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마지막 해··· 포스트(Post) 사업 방향성 논의
거제대 포함 부산 · 울산 · 경남권 전문대학들 다수 참여
단순한 배움이 아닌 삶의 의욕과 자신감 상승의 기회로 삼은 학습자들

'2021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3유형) 부울경권 성과 공유회 '가 11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됐다. (사진=거제대 제공)
'2021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3유형) 부울경권 성과 공유회'가 11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됐다. (사진=거제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김한울 기자] 전문대학혁신지원 3유형 부산 · 울산 · 경남권(이하 부울경권) 운영협의회(회장 이수경 거제대학교 평생학습원장)는 3년간의 사업에 대한 성과분석회의와 성과 공유회를 지난 11일 열었다.

이번 회의는 교육부가 지원하는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의 마지막 해를 맞이하면서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마련된 행사로 이틀 간 부산에서 진행됐다.

첫째 날 성과분석회의에서는 3유형 사업에 대한 각 대학의 성과분석과 포스트(Post) 사업에 대한 대응을 의논했다. 3년간 시행한 평생직업교육과정에 대한 종합만족도 조사 결과 분석도 함께 진행됐다.

거제대의 경우 3년간 교육과정에 참여했던 학습자, 교 · 강사, 거버넌스,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한 종합만족도 조사 결과를 토대로 어떠한 요인들이 참여자들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영향력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거제대는 그 요인이 교육의 활용도와 성취도, 교육과정 구성 순으로 나타난 것을 바탕으로 교육내용이 진로에 도움이 돼야 하며 직무에 유익해야 한다는 결과를 도출해 냈다. 이를 통해 학습자들이 체계적인 학습과 역량개발 등을 통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새로운 교육과정이 개발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발표 이후에는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하반기 협력방안과 2022년 전문대학 지원 주요 현황에 대한 공유와 성과확산 방안 등이 논의됐다.

둘째 날 종합 성과 공유회는 이수경 회장의 개회사와 이상석 부산과학기술대 부총장의 환영사로 시작했다. 장인성 동원과학기술대 산학취업처장이 사회를 맡은 성과 공유회에는 부울경권 3유형 사업에 참여하는 9개 대학의 사업단장, 사업단 직원, 학습자 등 총 50여 명이 참석해 3년간 각 대학의 후진학 선도형 사업 교육과정 운영 사례와 학습자들의 우수 사례 발표를 통해 성과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학의 성과사례는 동남권지역직업교육거점센터(경남정보대·마산대·동원과학기술대 컨소시엄)와 울산지역직업교육거점센터(울산과학대·춘해보건대 컨소시엄)에서 발표했다.

먼저 임준우 경남정보대 산학협력단장은 “동남권지역직업교육거점센터에서는 컨소시엄 대학과 협업해 각 대학의 강점 분야 평생직업교육과정을 개발해서 지역 내 센터를 통해 교육과정을 운영했다”며 “다양한 직무중심 교육을 통한 전문직업인 양성 교육과정이 학습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이한도 울산과학대 후진학선도형사업단 부단장은 “울산지역직업교육거점센터는 구단위 지자체와의 평생직업교육 업무 협약을 맺어 평생교육기관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공동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자체별 맞춤형 교육이 가능하게 됐다”며 “만족도 조사에서도 학습자들은 개인 역량 개발과 자격증 취득이 가능한 교육과정에 선호도가 높고 만족도 또한 매우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성과 공유회에서 참가자가 직업교육거점센터의 운영 목적과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거제대 제공)
성과 공유회에서 참가자가 직업교육거점센터의 운영 목적과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거제대 제공)

다음으로는 각 대학의 평생직업교육과정을 수료한 학습자들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먼저 거제대 거제직업교육거점센터에서 용접기능장 교육(대비, 심화)과정을 수료하고 관련 자격증을 취득한 김대우 학습자가 성과사례를 발표했다. 그는 “대우조선해양에서 30년 넘게 근무하며 직무향상과 추후 용접기능 인력 양성을 위해 거제직업교육거점센터에서 용접 기능장 관련 교육을 듣게 됐다”며 “장시간의 교육과정 동안 개인 역량별 맞춤형 교육을 통해 과정을 수료하고 자격증을 취득하게 돼 삶의 또 다른 원동력을 발견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부산과학기술대 부산직업교육거점센터에서 △유튜브 크리에이터 양성과정 △소셜마케터 전문가 양성과정 △부동산 경 · 공매 기술 전문가과정 총 3개 과정을 수료한 이정은 학습자는 우연히 거점센터의 교육과정을 알게 된 과정을 설명하며 과거 자신의 모습을 전했다. 이 씨는 “수업을 들으면서 여러 번 포기하려 했던 꿈들을 다시 일으켜 세우면서 도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막연히 생각만 하던 것들을 배움을 통해 현실에 적용시켜 꿈을 펼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경남정보대학교의 △라탄공예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 △가죽공예과정 3개의 교육과정을 함께 운영한 ‘다비다 모자원’에서 발표를 진행했다. 모자원 측은 “작년부터 모자원 입소자를 대상으로 3개의 교육과정을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지역사회 자원연계와 상호작용 원활 △시설 입소자의 자립 도모 △직원의 역량강화를 통한 서비스 질적 수준 향상 등 시대적 흐름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좋은 기회를 준 경남정보대 측에 감사하다”고 언급했다.

이외에도 울산과학대 식생활 교육지도사 양성과정을 수료한 한명희 학습자의 수업 필요성에 대한 발표를 마지막으로 성과 공유회는 막을 내렸다.

여러 발표 사례를 통해 참석한 협의회 관계자들은 앞으로 이뤄질 후진학 선도형 사업 또한 단순히 교육과정에 대한 배움만 전달하는 것이 아닌 학습자들의 삶의 의욕을 고취시키고 꿈에 대한 자신감을 불어넣는 동기로 작용해야 한다는 것에 모두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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