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1일 대전 ICC호텔 ‘메타버스 선도대학 발대식’ 개최
12월 1일~18일까지 교직원 대상 메타버스 교육혁신 전문가과정(기초) 추진

전문대학 41개교가 메타버스 선도대학이 되기 위해 손을 잡았다.(한국대학신문DB)
전문대학 41개교가 메타버스 선도대학이 되기 위해 손을 잡았다.(한국대학신문DB)

[한국대학신문 이중삼 기자] 전문대학 41개교가 메타버스 선도대학이 되기 위해 손을 잡았다. 전문대학이 메타버스를 선도하고 미래교육이 가져올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한국고등직업교육학회(회장 박주희 삼육보건대 혁신기획처장)는 다음 달 21일 대전 ICC호텔에서 ‘메타버스 선도대학 발대식’을 개최한다. 전국 전문대학 41개교가 참석하는 발대식은 지난 7월 정부가 ‘한국판 뉴딜 2.0’을 발표하면서 ‘메타버스 등 초연결 신사업 육성’이라는 신규 사업을 포함시킨 것과 관련 전문대학이 메타버스를 선도하자는 의미에서 기획됐다. 이에 전문대학 41개교는 컨소시엄을 구축했다. 

전문대학은 일반대학에 비해 ‘현장실무중심’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현장실습이 많은 전문대학은 지난 2년간 코로나19 여파로 현장실습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문대학가에서는 이런 문제점을 타파하기 위한 요건으로 ‘메타버스’를 꼽았다.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해 실감형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 현장실습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라고 전문대학가는 입을 모은다. 

박주희 한국고등직업교육학회 회장은 23일 전화 통화에서 “미래시대의 대학은 산업을 뒤따라가는 것이 아닌 앞서나가는 역할을 해야 한다. 특히 전문대학은 메타버스 기술 선도로 현장실습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다”며 “일례로 간호학과에서 현장실습을 가려고 해도 코로나19 여파로 산부인과 등은 들어갈 수 없다. 현장실습을 아예 할 수 없는 것이다. 즉 전문대학은 현장실무중심으로 가르쳐야 하는데 현실적인 어려움이 뒤따른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렇게 가면 전문대학이 설 자리는 없다. 다른 고등교육기관보다 현장실습이 중요한 전문대학이 이제는 메타버스를 선도해야 한다. 앞으로 컨소시엄을 구축한 전문대학 41개교는 3개년 동안 메타버스 연구와 함께 실감형콘텐츠 제작에 주력할 방침이다”며 “메타버스 전문가 교육과정 연수도 진행할 예정이다. 대학에는 메타버스 전문가가 반드시 있어야 하고 그 중심에 전문대학이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타버스 전문가 교육과정 연수는 다음 달 1일부터 18일까지 컨소시엄 협약을 맺은 대학의 교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조훈 한국고등직업교육학회 창의융합콘텐츠개발원장은 같은 날 전화 통화에서 “이번 컨소시엄 구축은 공유 플랫폼을 함께 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 전문대학은 고등직업교육기관이다 보니 기본적으로 실습형콘텐츠가 많이 필요하다”면서 “앞으로 위드 코로나 시대로 접어들면 온라인에서 이뤄진 평면적 강의가 입체적 강의로 바뀌게 될 것이다. 대면강의에 상응하는 실감형콘텐츠 교육과정이 많이 필요로 할 것이고 실습이 많은 전문대학이 메타버스에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문상 전문대교협 부설 고등직업교육연구소장도 메타버스는 전문대학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라고 전했다. 강 소장 역시 “최근 정부가 발표한 ‘한국판 뉴딜2.0’에서 메타버스라는 단어가 전면 등장했다. 그동안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논할 때 AI, 빅데이터, 스마트반도체 등의 단어가 언급됐지만 메타버스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메타버스의 최종 종착지는 가상세계와 실제세계와의 만남이다”며 “일례로 한 학생이 강의를 듣기 위해 메타버스 플랫폼에 접속 후 강의실로 간다. 실제 학교에 등교한 학생도 있고 메타버스로 등교한 학생도 있다. 다만 학생들은 스마트글래스를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의 원격수업의 문제점은 학생들이 혼자라는 느낌을 받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메타버스로 넘어오면 학생들의 관계형성도 자연스레 만들어지고 외로움 또는 나 혼자 공부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있다”며 “메타버스는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메타버스 플랫폼이 상용화 됐을 때는 늦게 된다. 또한 재정이 어렵기 때문에 전문대학은 단독으로 메타버스에 대응하지 못하기 때문에 41개교 전문대학이 메타버스 교육연구에 나서면 현재 메타버스 교육과정을 추진하고 있는 포항공대를 넘어설 수 있다고도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메타버스 환경은 전문대학에 명확히 맞고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도 이바지 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내비쳤다. 메타버스는 인터넷망만 연결할 수 있다면 메타버스 캠퍼스에 들어와 강의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이번 컨소시엄에 함께하는 41개교는 △가톨릭상지대 △강원도립대 △경남도립거창대 △경민대 △구미대 △군장대 △대구보건대 △대원대 △대전보건대 △동강대 △동양미래대 △동원과기대 △마산대 △명지전문대 △문경대 △배화여대 △부천대 △삼육보건대 △서정대 △선린대 △세경대 △수원여대 △순천제일대 △신성대 △연암공대 △연암대 △우송정보대 △울산과학대 △유한대 △용인예술과학대 △원광보건대 △인덕대 △전북과학대 △전주비전대 △제주관광대 △춘해보건대 △충북도립대 △충북보건과학대 △충청대 △한림성심대 △한양여대 등이다.

한편 다음 달 21일 열리는 발대식에는 유기홍 더불어민주당 교육특별위원회 위원장과 조영달 윤석열 대선후보 교육특별위원장, 남성희 전문대교협 회장, 신수장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장을 비롯해 전문대학 41개교 총장들과 메타버스 전문가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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