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임소감.

“항상 초심을 잊지 않겠다는 마음뿐이다. 이제까지도 그러해 왔듯이 앞으로 또한 한양의 희망과 꿈의 실현을 위해 삶 전체를 바치겠다는 다짐으로 다시 시작하고자 한다. 다만 이러한 다짐이 한양 발전의 좋은 밑거름으로 쓰여지기만을 바랄뿐이다. 한양의 밝은 내일을 지켜봐 달라”

-. 임기 중 역점 사업을 꼽는다면.

“지난해 초‘한양대 밀레니엄 선언’을 통해 밝혔듯이, 새로운 밀레니엄을 이끌어갈‘i-리더’양성교육이 핵심이다. 그 골자는 창조적 지식 네트워크와 생명 존중의 휴먼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며 이러한 환경 속에서 세계적 기준의 리더, 통합의 리더, 개방적 리더, 감성적 리더를 길러내겠다는 각오다. 이것이 한양이 지향하는 밀레니엄 리더 즉, i-리더 상이다”

-. 좀더 구체적으로 언급해 달라.

“한양의 건학이념이기도 한 사랑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인간 양성이 교육의 첫째 목적이다. 아울러‘사회의 힘이 되는 대학’이라는 한양의 명성에 걸맞은 실용적인 인재 양성, 글로벌 시대 인재 양성이 또 하나의 축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산·학·연 협조체제를 보다 강고히 하고 고객·경쟁개념을 과감히 도입, 명실공히 정보화 중심 대학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또 제3캠퍼스로 가상캠퍼스를 구축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21세기 세계 1백대 명문사학으로 우뚝 서고자 노력하겠다는 것이다”

-. 세계 1백대 명문사학이라는 구상은 인상적이다. 구체적인 진척도가 있다면.

“교육과 연구에 국경 없는 대학을 건설하겠다는 이른바 한양의 세계화 지향에 대한 전략은 이미 시작됐다. 현재 미국, 일본, 중국, 캐나다, 독일 등 13개 국가 70여 개의 유수 대학과 자매결연을 하고 교수 및 학생 교류를 시행 중에 있으며 이는 외국 대학과 학문 및 학술 교류를 통해 선진 학문을 습득하고 해당 국가간 이해의 폭을 대폭 확대하기 위함이다. 즉, 활발한 교류를 통해 선진학문과 제도를 벤치마킹 한다는 구상이다. 일례로 미국 및 네덜란드 주요 대학과는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원격 화상강의를 실시하는 등 단순한 어학연수 차원의 교류를 뛰어넘는 방식이다”

-. 공과대, 법과대 등은 최근 각종 평가 등에서 두각을 나타낸 바 있다. 그렇다면 이에 대칭적인 순수학문에 대한 발전 구상을 묻는다면.

“과학기술의 발전이 도리어 인간 소외 현상으로 이어진다면 이는 지극히 우려스러운 것이다. 한양은 정부의 BK21사업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인문사회 계열의 균형 발전을 위해 2000학년도부터‘한양 BK21사업’을 별도 시행중이다. ‘품격 있는 대학, 문화가 있는 대학’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필요하다면 학제를 더욱 과감히 개편, 통합도 단행할 의사 또한 갖고 있다. 인문, 사회, 자연 등 기존 계열의 장벽을 허물어 새로운 형태의 대학 건설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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