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일 제주 메종글래드호텔서 한국대학평생교육원협의회 제57차 정기총회 개최
지의상 신안산대 평생교육원장, 신임 이사장 선출

9일부터 10일까지 제주 메종글래드호텔에서 한국대학평생교육원협의회 제 57차 정기총회가 열렸다.
9일부터 10일까지 제주 메종글래드호텔에서 한국대학평생교육원협의회 제 57차 정기총회가 열렸다.

[한국대학신문 장혜승 기자] 코로나19가 불러온 위기에 평생교육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미래 사회가 지향하는 새로운 평생교육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평생교육원 원장들이 머리를 맞댔다. 

전국 대학 평생교육원 원장들의 협의체인 한국대학평생교육원협의회(이하 대평협)가 9일부터 10일까지 제주 메종글래드호텔에서 제57차 정기총회와 원장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지의상 신안산대 평생교육원장이 대평협 제11대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지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대학 평생교육의 시대적 사명은 미래사회가 지향하는 새로운 학습 패러다임으로서 국가와 지역사회발전의 활력소가 되고 지속적인 노력을 하는 것”이라며 국민들이 자아실현의 기쁨과 질 높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지는 세미나에서 ‘대학 평생교육 정책 및 지원사업 방향 소개’를 주제로 권재현 국가평생교육진흥원 대학·학교평생교육본부장이 발표에 나섰다. 권재현 본부장은 “바야흐로 성인혁명과 학습혁명의 시대”라며 “평생학습은 더 이상 특권이나 권리가 아니다. 전 세계 어디에 살든 급변하는 세상에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필수가 됐다”고 단언했다. 

시대적 흐름과 달리 한국의 평생학습 현실은 열악하다. OECD의 연령별 학습역량수준 국제비교 조사에 따르면 한국은 10대 후반에서 20대 후반까지 중고등교육기에는 높은 인적자본 수준을 유지하지만 30대 이후 성인들의 능력은 OECD 국가의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생학습 참여율이 낮은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권 본부장은 “한국은 성인기 인적역량 확충에 필요한 평생학습 참여율이 낮으며 계층별 격차가 심하다”며 장시간 근로로 인한 시간부족 등 평생학습 참여를 위한 사회적 환경이 열악한 것을 원인으로 제시했다.

비대면 평생교육 활성화가 해결책으로 떠올랐다. 권 본부장은 평생교육과 훈련 통합 서비스를 위한 가칭 ‘평생배움터’ 구축을 예시로 들었다. 이어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다양한 평생교육과 훈련 여건 마련이나 국가 차원의 평생교육‧훈련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대학 평생교육의 전문성 강화와 국제화 역량 개발에 대한 주문도 나왔다. 정기수 전 대평협 이사장은 ‘대학 평생교육기관의 효율적인 운영 방안’ 발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설명했다. 정기수 전 이사장은 “코로나19로 대세가 된 온라인 비대면 수업이 평생교육 분야에서 오래 전부터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돼왔지만 수요자들의 인식이 대부분 부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로 많은 사람들이 비대면 수업의 장점을 경험하게 됐다며 온오프라인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는 블렌디드 러닝이 향후 평생교육 수요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평생교육의 과제로는 △대학과의 유기적 협력체제 구축을 통한 전문성 확보 △국제화 프로그램 개발 등의 국제화 역량 개발 △블렌디드 러닝의 활성화 △지역사회와의 네트워크 강화 등을 내세웠다.

평생교육원 우수 사례에 대한 사례 공유도 진행됐다. 정진태 나사렛대 평생교육원장은 ‘대학 평생교육기관 운영 사례 발표1’에서 나사렛대 평생교육원이 최근 5년간 평생교육원 전체 학습자 수가 약 2배 증가한 동력을 소개했다. 정진태 원장은 나사렛대 평생교육원 성과의 원인을 △최고경영자의 적극적 지원과 지지 △학습자 최우선 중심 경영 강화 △교육의 질 관리 △전략적 홍보 마케팅 등으로 분석했다. 

10일 이어진 세미나에서는 원격평생교육원 추진 사례 경험 공유가 이어졌다. 이상욱 대림대 평생교육원장은 ‘대학 평생교육기관 운영 사례발표2’ 에서 원격평생교육원을 추진하게 된 배경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교육 수요 증가 △전문대 평생직업교육 중요성 증대 △고등교육 수준의 평생직업교육 프로그램 제공 및 자격증 수요 대응 필요 △전문대 재정 여건 악화로 인한 평생교육원 재정건전성 확보 기여 △전문대 인프라를 활용한 효율적 평생직업교육 프로그램 운영 필요 △온라인교육 통한 접근성 향상으로 평생직업교육 시장 확대 등을 제시했다.

이상욱 원장은 “현재의 유행 분야와 대학의 강점 분야, 평생교육원의 강점 분야에 대한 분석을 통해 원격평생교육원의 강점 분야를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의 평생교육원은 출석 기반 평생교육으로 운영하고 원격평생교육원은 비학점은행제와 학점은행제로 양분화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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