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평 대림대 해군기술부사관과 교수 “특화교육으로 병역과 취업을 동시에, 기술석사까지”

학·군 교류협약식 체결 (사진제공=대림대)
학·군 교류협약식 체결 (사진제공=대림대)

[한국대학신문 황정일 기자] 대림대학교는 2022학년도부터 해군기술부사관과를 신설해 운영한다. 최첨단 시대에 걸맞은 해군전투에 특화된 전문기술을 갖춘 해군 부사관을 양성하기 위함이다. 대림대 해군기술부사관과는 해군에서 필요로 하는 우수학생 및 우수교원을 확보하기 위해 전문 교육과정을 편성했다. 특히 국내 최초로 해군 필수기술인 음탐(수중음향), 전자(재난방송음향), 정통 분야의 특화교육을 제공한다.

대한민국 해군의 음탐, 전자 분야의 선도를 위해 김재평 대림대 교수가 나섰다. 김 교수는 20년 전 국내 최초로 대림대에 방송음향기술과를 만들어 음향산업을 선도한 인물이다. 대학 내에 음향연구소를 개설해 소장을 맡고 있으며 (사)한국음향학회 감사, (사)한국방송장비산업진흥협회 회장을 겸하고 있다. 음향기술에 대한 노하우가 해군기술부사관과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해군의 음탐 및 전자 분야 특화가 가능했다.

해군기술부사관과 운영을 위해 대림대는 해군교육사령부와 학·군 교육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대림대는 해군 부사관학군단(RNTC)을 설치했으며, 해군기술부사관과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긴밀하게 연계했다. 일반병력을 줄이고 전문기술을 갖춘 부사관을 늘리는 추세에 발맞춰 대림대 해군기술부사관과에서는 학·군 연계교육을 통해 해군전투에 특화된 첨단기술로 무장한 정예 해군 간부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김재평 대림대 해군기술부사관과 교수는 “해군 측과 협의하다 보니 군함, 잠수함 등이 대형화되면서 음탐(수중음향)이 상당히 중요해지고 있는데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곳이 없었다. 20년 전 방송음향기술과를 만들고 음향을 전공했으니 수중음향과 관련해 특화교육을 해주면 좋겠다는 요청에 따라 음탐(수중음향), 전자(재난방송음향) 분야를 특화한 학과를 만들게 됐다.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특화학과다”라고 밝혔다.

해군 교육사령관 등 해군교육사령부 관계자들이 대림대를 방문했다. (사진제공=대림대)
해군 교육사령관 등 해군교육사령부 관계자들이 대림대를 방문했다. (사진제공=대림대)

■ 학·군 연계교육으로 정예 해군간부 양성 = 해군의 기술계열은 크게 함정운용, 전투체계, 추기, 정통, 항공, 의무 등 6개 계열로 구성된다. 대림대 해군기술부사관과는 정통계열을 선택했다. 해군에 따르면 수중음향탐지가 중요해졌으며, 특히 재난방송의 경우 군함 속 어디에서도 잘 들리게끔 하는 명료도 중심의 음향이 꼭 필요했다. 정통계열을 선택한 이유다. 정통계열은 전자전, 정통, 전자, 음탐 등의 분야로 나뉜다.

음탐(수중음향), 전자(재난방송음향) 등 4년제 대학에도 없는 유일한 특화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국내 최초의 특화학과라 할 수 있다. 김재평 교수는 방송음향기술과를 20년 동안 이끌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구성했다. 특히 방송음향기술과와 연계해 실습실, 실습장비 등을 공유하고 교수진도 협력키로 했으며, 더불어 해군 부사관학군단(RNTC)과 학·군 연계 교육체제를 구축해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김재평 교수는 “해군이기 때문에 해안가 도시에 거주하는 학생들의 관심이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에 해군 부사관학군단과 협약을 맺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RNTC를 선택하게 되면 기숙사 지원, 입소비 지원, 학기당 장학금 지급, 제복 지급, 매월 생활지원금 지급 등의 혜택이 있다. 병역과 학업을 함께 하면서 장기복무, 음향산업체 취업, 기술석사 등 다양한 진로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해군기술부사관과 모의면접 (사진제공=대림대)
해군기술부사관과 모의면접 (사진제공=대림대)

다음은 김재평 교수의 일문일답.

- 무엇을 배우고 공부하는 학과인가.

“해군기술부사관과는 해군본부, 해군교육사령부와 협약에 의해 정통계열 중 국내 최초로 군함, 잠수함에 꼭 필요한 음탐분야인 수중음향탐지와 전자분야인 재난방송음향으로 특화해 교육과정을 편성했다.”

- 교육목표 및 비전, 중장기적 발전전략은.

“Day1부터 업무수행이 가능한 인력을 배출한다. 부사관 복무, 산업체 취업 등 군 또는 산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을 육성한다.”

- 학과에서 목표로 하는 인재상은.

“해군을 국제 바다 신사라 한다. 그래서 4학기 동안 매 학기 정규과정에 영어 수업을 하며 또한 매일 오전 8시부터 1시간씩 영어 스터디 그룹을 운영할 예정이다. 학과 특성상 투철한 국가관과 무엇보다도 중점적으로 인성교육을 강화하려고 한다.”

- 타 대학 유사학과와의 차별화된 특장점은.

“수중음향과 재난방송음향을 가르치는 곳은 국내에서 유일하다. 처음으로 이 분야를 특화해 해군에서 꼭 필요로 하는 교육을 하고자 한다.”

- 학과에서 운영하는 커리큘럼은.

“기본과목으로 영어, 컴퓨터활용, 컴퓨터그래픽, 자료해석, 전자계측기실습, 해양학, CAD, 스케치업 등을 준비했다. 실무과목은 음향이론, 음향기기실습, 음향시스템, 전기음향, 소리주파수 분석, 수중음향영상, 음향탐지실습, 정보통신, 정보설비기준, 광통신, 해상통신 등으로 꾸렸다. 실무과목을 통해 음향전문사, 정보통신산업기사 등의 자격증 취득을 대비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군사체육, 생존수영, 군대윤리, 리더십, 해전사, 해양안보론 등의 교육과정이 수반된다. 필수과목인 군사체육, 생존수영은 해군에 입소해 실시할 예정이다.”

- 졸업 후 진로 방향은.

“1학기 중 해군 부사관학군단(RNTC)를 선택하면 졸업 후 바로 부사관으로 임관하게 된다. 부사관으로 임관하면 병역의 의무와 취업을 동시에 하게 된다. 선택적으로 부사관 4년 복무 후 장기복무를 할 수도 있고 관련 산업체에 취업을 선택할 수도 있으며, 학업을 원하면 대림대 방송음향기술과 3학년으로 편입해 기술석사까지 연계할 수도 있다. 특히 수중음향탐지분야는 장기복무 비율도 높고, 이후 승진에도 매우 유리한 분야다. 승진 시 전문기술자격증 및 공인영어시험 점수가 있으면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음향전문사 자격증 3급 이상 취득하고 공인영어시험 점수도 취득하게 하려 한다.”

- 예비 신입생들에게 한 말씀.

“특히, 수중음향분야는 국내 대학에서 최초이자 유일하게 개설된 분야다. 이 분야의 국내 1기생이 되는 것이다.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신입생이 대림대 해군기술부사관과에 입학한다면 신입생들의 미래 개척을 위해 여러분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발휘하게 함께 뛸 것이다.”

해군 부사관학군단(RNTC) 모집 설명회 (사진제공=대림대)
해군 부사관학군단(RNTC) 모집 설명회 (사진제공=대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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