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쌍둥이 전략’(Global Twin Strategy) 구사
글로벌 시야에서 꿈을 키우고 도전 정신을 갖춘 카이스티안(KAISTian) 육성 목표
창업·AI 특화한 실리콘밸리 캠퍼스 설립도 추진할 계획

왼쪽부터 이광형 KAIST 총장, 배희남 BIG투자그룹 회장이 뉴욕 UN Plaza 빌딩에서 KAIST 뉴욕 캠퍼스 설립에 대해 협의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KAIST)
왼쪽부터 이광형 KAIST 총장, 배희남 BIG투자그룹 회장이 뉴욕 UN Plaza 빌딩에서 KAIST 뉴욕 캠퍼스 설립에 대해 협의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KAIST)

[한국대학신문 허정윤 기자] KAIST가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뉴욕에 글로벌 캠퍼스 설립에 나선다.

한국 인재들이 해외로 나가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도록 지원하고 교수진들의 국제 공동 연구 교두보로 글로벌 캠퍼스를 사용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실리콘밸리 캠퍼스 설립도 추진한다는 게 KAIST의 큰 그림이다. 뉴욕 캠퍼스가 자리 잡게 된다면 최초의 해외 캠퍼스 설립 사례가 된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뉴욕 현지에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이 같은 계획을 본격 추진한다고 전했다. 이 총장은 “KAIST가 세계 일류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학생, 교수 모두 글로벌 시야에서 바라보도록 학교가 장을 마련해야 한다”며 “카이스티안(KAISTian)이 교육과 연구, 창업 활동에 있어 국내 시장만 목표로 하기보다 세계로 뻗어 나가도록 글로벌 시각과 경험을 독려하고 지원할 것”이라는 뉴욕 캠퍼스 설립 추진 목표와 계획을 설명했다.

이번 뉴욕 캠퍼스 설립 프로젝트는 한 재미 사업가의 기부 의사를 계기로 본격 추진되고 있다. 이 총장과 배희남 Big 투자그룹 회장의 주도하에 탄력이 붙은 셈이다. 배 회장은 글로벌 리더십 파운데이션(GLF) 및 Big 투자그룹의 수장으로 1981년 미국에 와서 1995년부터 부동산에 투자하여 성공한 한인 교포다. 

이 총장과 배 회장은 지난 11월 초에 뉴욕을 방문해 글로벌 캠퍼스 설립 안건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한 바 있다. 배 회장이 뉴욕에 1만 평 상당의 캠퍼스 부지와 건물을 제공하기로 하며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됐다.

KAIST 측은 “이들은 대한민국 젊은이들에게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 세계 무대로 나아가는 글로벌 챌린저”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가는 창조적 인재로 육성하고 싶은 뜻을 함께하며 의기투합하기 시작했다”며 협력 배경을 전달했다.

두 사람은 지난 9일 뉴욕 캠퍼스 부지 후보들을 함께 둘러보며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이 총장은 이사회나 정부 등 캠퍼스 설립과 관련한 기관들과 세부적 협의 진행을 담당하고 배 회장은 캠퍼스 토지 매입 과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 총장은 지난 9일 뉴욕에서 진행한 계획 발표에서 비전 실현을 위해 특히 뜻있는 기업인들과 동문, 리더들이 함께 해줄 것을 당부했다. 미국에 캠퍼스를 설립해 운영하는 것은 국내와는 기타 법적 절차가 요구된다. 또한 강의실, 기숙사, 연구실, 식당 등의 제반 시설 구축 등에도 어려움이 따를 것이므로 어느 때보다 집단 지성의 힘이 절실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KAIST는 뉴욕 캠퍼스 설립과 동시에 글로벌 무대에 도전하는 많은 기업과 긴밀한 협력을 구축할 것이라는 계획도 발표했다. KAIST의 ‘글로벌 쌍둥이 전략’(Global Twin Strategy) 비전을 실행에 옮긴다. KAIST는 한국과 미국 두 캠퍼스에서 글로벌 시야를 가지고 꿈의 크기와 시장의 크기를 뉴욕, 보스톤, 실리콘밸리와 동일하게 둔다는 입장이다.

이광형 총장은 “지구촌 전체의 관점에서 난제와 씨름하고 인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창조해 나갈 KAIST를 기대해주길 바란다”고 말하며 인재 육성에 대한 열정을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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