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사회와 지역발전을 선도할 맞춤형 인재양성에 기여
LINC+육성사업, 2017년~2021년 5년간 국가균형발전 기반 지역산업 활성화 앞장
교육부, 내년도 ‘LINC3.0’ 사업 추진

전문대학 학과중점형 LINC+사업단협의회는 지난 6월 17~18일 부산 해운대 파크하얏트호텔에서 2021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사업의 성공적인 마무리와 차기 LINC 3.0으로의 도약을 다짐했다.(사진=전문대 학과중점형 LINC+사업단협의회)
전문대학 학과중점형 LINC+사업단협의회는 지난 6월 17~18일 부산 해운대 파크하얏트호텔에서 2021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사업의 성공적인 마무리와 차기 LINC 3.0으로의 도약을 다짐했다.(사진=전문대 학과중점형 LINC+사업단협의회)

[한국대학신문 이중삼 기자] 전문대학이 산학협력에 발 벗고 나선지 5년째다. 그간 전문대학은 괄목할 만한 성과들을 이뤄냈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이하 LINC+사업)’으로 청년 취·창업 확대와 중소기업 혁신 지원 그리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것은 물론 사회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교육과정 확산으로 학생의 취업난과 기업의 구인난 해소에 크게 공헌했다. 

LINC+사업은 지난 2012년부터 5년간 운영해온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이하 LINC사업)’의 후속사업이다. LINC+사업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운영된다. 올해가 마지막 해다. LINC+사업은 ‘산학협력 고도화형’과 ‘사회맞춤형학과 중점형’으로 나뉜다. 2017년 기준 산학협력 고도화형은 130억 원, 사회맞춤형학과 중점형은 758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특히 사회맞춤형학과 중점형 사업은 대학·지역·기업이 삼위일체를 이뤄 학생의 취업난과 기업의 구인난 해소에 큰 성과를 도출하고 있어 이목을 끈다.

사회맞춤형학과 중점형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교육공급자 주도의 일방적 교육방식을 탈피한 것이다. 전문대학이 산업체로부터 요구받은 직무분야와 교육과정에 따라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하고 사회가 필요한 인력을 해당 산업체에 채용까지 연계하는 교육과정을 지원한다. 사회맞춤형학과 중점형 사업은 1단계와 2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는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진행된 사업으로 총 전문대학 43개교가 참여했다. 예산은 2017년 758억 원, 2018년 656억 원으로 대학 당 연간 14억 원~17억 원 가량이 지원됐다. 2단계는 2019년~2021년까지로 총 전문대학 44개교가 선정돼 사업이 추진됐다. 2021년 현재 기준으로 사회맞춤형학과 중점형 사업을 운영하는 대학은 모두 40개교다. 

△경민대 △경복대 △대림대 △동서울대 △동양미래대 △부천대 △연성대 △오산대 △유한대 △인천재능대 △인하공전 △강동대 △대전과기대 △백석문화대 △신성대 △연암대 △우송정보대 △충북보건과학대 △한림성심대 △가톨릭상지대 △경북전문대 △계명문화대 △구미대 △대구과학대 △수성대 △영남이공대 △영진전문대 △경남도립남해대 △동주대 △부산과학기술대 △부산여대 △연암공대 △울산과학대 △한국승강기대 △서영대 △순천제일대 △전남과학대 △전북과학대 △조선이공대 등이다. 

사회맞춤형 중점형 사업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총 15개 분야로 나뉜다. 분야를 살펴보면 △건축·토목 △경영·행정 △교육·복지 △기계·자동차 △미용·패션 △방송·디자인 △세무·회계 △신기술 △외식·요리 △의료·보건 △전기·전자 △정보·통신 △컴퓨터 △호텔·관광 △화학·자연 등이다. 전체 392개에 달하는 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연도별로 추진 전략을 다르게 구성하면서 탄탄하게 사업을 진행했다.

특히 1단계 LINC+사업이 기반을 조성했다면 2단계에서는 목표달성을 위한 전략을 꾸리고 성과를 도출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2017년은 △사회맞춤형학과 모델 확립 및 확산 △사회맞춤형학과 확산을 위한 기반 구축 지원 △지역 및 중소·중견기업과 대학 간 협력체제 구축 등을 추진 전략으로 삼았다. 2018년의 경우 △사회맞춤형학과 교육과정 내실화 △현장밀착형 사업관리 △우수사례 발굴 및 성과 공유·확산 등을 추진 전략으로 내세웠다. 이렇듯 1단계에서는 LINC+사업의 초석을 다지는 데 주력했다. 이를 바탕으로 2단계에서는 △산학연계 교육과정 적용 강화 △창업교육 강화 통한 내실화 △융합기술신속대응센터 바탕으로 상생협력강화 확대 △기술개발 확대를 통한 사업화 강화 등을 추진함으로써 지역과 대학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진정한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등 다각적인 성과를 이뤄냈다. 

