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일체형 교육을 기반으로 한 11개의 트랙·협약반 운영
대학 교육 공급자 위주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탈바꿈
미러형 실습실을 바탕으로 학습자 중심 교육 패러다임 전환

구미대 전경. (사진= 구미대)
구미대 전경. (사진= 구미대)

[한국대학신문 이지희 기자] 구미대학교(총장 정창주) LINC+사업단은 지역사회와 산업을 선도할 산학일체형 인재 양성 선도대학을 비전으로 ‘산학일체형 교육을 통한 현장실무 인력양성’을 목표로 한다. 산학일체형 교육을 기반으로 한 11개의 트랙으로 협약반을 구성하고 있으며, 8개의 공학계열과 3개의 사회실무계열로 트랙을 나눠 운영하고 있다.

8개의 공학 트랙은 △EMC엔지니어반 △스마트팩토리품질경영반 △삼성중공업공정품질관리반 △금형산업반 △전기안전관리자반 △친환경지능형자동차정비반 △건설기계정비반 △AI코딩전문가반으로 구성돼 있다. 3개의 사회실무계열 트랙은 △캐릭터콘텐츠반 △뷰티비즈니스반 △디지털 Impression 3D전문가반으로 구성됐다.

트랙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참여 학생 선발단계부터 교육과정과 교재 개편·개발, 협약반 운영 전반에 참여해 ‘기업이 필요한 인재 육성’과 ‘산학일체 인재 양성’에 기여하고 있다.

사회맞춤형을 위한 다양한 기업 협약·연계 활동 활발= 구미대 협약기업은 ㈜에이치시티, 도레이BSF, 중앙모터스㈜, ㈜아이디뷰티를 비롯해 건실하고 발전 가능성이 큰 207개 산업체로 이뤄졌다.

특히 뷰티비즈니스반에서는 현장미러형 실습실을 활용해 학생들과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산업체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천연 탈모 방지 샴푸를 개발하는 등의 실적을 달성했다. 더 나아가 뷰티비즈니스센터를 활용해 구미지역의 미용산업체 재직자를 교육하고 신중년 여성 리더 아카데미를 개최하는 등 협약반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지역사회에 공헌 활동을 활발하게 펼쳐 나가고 있다.

이처럼 협약반의 업무에 적합하게 구축한 현장미러형 실습실을 통해 기업의 근무와 동일한 실습 교육을 이수하게 했다. 덕분에 졸업 후 대학과 기업의 미스매치를 최소화하고 즉시 투입 가능한 현장실무형 인재를 양성이 가능해졌다.

LINC+사업은 대학 교육을 공급자 위주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탈바꿈하는 계기가 됐다. 대학 내 사회맞춤형 교육의 필요성과 성과를 알려 이를 확산시키는 데도 공헌했다. 사업단에 참가하는 협약반 수가 8개에서 11개로 확대됐고 참여 학생 수는 195명에서 4차년도 316명으로 증가했다. 

취업처와 시설 확충으로 학생들과 참여기업의 만족도 또한 높아졌다. 1차년도 68%, 70%에서 4차년도 83.1%, 88.5%로 대폭 개선됐다. 참여기업의 전문가들이 직접 평가를 통해 검증한 학생들의 직무능력 인증률은 1차년도 48.2%에서 4차년도 78.4%로 증가해 LINC+사업의 가장 큰 성과를 보여줬다.

특수건설기계과 학생들 실습장면.
특수건설기계과 학생들 실습장면.

미러형 교육환경 구축을 통한 혁신적 교육과정 시행= 구미대는 각 협약반마다 현장미러형 실습실을 구축했다. EMC센터, 뷰티비즈니스센터, 금형센터는 실제 기업과 동일한 시설과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스마트팩토리실습실, 게임 캐릭터 개발실습실, AI코딩 실습실은 현장에서 사용하는 장비를 도입해 모형 실습실을 구축했다.

