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231개 대학 2007년 저역설 발간 실적 분석

대학 교수들의 저역서 발간실적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대로 471.9건이었으며 동국대가 240.9건으로 그 다음으로 많았다. 그 뒤를 이어 고려대·연세대 순으로 저역서 발간이 많았으며 100건 이상인 대학은 전국 4년제 대학 231개 캠퍼스 가운데 16개교로 전체의 6.9%에 불과했다.

전임 교원 1인당 저역서 발간 실적은 경북외대가 1.75건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청운대가 0.99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서울대도 0.27건에 머물렀으며 0.5건 이상은 4곳에 머물르는 등 지난 2007년 한해동안 대학 전임 교수들의 저역서 발간 실적이 저조한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4년제 대학의 평균 총 저역서 실적은 37.4건이었으며 1인당 저역서 실적은 평균 0.16건에 불과했다.

각종 연구 수주에 강의 준비로 눈코 뜰새없이 바쁘다고는 하지만 대학의 전임 교원들임에도 불구하고 전공서를 포함해 한해 단 한 권의 저역서를 내는 것에 조차 인색했던 셈이다.

본지가 대학알리미(http://www.academyinfo.go.kr/)를 통해 전국 국공사립 231개 4년제 대학(본분교, 캠퍼스 포함)의 대학별 저역서 발간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 서울대 471.9건 최대, 63개교는 10건 미만 그쳐 = 대학별 저역서 발간 실적이 가장 많은 곳은 471.9건의 서울대였다. 두번째로 많은 실적은 낸 곳은 240.9건의 동국대. 하지만 서울대와의 차이는 231건에 이르는 등 1~2위간 격차가 컸다. 고려대가 212.0건으로 동국대에 28건 가량 뒤져 3위에 올랐다. 200건 이상인 대학은 이들 3곳에 불과했다.

연세대가 189.2건으로 이들의 뒤를 따랐으며 △부산대 178.7건 △이화여대 170.2건 △
조선대 160.6건 △한국외대 145.7건 △경상대 144.6건 △한양대 138.1건 등이 상위 10개 대학에 포함됐다.

이들을 비롯해 연간 전임 교원들의 총 저역서 발간 실적이 100건 이상인 대학은 전체 231개 캠퍼스 가운데 16개교에 그쳤다.

100건 이상인 대학 중에는 이들 외에도 경북대(135.4건)·강원대(128.1건)·청운대(118.2건)·전남대(112.6건)·공주대(102.9건)·인하대(100.5건) 등이 있다.

연간 대학 전임 교원들의 총 저역서 발간 실적이 단 10건에도 미치지 못하는 대학이 63개교로 전체의 27.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0곳 중 많게는 3곳에서 전체 전임교원이 전공서를 포함 단행본을 단 10건도 발간하지 못했던 셈이다.

이들 가운데는 가야대, 경북대(상주), 대구예술대, 대구외대, 대전가톨릭대, 루터대, 명신대, 성민대, 신경대, 영산선학대, 중앙승가대 등 단 1건의 발간실적도 없는 대학이 11곳에 달했으며 △예원예술대(전주) 0.3건 △전북대(익산) 0.5건 △목포가톨릭대 0.8건 △안양대(강화) 1.0건 △대신대 1.6건 △서울장신대 1.7건 △수원가톨릭대 2.0건 △그리스도대 2.1건 △건동대·한북대 이상 2.2건 △금강대 2.3건 등의 대학들이 포함됐다.




◆ 전임 1인당 경북외대 1.75건 가장 많아, 0.5건 이상 단 4곳에 불과 = 전임 교원 1인당 저역서 발간실적이 가장 좋은 대학은 1.75건의 경북외대였다. 경북외대의 경우 총 저역서 실적이 36.7건에 불과해 평균치 수준이었으나 전임교원의 수가 21명으로 적어 1인당 저역서 실적은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총 118.2건의 저역서를 발간한 청운대는 1인당 0.99건으로 경북외대의 뒤를 이어 두번째로 실적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로회신학대가 0.51건, 동국대가 0.50건으로 이들을 포함해 총 4곳만이 0.5건 이상의 실적을 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외에도 △인천가톨릭대 0.48건 △한국외대 0.47건 △명지대(인문) 0.44건 △가톨릭대·청주교대 이상 0.42건 △서남대(아산)·한국성서대·한려대·호남신학대 이상 0.36건 등이 상대적으로 전임 교원 1인당 저역서 발간 실적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 저역서 실적에서 최상위권에 포함된 대학 가운데는 유일하게 동국대만이 전임 교원 1인당 실적에서도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총 저역서 실적에서 압도적으로 앞섰던 서울대는 전임 교원이 1757명이나 되다보니 1인당 저역서 실적은 0.27건에 불과했다. 전체 대학 가운데 상위 30위권에 가까스로 턱걸이하는 수준이다.

이외에도 이화여대(0.23건), 부산대(0.18건), 고려대(0.17건), 서강대·중앙대·한양대(이상 0.16건), 경북대(0.14건), 연세대(0.13건), 건국대·경희대(이상 0.10건) 등도 저조하기는 마찬가지다.

단 한건의 저역서 발간 실적도 없는 11곳을 제외하고 △전북대(익산) 0.02건 △대구가톨릭대(의학)·충남대·포천중문의대·한국국제대·KAIST 이상 0.03건 △건양대(대전)·상명대·영동대·포스텍 이상 0.4건 등을 포함해 0.1건이 채 안되는 대학도 231개 대학 가운데 69개교로 29.9%에 달했다.

한편 이번 분석에서 저역서 발간 실적은 전공서, 일반서 등 단행본 저술실적에 한하며 학회지, 논문, 보고서, 개정증보판 등은 제외됐다. 공동저술은 참여자수로 나눠 산출했으며 10명 이상이 공동저자인 경우는 10으로 분할해 실적에 포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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