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 교육 우수성 빛낸 전문대학인상 시상
산학협력 돋보인 김정하 경인여대 교수, 평생교육 기여한 황룡 동남보건대 교수 수상
전문대 최초로 교육부 국비지원받아 도서관 문화 발전 기여한 이애란 울산과학대 관장, 장애학생 학업 증진 힘쓴 안은연 한국복지대 주무관
시민 안전 책임진 양원석 기관사, 오징어게임 분장 책임자 육은향 팀장 수상

'2021년 전문대 정기총회'에서 전문대학인상 시상식이 열렸다. (사진=한명섭 기자)
'2021년 전문대 정기총회'에서 전문대학인상 시상식이 열렸다. (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장혜승 기자] 전문대 교육의 우수성을 일깨운 전문대 관계자와 졸업생을 기념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9일 대전 ICC호텔에서 개최된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회장 남성희 대구보건대학교 총장) 2021년 정기총회에서는 전문대학을 빛낸 전문대학인상 시상이 이뤄졌다.

교원분야에서는 김정하 경인여대 항공관광과 교수와 황룡 동남보건대 물리치료과 교수가 상을 받았다. 직원분야에서는 이애란 울산과학대 관장과 안은연 한국복지대 주무관이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 또 졸업생 가운데서는 경북전문대 철도전기기관사과를 졸업한 양원석 서울교통공사 기관사와 대구공업대 메이크업분장예술과를 졸업한 육은향 하늘분장 팀장이 전문대학인상을 수상했다. 다만 육 팀장은 사정상 참석하지 못해 부친이 대신 참석했다. 

김정하 교수는 산학연계로 매년 50명 이상의 재학생들을 정식 실습생으로 공항 업무를 익힐 수 있도록 했고 객실 승무원 외 보안검색업체 등과 연계해 인천국제공항 보안검색요원으로 취업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날 김정하 교수는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하라는 격려로 알고 학과와 속한 지역사회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룡 교수는 사단법인 한국대학평생교육원협의회 이사로 활동하며 평생교육 활성화에 기여하며 전문대학과 연계한 일반고 직업위탁교육과정 추진을 통해 미래 직무역량 강화에 힘써왔다. 황룡 교수는 이날 상을 수상하며 “마지막 소명은 대한민국의 주역이 될 전문대학인 양성으로 알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대학 도서관 최초로 교보재교육을 시작했고 전문대학 최초로 교육부 국비지원금을 지원받아 도서관 인문학 특강과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추진에 기여한 이애란 관장도 수상대에 섰다. 이 관장은 “저희 개인 역량을 확대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고 지지해준 조홍래 총장의 힘이 컸다”며 “앞으로 전문대인상의 취지에 누가 되지 않도록 더욱 정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안은연 주무관은 장애 학생들의 학업 증진과 자존감 향상에 노력하며 장애 재학생들의 취업률 증진에 힘써왔다. 그는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이 자리가 안전하게 진행될수 있게 노력한 전문대교협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양원석 기관사는 경북전문대를 졸업하고 2017년 서울교통공사에 입사했다. 재직 기간 동안 서울 지하철 5호선을 약 7만 5000km 주행했으며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고 안전운행을 해 안전하게 시민의 발걸음을 책임지고 있는 전문직업인이다.

그는 “10년 전 경북전문대 원서를 냈을 때 흔쾌히 받아준 최재혁 총장께 감사하다”며 “어렸을 때부터 꿈이 기관사 하나였다. 하나만 보고 지금 이 자리 서기까지 많은 어려움 있었고 힘든 과정도 있었지만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다”며 “그분들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노력하는 기관사가 되겠다. 후배들을 위해 재능 기부할 준비가 돼 있으니 언제든 불러주면 달려가겠다. 안전한 지하철이 될 수 있도록 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육은향 팀장은 대구공업대에서 메이크업분장예술을 전공했으며 졸업과 동시에 분장회사인 ‘코리아 아트’에 취업해 드라마 촬영 분장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이후 JTBC ‘인수대비’를 시작으로 KBS 사극 ‘장영실’, 영화 ‘퍼팩트맨’, ‘강철비’, ‘안시성’ 등의 분장사로 참여했고 최근 전 세계를 강타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분장을 책임지며 한국 문화 콘텐츠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이날 육 팀장은 사정상 참석하지 못해 부친이 대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저 또한 전문대 나온 81학번이다. 이렇게 큰 자리에서 전문대가 성장했다는걸 처음 알았다”며 “제 딸이 앞으로 좀더 열심히 해서 후배들이 그 분야를 주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남성희 회장은 “이번 수상자들을 보면 전문대학 교원으로 학생들이 미래의 전문직업인이 될 수 있도록 교육시켰고 직원으로 전문대학 발전과 전문대학 학생들의 복지 향상과 꿈을 펼치는데 도움을 주셨다”며 “또 졸업생들은 대한민국의 전문인재로 일하며 이 사회를 탄탄히 뒷받침하고 있다. 무엇보다 2021년 전문대학인상 결과를 통해 전국의 전문대학 가족이 함께 기뻐하고 모두가 자긍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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