사회맞춤형학과 중점형 사업은 ‘교육과정 운영 모델의 다양화’라는 성과도 도출했다. 기존 전문대학에서 실시해왔던 방식으로는 사회 맞춤형 교육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 사업이 추진되면서 자연스레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 모델이 구축된 것이다. 또한 전국 40개 전문대학은 사회맞춤형학과 중점형 사업으로 지역특화 실무인재 양성을 비롯해 중소기업 구인난 해소에 앞장서 왔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의 어려움 속에서도 전문대학 학과중점형 LINC+사업단들은 3500여개의 협약기업과 함께 지역·기업 수요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한 392개의 교육과정을 개발해 운영했다. 사업기간 동안 총 2만여 명의 학생들이 맞춤형 교육과정을 이수했다. 수료생들은 지역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국내외 대기업에 입사하는 등의 성과를 이뤘다.

전국 전문대학 40개교는 사회맞춤형학과 중점형 사업을 통해 대학이 사회맞춤형 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산업체 현장수준의 실습환경을 구축하고 교육과정을 개발하기 위한 비용을 지원하고 운영함에 있어 끊임없이 노력했다. 지자체·대학·지역의 중소·중견 기업들이 협업함으로써 지역사회 발전과 활성화에 기여하는 사회맞춤형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창출하도록 유도하는 장을 마련했다는 평이 나온다.

특히 사회맞춤형학과 중점형 사업은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청년층, 기술인력을 확보하기 힘든 중소기업의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의 대안으로 주목받았다. 올해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공개한 ‘2020년 우리나라 산업기술인력 수급 현황 : 2020년 조사 기준’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산업기술인력은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중소규모 기업의 부족율은 3.1%로 평균(2.2%)보다 높았다. 대기업 규모는 0.4%로 약 7배 이상 격차가 났다.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기술인력 미스매치가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사회맞춤형학과 중점형 사업은 이러한 일자리 불균형 문제를 풀어가는데 ‘열쇠’가 됐다. 

일례로 영남이공대에서는 사회맞춤형학과 중점형 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학생을 선발할 때부터 기업과 대학이 공동으로 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학생들 교육과정 역시 기업에서 필요한 교육과정으로 공동 개발·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수시로 협의해 교육과정을 수정함으로써 학생들에게 현장에서 필요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영남이공대의 취업률은 70%를 웃도는 성과를 냈다. 이는 학생들의 산업체 취업역량이 크게 발전한 성과라 볼 수 있다. 

강동대의 경우도 지역사회 수요에 맞는 사회맞춤형 교육과정을 개설해 입학과 동시에 취업이 가능한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교육방식을 채택함으로써 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강동대는 공동선발위원회를 구성해 각 협약업체의 인재상을 고려한 학생을 선발하고 교육과정편성위원회를 거쳐 사회맞춤형 핵심 역량을 매칭하고 있다. 또한 연계교육을 실시해 취업으로 바로 연결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조선이공대 역시 협약업체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조선이공대는 지역 주력 산업의 3대 기술인 제조혁신·인공지능·휴먼화공기술 분야 기업이 요구하는 능력에 맞는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입학부터 졸업 그리고 사후관리까지의 단계를 교육과정으로 체계화시켜 완성형 인재로 양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협약기업과 지자체, 공공기관, 대학 등 유관기관 협력 네트워크를 통한 산학관 거버넌스를 견고히 구축·운영하고 있다.

정부도 LINC+사업에 대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면서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지난 9월 15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 10주년 기념포럼’에서 유은혜 부총리는 “링크는 산학연협력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창출했다. 내년부터 추진 예정인 LINC3.0 사업을 통해 더 많은 대학이 산학연협력 역량을 키워 튼튼한 산학연협력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실제 유 부총리는 지난 4월 30일 제6차 국가산학연협력위원회 회의에서 ‘3단계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3.0)육성사업 추진방향’이 확정됐다고 전했다. 내년부터 추진되는 LINC3.0 사업은 대학의 인재양성 체계를 고도화하고 고부가가치 창출 지원을 강화해 대학과 산업계의 상생발전을 지원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이에 따라 미래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체계를 구축하고 고부가가치 창출 기업가형 대학과 산학연협력 지속성 제고 기반 강화, 함께 성장하는 공유·협업 생태계 조성을 중점 추진한다. 최종 확정안은 올해 12월 말에 공고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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