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고 8.9% -> 10.3%, 외고 7.4% -> 8.0%

서울대 2009학년도 입시에서 과학고와 외국어고 등 이른바 특목고 출신이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서울대는 2009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일반전형 1409명과 농어촌학생특별전형 86명, 특수교육대상자특별전형 5명 등 총 1500명의 합격자를 선발했다고 밝혔다.

정시와 수시를 합친 출신 고교 유형별 합격생 분포를 보면, 일반고 출신이 71.8%(2352명)로 가장 많았지만, 지난해(74.5%)보다 2.7% 포인트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반면 과학고와 외고 등 특목고 출신자는 소폭 증가했다. 과학고 10.3%(336명), 외국어고 8.0%(263명), 예술고 5.6%(183명), 자립형사립고 2.7%(87명) 등으로 나타났다.

특목고 출신 합격자 비율이 상승한 것은 서울대가 특기자전형 모집 인원을 매년 확대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특기자 모집 인원은 2007년 268명에서 2008년 378명, 2009년 426명으로 매년 늘었다.

서울대 입학관리본부 관계자는 "과학고와 외고 출신자가 소폭 증가했지만, 이는 전형 방식으로 조정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면서도 "그러나 특기자 모집정원이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 합격자 배출 고교 수는 지난해보다 35개교 증가한 963개교로 집계됐으며, 여학생 비율은 40%를 기록해 2000년 36.3%에서 꾸준히 증가해 2007년 이후 3년 연속 40%를 넘었다.

합격자들의 지역별 분포는 서울 36.7%, 시 34.3%, 광역시 24.9%, 군 4.1%로 집계됐으며, 졸업 유형별로 재학생이 63.9%로 가장 많았고, 재수생 25.8%, 삼수이상 8.5%, 검정고시 1.7%, 조기졸업 0.1% 등이었다.

합격자들의 논술과 면접 점수는 지역별로 큰 차이는 없었지만, 자연계열의 경우 군 지역 출신자가 서울시와 광역시, 시 출신자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서울대는 이번 정시 전형을 통해 1단계에서 수능 성적만으로 2배수(사범대 체육교육과는 3배수)를 가린 뒤, 2단계에서 학생부 50(교과 40, 교과외 10), 논술 30, 면접 20을 반영했다.

합격자는 오는 2월 2~4일까지 등록해야하며, 서울대는 미등록 인원이 발생할 경우 2월 5일, 10일, 13~15일에 3차에 걸쳐 추가 합격자를 발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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