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학진 중간평가 결과, KAIST도 4개 탈락

2단계 두뇌한국(BK)21사업의 중간평가 결과 서울대와 KAIST는 ‘울고’ 중앙대는 ‘웃었다.’ 현재 지원받고 있는 36개 대학 70개 사업단(팀)이 무더기 탈락한 가운데 서울대는 가장 많은 5개 사업단(팀)이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됐다. 반면 중앙대는 사업단 2개, 사업팀 4개 등 6개 사업단(팀)이 새로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안병만)와 한국학술진흥재단(이사장 직무대행 우제창, 이하 학진)은 28일 2단계 BK21사업의 3차년도 중간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중간평가는 2006년 2단계 BK21사업 공고 당시 예고한 대로 현행 사업단(팀)의 계속 지원 여부와 신규 신청 사업단(팀) 선정을 결정하기 위해 실시됐다.

평가는 두 차례에 걸쳐 실시됐으며 교과부와 학진은 우선 1차 평가에서 567개 현행 사업단 가운데 최하위 점수를 받은 106개 사업단과 신규로 사업 신청을 한 245개 사업단 가운데 최상위 점수를 받은 106개를 추려냈다. 이어 2차 평가에서는 이 두 사업단을 ‘비교 평가’해 최종적으로 현행 36개, 신규 70개 사업단(팀)을 지원대상으로 선정했다.

평가 결과 현재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73개 대학 총 567개 사업단(팀) 가운데 36개 대학 70개 사업단(팀)이 지원 대상에서 탈락해 교체율이 12%에 달했다. 사실상 이번이 신규 진입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데다 2002년 시행된 1단계 BK21사업의 중간평가에서 4개 사업단(팀)만 탈락한 것과 비교하면 규모가 상당히 커 대학 사회에 미칠 파장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소형 사업팀의 교체율이 더 높았다. 대형 사업단의 경우 244개 현행 사업단 가운데 13개만 신규 사업단으로 교체된(교체율 5%) 반면 소형 사업팀은 현행 323개 사업팀 가운데 18%에 해당하는 57개 팀이 탈락했다. 신규로 선정된 70개 사업단(팀) 중 38.6%에 해당하는 27개 사업단(팀)이 2006년 선정 당시 신청했던 사업단(팀)으로 나타났다.

대학별로 보면 서울대가 사업단 2개, 사업팀 3개 등 가장 많은 5개가 탈락했고 KAIST도 사업단 1개, 사업팀 3개 등 4개가 탈락했다. 연세대는 지원규모가 큰 사업단만 3개 탈락해 ‘아픔’은 서울대와 KAIST보다 더 컸다. 영남대는 소형 사업팀만 3개 탈락했다. 부산대와 숙명여대 역시 소형 사업팀만 2개 탈락했으며, 원광대와 이화여대는 각각 사업단 1개와 사업팀 1개가 탈락했다. 한양대는 사업단 2개가 탈락했다.

반면 중앙대는 사업단 2개, 사업팀 4개 등 6개가 새로 선정됐다. 고려대·서강대·충남대도 사업단 2개가 새로 선정됐으며 강원대·인하대·전남대는 사업팀만 2개가 선정됐다. 충북대는 사업단 1개, 사업팀 1개가 새로 선정됐다.

이번에 신규로 선정된 70개 사업단은 올해 3월부터 사업 마지막 해인 2012년까지 4년간 지원받게 된다. 2단계 BK21 사업의 올해 지원예산은 2659억원이며 대형 사업단에 평균 8억7000만원, 사업팀에 평균 1억7000만원이 지원된다.

BK21 사업은 석·박사 과정 학생과 박사 후 과정생 등을 지원하는 정부의 대표적인 학문 양성사업으로 1단계 사업(1999~2005년)에 이어 현재 2단계 사업(2006~2012년)이 진행 중이다. 이번 중간평가는 최근 2년 간(2006년 3월~2008년 2월)의 실적 및 향후 4년간 사업계획을 토대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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