교육원 실장 △이상국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 사무국장 △홍정민 휴넷 연구소장 △이상욱 COLIVE 수도권회장 △이종성 전문대교협 산학교육혁신연구원 연구위원 △한광식 COLIVE 사무국장 △정수아 오산대 교수 등 평생직업교육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세미나는 △개회사 △환영사 △주제발표 △총회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주제발표에는 신경석 국가평생교육진흥원 대학평생교육실장이 연사로 나서 ‘대학의 평생교육체제(LIFE)지원 사업’이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신 실장은 먼저 LIFE사업에 대해 간략히 설명했다. 그는 “LIFE사업은 학령인구 감소와 고령화 사회 대비 대학이 보유한 우수한 시설과 인력을 활용해 대학체제를 성인학습자 친화적으로 개편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며 “학습단절을 경험한 고졸 재직자와 성인학습자의 대학 평생교육 수요는 높지만 일과 학습 병행에 한계가 있어 대학 내 성인학습 친화적 환경조성의 필요성에서 시작된 사업이다”고 말했다. 

이어 “2019년 권역별 평가를 통해 일반대학은 24개교, 전문대학은 7개교가 지원을 받고 있다. 하지만 대학의 체제 전환에 따른 부담으로 대학들의 참여율이 저조한 상태다”며 “사업 확대를 통해 성인학습자의 실질적 학습권 보장과 재정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현재까지 LIFE사업을 통해 도출된 성과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다음으로 김미경 학장이 ‘노년기 디지털 활용능력 제고를 위한 지역기반 디지털 교육: 두 번째 지구로 이주하라’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김 학장은 발제 서두에서 ‘Data Human’을 강조했다. 김미경 학장은 “나 자신을 데이터화 하는 데 능숙해야 한다. 제품을 만들고 홍보하고 팔고 사고 돈을 거래하고 투자하는 거의 모든 과정이 온라인에서 이뤄진다”며 “특히 최근 현대카드 뉴스룸이 조사한 디지털 콘텐츠 서비스 결제건수·결제금액 변화에 따르면 5060세대의 디지털 콘텐츠 결제 금액의 증가율이 2030세대의 증가율을 앞질렀다는 것이다. 5060세대는 디지털 콘텐츠 시장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노년기 디지털 활용능력 제고를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세븐테크를 공개했다. 구체적으로 △AI+빅데이터 △블록체인 △AR·VR △메타버스 △클라우드 컴퓨팅 △IOT △로봇공학 등이다. 김미경 학장은 “노년층이 두 번째 지구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Data Human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그리고 세븐테크를 공부해 아날로그·디지털·메타버스라는 땅을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뒤이어 김채연 부산과학기술대 평생교육원 실장이 ‘지역수요자 맞춤형 평생고등직업교육체제 구축·운영’이라는 주제로 연단에 섰다. 김 실장은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3유형(후진학선도형)사업을 설명하면서 부산과학기술대의 대표적인 사례들을 제시했다. 이 사업의 취지는 지역주민과 재직자 등 수요자 맞춤형 후학습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대학-산업체간 연계를 강화해 혁신 성장을 견인하는 전문기술인재를 양성함에 있다.

그는 취·창업 우수사례로 바리스타 양성과정을 꼽았다. 부산과학기술대에서 바리스타 양성과정을 수료한 여러 명의 수료생들이 카페 창업에 성공을 이루고 북카페 또는 골목식당을 개소하는 등 큰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지역사회 연계 우수사례도 소개하며 이를 통해 수많은 수료생들이 지역 내 상점을 차림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함은 물론 청년과 경력단절여성 등 일자리문제도 해결해나가고 있다고 소개해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이날 하반기 세미나에서는 남성희 회장을 비롯해 평생직업교육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사진=한명섭 기자) 
이날 하반기 세미나에서는 남성희 회장을 비롯해 평생직업교육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사진=한명섭 기자) 

3개의 주제발표가 끝난 후 20분간 휴식시간이 주어졌다. 이후 이상국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 사무국장이 ‘전문대학과 지역사회 결합이 지역 미래를 연다’는 주제로 발제를 시작했다. 먼저 이 사무국장은 대학과 지역이 ‘상호보완적’인 관계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학과 지역사회는 상호보완적인 관계다. 지역의 경우 학령인구 감소로 소멸도시가 등장하고 있고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지 오래다. 대학은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있고 등록금 동결 등의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어 대학과 지역이 서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서로 결합해야만 한다”고 시사했다. 대학과 지역의 상호보완의 대표적인 사례로 오산시를 들었다. 

이상국 사무국장은 “오산시는 오산대와 협력해 뷰티산업교류 프로그램과 트리플 프로젝트 등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국제미용축제를 공동 개최하는 등 대학과의 연계 사업에 힘쓰고 있다. 특히 오산시는 끊임없는 학습과 벤티마킹을 통해 오산형 진로모델을 창출했다”며 “2018SUS 핀란드 옴니아 직업학교를 벤치마킹하고 2019년에는 핀란드 알토대학을 벤치마킹함으로써 오산메이커교육센터를 개소했으며 2023년에는 오산창업해봄센터가 설립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오산백년시민대학(징검다리교실)을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 발제자인 홍정민 휴넷 연구소장은 ‘K-Edu 민간교육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홍 연구소장은 “오프라인 교육은 최신 콘텐츠와 상호작용 필요성에 따라 적절한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다. 꾸준히 활용되는 교육은 e-러닝이지만 최신 이슈는 버츄얼 클래스룸 또는 플립 러닝이다”며 “스탠퍼드대학교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소셜러닝은 학습의 지속성에 있어서 탁월한 효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교육에서의 교육자의 역할에 대해 ‘커뮤니티 매니저’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정민 연구소장은 “일본의 한 학교는 AI를 기반으로 한 Adaptive learning을 구현해 개인 맞춤형 학습을 제공하고 있다. 교사는 내용을 가르치지 않고 학생들의 학습 현황과 패턴을 모니터링하며 가이드를 주고 부족한 부분만 코칭해준다”며 “그 결과 학습 속도는 7배나 빨라졌고 80% 이상의 학생이 시험 성적이 향상됐다. 앞으로 교사의 역할은 새로운 커뮤니티 매니저가 돼야 한다. 교사는 콘텐츠 큐레이터로 상호작용 촉진자로 역할을 해나가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마지막 발제자인 이상욱 COLIVE 수도권회장은 ‘전문대학 평생직업교육 공동 프로그램 개발 및 민간자격증 도입방안’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이 회장은 전문대학이 평생직업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공동 프로그램 운영과 도입이 필요하다고 시사했다. 이어 그는 공동 프로그램 개발과 민간자격증 도입방안을 위해 앞으로 COLIVE가 추진해야 할 과제를 제시했다.  

주제발표 이후 심윤숙 세경대 총장(COLIVE 감사)과 한광식 COLIVE 사무국장이 ‘COLIVE 하반기 감사보고와 2022년 사업계획’에 대해 세미나 참석자들에게 설명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으로 모든 세미나 일정이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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