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2021년 대학 기본역량진단 결과에 불복해 교육부 앞에서 시위하고 있는 대학 관계자들. (사진= 한국대학신문 DB)
교육부 2021년 대학 기본역량진단 결과에 불복해 교육부 앞에서 시위하고 있는 대학 관계자들. (사진= 한국대학신문 DB)

[한국대학신문 허지은 기자] 2021년 대학가의 가장 큰 화두는 대학 기본역량진단이었다.

교육부는 올해 3주기 역량진단을 실시했다. 그 시작을 알린 것은 4월 재정지원제한대학 선정이었다. 본지는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18개교가 선정된 사실과 그 명단을 확보해 단독보도했다.

이어 5월에는 역량진단에 참여하는 대학들이 보고서를 제출하면서 한국교육개발원의 보고서 제출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하는 일도 있었다. 보고서를 수정한 뒤 확인이 되지 않거나 서버에 접속조차 되지 않는 오류가 발생해 결국 보고서 제출 시간이 연장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8월 역량진단 결과가 발표된 뒤 미선정 대학의 큰 반발이 일었다. 미선정 대학 관계자들은 세종 교육부 청사를 찾아가 규탄 시위를 벌였다. 미선정된 52개교 총장들은 함께 성명서를 발표했다. 미선정 대학의 학생들도 교육부와 국회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전국대학노동조합, 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 등 교수단체는 연이어 역량진단을 비판하는 성명을 내놨다. 국회 교육위원회 종합감사에서도 역량진단 시행 과정의 불합리와 부적절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결국 일반재정지원 대상 대학을 추가 선정하기로 했지만 여전히 논란의 가운데 있다. 국회 교육위는 일반대 중 13곳, 전문대 중 14곳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으나 최종적으로 일반대 6곳, 전문대 7곳을 추가 지원하기로 하며 지원 규모를 절반가량 줄였다. 추가 지원 대상을 선정하는 데도 재평가를 진행하기로 하면서 미선정 대학들은 또다시 평가 준비에 들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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