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교석 동산네트웍스 대표이사
2022학년도 인천재능대 마케팅빅데이터과 합격 ‘새내기’
본인 포함 직원 6명 전원 합격 쾌거
1년 등록금 회사 부담 결단…회사 미래 가치 높이는 투자

서교석 동산네트웍스 대표이사.(사진=이중삼 기자)
서교석 동산네트웍스 대표이사.(사진=이중삼 기자)

[한국대학신문 이중삼 기자] “고여있는 물은 썩게 돼 있다. 직원들에게 복지차원으로 일·학습 병행 기회를 주고 싶었다. 회사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서교석 동산네트웍스 대표이사가 내년도 인천재능대학교 새내기 학생이 된다. 직원 5명도 함께 입학한다. 인천재능대 2022학년도 신입생 모집 전형 결과 미래창업학부 보건복지계열 복지케어과(2명)와 경영·인공지능계열 마케팅빅데이터과(4명)에 원서를 낸 6명이 전원 합격했다. 

서교석 대표이사(63)는 평소 평생교육에 관심이 많고 학업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인물이다. 30대~50대를 거치면서 다양한 일을 해왔던 그는 학업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이런 그가 60대 새로운 도전을 위해 인천재능대에 문을 두드렸다. 서 대표이사는 “신입생이 된다는 것에 가슴이 찡하다. 이 나이에 학업에 도전하는 것이 두렵기도 하지만 기대된다”며 “느지막한 나이에도 도전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케팅빅데이터과에 지원한 이유는 앞으로의 진로를 결정할 수 있는 통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다. 데이터라는 것이 많은 힘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는 그 힘을 잘 활용하지 못한다”며 “전문적으로 공부하고 싶었다. 직원들에게도 함께하자고 제안했다. 전문대학은 직업교육이 강점이고 업무에도 도움이 되며 새로운 인생을 설계할 수 있다는 생각에 마케팅빅데이터과와 복지케어과 두 가지로 나눠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그가 인천재능대를 선택한 이유는 명료했다. 그는 “인천재능대를 지원한 결정적 계기는 세 가지로 압축된다. 먼저 거리가 가깝기 때문이다. 걸어서 20분이면 학교에 도착한다”며 “그 다음은 장기간 공부하는 것에 부담이 있다. 그래서 단기간에 전문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전문대학을 선택하게 됐다. 마지막으로 빅데이터를 전문적으로 공부해보고 싶었다”고 답했다. 

내년에 새내기가 되는 그를 지난달 15일 인천재능대에서 만났다. 새로운 도전에 뛰어든 그는 특히 직원들에게도 신뢰가 두터운 인물이다. 그의 도전의지는 직원들의 마음에도 불을 지폈다. 그는 “모든 직원에게 일·학습 병행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회사의 미래 가치를 높이는 최상의 투자라고 생각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직원들의 역량이 오르면 회사의 전문성과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먼저 직원들에게 의향을 물었고 모두가 흔쾌히 수락해 다함께 전문학사 과정에 도전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그는 함께 입학하는 직원 5명에게 1년간 전액 장학금을 지원한다. 이러한 결정에는 ‘신뢰’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등록금 전액지원 결정은 쉬웠다. 우리 직원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업무에 최선을 다 하고 일을 열심히 하는 모습에 신뢰가 쌓였다”며 “직원들에게 보답하고 싶었고 무엇이든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기 때문에 망설임없이 결단했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입사하게 될 신입·경력직원들에게도 학업에 대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다만 아무나 지원해주는 것이 아니다. 회사에 애착심과 학업에 대한 본인의 열정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인생의 최종 목표를 털어놨다. 새로운 진로를 개척하기 위해 마케팅빅데이터과에 지원해 합격을 이룬 그는 이를 토대로 최종적으로 ‘사회복지사업’에 뛰어들고 싶다고 답했다. 그 중에서도 장애인 복지와 노인 복지에 이바지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서교석 대표는 “가족 중에 장애가 있는 동생이 있다. 사랑은 내리사랑이라고 제가 동생이었다면 이런 생각을 안 할 수도 있지만 제가 형이니까 동생을 돌봐줘야 한다는 마음에서 장애인 복지에 대한 관심이 생겨났다.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위해 조건 없이 복지를 지원해주고 싶다”며 “노인 복지도 관심이 많다. 현재 정부가 기초생활수급자에게 지원을 해주고 있지만 사각지대도 분명 존재한다. 이런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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