국내 및 해외규격기관의 지정시험기관으로 지정된 EMC센터는 여러 기업이 의뢰한 생산제품을 대상으로 규격 통과 여부를 시험하고 규격인증서를 발행하는 기관이다. 참여 학생들은 OJT를 통해 직접 규격인증시험 과정을 보고 배우고 실습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 실습실은 생산 현장에서 도입하고 있는 MES 시스템과 제품의 조립라인으로 변경 등 생산시설을 갖춰 현장과 동일한 스마트팩토리 교육을 시행한다. 뷰티비즈니스센터는 1층에 네일샵, 2층에 메이크업과 헤어스타일링실을 갖추고 헤어 컷, 펌, 네일아트, 메이크업 등의 뷰티스타일링에 관한 전반적 교육과정을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미러형 실습실을 바탕으로 LINC+사업단은 PBL, 플립러닝, M-OJT 등의 학습자 중심의 교육 패러다임에 따른 혁신적 교육방식을 도입해 학생들의 전공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그중에서도 OJT 기반 ‘PBL 캡스톤디자인 과목’은 기업과 학생들이 모두 만족하는 독창적인 프로그램이다. 일반적인 캡스톤디자인 아이템은 학생들의 아이디어나 기업이 필요로 하는 분야로 선정하는 것에 반해, OJT기반 PBL 과정은 학생들이 기업에서 8주 동안 OJT를 하면서 직접 체험한 내용을 기반으로 한 아이템을 선정한다. 현장실무에 밀접한 내용으로 구성돼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

캡스톤디자인 교과목은 OJT 교육-PBL 캡스톤디자인-직무능력 인증률 향상으로 이어져 구미대 LINC+사업의 혁신적 교육모델 중 하나로 꼽힌다. LINC+사업단은 기업과 동일한 현장미러형 실습실 구축은 물론, 혁신적 교육방식의 도입을 통해 참여 학생들에게 양질의 학습 공간과 교육 여건을 제공하고 있다.

[Q&A] 배장근 사업단장 “미러형 실습실 구축을 통한 현장실무 전문 맞춤형 인재양성”

- 구미대 LINC+사업단의 강점에 대해 설명해 달라.
“구미대 LINC+사업만의 특성화 분야는 OJT의 활성화라고 할 수 있다. 대학 내 구축된 현장미러형 실습실과 참여기업에서 실시하는 OJT는 실무능력을 배양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다양한 OJT를 통해 기업현장에서 수행하는 것과 동일한 업무를 진행함으로써 기업-대학 미스매치해소라는 사업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

- 구미대 LINC+사업단의 향후 계획은 어떤 것들이 있나.
“향후 구미대는 기존에 수행하고 있는 협약반은 더욱 활성화하는 동시에 대학 내 희망하는 학과에 대해 협약반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 현재 LINC+사업에서 구축한 미러형 실습실을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협약반을 발굴해 활용도도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금형센터, 뷰티비즈니스센터, 스마트팩토리 실습실 등을 활용하여 실제 기업 활동이 가능한 현장 공간으로의 변환을 통해 보다 실무적인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할 것이다. 향후 시행될 LINC+ 후속 사업에 참여해 실질적인 산학협력 사업으로의 확대를 통해 지역사회와 대학이 함께 발전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인터뷰] 정창주 총장 “4차 산업혁명 시대 변화 이끌 자기주도적 인재 양성 역량 집중”

구미대학교는 국내 최대의 IT산업 집적지인 구미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역의 3000여개 기업과 긴밀한 산학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지역의 대표산업인 전기·전자 등 IT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전문직업인 양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EMC엔지니어 양성반, 뷰티비지니스협약반, 건설기계정비협약반 등 11개의 사회맞춤형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는 207개의 협약기업과 350명의 학생이 참여한다.

구미 산업단지는 2020년 스마트산단으로 지정돼 스마트공장, 탄소산업, 국방산업 등 새로운 영역에 1조원을 투자하여 산업구조 개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산업구조 개편 계획에 따라 구미대는 사회맞춤형 과정의 운영경험을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로 사업모델을 확산해 갈 것이다.

향후 사회맞춤형 인력양성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이를 여러 학과에 적용하여 대학의 교육을 맞춤형 체제로 개편해 갈 것이다. 또 학생들의 현장실무능력 강화를 위해 구축된 현장미러형 실습실의 활용을 극대화하고, 필수적인 실습실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려고 한다. 앞으로 구미대는 취업률 전국 1위뿐만 아니라 맞춤형교육의 대표대학으로 지속·발전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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