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대 한국전문대학교무입학처장협의회장(전북과학대 학사운영처장)

이현대 한국전문대학교무입학처장협의회장(전북과학대 학사운영처장)
이현대 한국전문대학교무입학처장협의회장(전북과학대 학사운영처장)

정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급격한 기술변화에 대응해 미래사회와 기업이 필요로 하는 혁신인재를 집중 양성하고 청년이 스스로 미래를 설계해 취업할 수 있도록 교육과 훈련의 기회를 확장하기 위해 혁신적 포용사회 구현을 위한 ‘인재양성 정책 혁신방안’을 수립 발표했다.

혁신인재양성을 위해 대학교육의 유연화와 학생이 직접 미래를 설계하는 것이 가능한 유연한 학사모델 운영을 비롯해 △질 관리 유도 △학생들의 전공선택권 확대 △학점교류 활성화 △대학 내 재직자 전담 학위과정 설치 △성인학습자 바우처 활용 확대 등 학비부담 완화 △대학혁신지원사업비 지원 대학 대상 대학생 진로교육 의무화 △직업계고-전문대 AP 프로그램 도입 △범부처 마이스터대(전문기술석사) 도입 및 전문기술인재의 성장경로 확대 △중소기업 재직자 온라인 교육과정 확대·개선 등이 이뤄지게 될 것이다. 

또한 지역산업의 인재수요에 맞는 직업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기초지자체–산업체–전문대를 연계한 ‘(가칭)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도 내년부터 30개교를 운영하게 된다. 이는 디지털전환과 팬데믹 등으로 인해 발생된 신기술 분야의 인력 부족과 산업구조 전환기에 사회적 안전망으로서 인재정책의 사회적 역할 강조하고 있다. 기초지자체 특화분야를 선정하고 지역 수요 기반 성인학습자 교육과 지역사회 연계 협력 등 지역기반 직업교육 활성화을 꾀한다.

이는 청년과 학생은 성장가능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재직자와 성인학습자는 새로운 교육훈련의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다. 기업은 신기술분야 우수 인재 확보하고 더불어 대학은 신기술 수요에 맞는 인재 양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2025년 초고령사회 진입이 예상되고 있다. 출산율 감소에 따른 생산가능인구가 급감하고 있다. 지역 인력난은 더욱 처참하다. 주요 기업의 수도권 집중화로 코로나19 이후 수도권 순유입 인구는 2배 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지방 일자리와 인프라 부족이 청년층의 이탈, 지방경제 위축으로 악순환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가칭)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가 내년부터 운영되는 것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위치한 전문대 일자리-직업교육의 중요성이 한층 강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동안 전문대학은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과 ‘사회맞춤형 산학협력사업(LINC+)’ 등을 통해 우수 전문직업인 양성을 위한 역량중심의 교육과정 체제를 구축하고 유연한 학사제도 도입했다. 또한 다전공 학사제도 개편과 자기진로설계 기반 학생경력관리체제 구축했고 지역 사회와 지역 산업과 연계해 신수요 맞춤 다능력 융합 인재 양성 등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체제를 자기 성장형 학습 체제로 개편에 나서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전문대학에는 어떤 변동이 일어날까. 기존의 학과나 전공은 지금처럼 존재할 수 있을까. 새로운 융복합 전공들은 어떻게 변화해 나아갈까.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 대학은 더 이상 고정된 지식의 집합체가 아니라 유기적으로 매순간 진화를 거듭하는 유연성을 가질 것이며 지혜와 정보 공유의 네트워크 속 허브의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사회·경제·문화 전반에 걸쳐 모든 것이 변화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직업의 구조와 일하는 방식 등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여 현재도 앞으로도 전문대학 교육 시스템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된다. 이를 총체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소규모 강좌 확대를 통한 전문성의 제고와 지역을 기반으로 한 평생직업교육 기관으로서의 기능 확대 등 다양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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