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우 외 10인 지음 《대학리셋》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전 세계가 미래형 인재 양성에 주목하는 현재 대학을 중심으로 저출산 문제 해결, 대학구조조정을 검토하는 책 《대학리셋》이 나왔다.

짐 클리프턴 갤럽 CEO는 3차 세계대전은 양질의 일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글로벌 전면전이 될 것이라고 예고하며 “국가는 좋은 일자리를 창출해 글로벌 전면전의 승자가 돼야 하고 교육을 통해 필요 역량을 갖춘 미래 인재를 준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릿(GRIT)》의 저자 앤절라 더크워스도 ‘누가 성공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으로 “IQ, 재능, 환경을 뛰어넘는 열정적 끈기의 힘”을 강조하며 겉으로 보이는 지식과 기술에 더해 내면의 동기와 신념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로베르타 골린코프·캐시 허시-파섹도 《최고의 교육》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형 인재를 만드는 교육 모델로 6C모델을 제안하며 “역량 모델의 최고 단계는 리스크를 부담하고 도전하는 기업가정신”이라고 했다.

교육혁신에 대한 요구와 새로운 인재상에 대한 시각이 전 세계에서 제시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10년 이상 오랫동안 대학구조조정을 추진해오면서도 해결 실마리도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저출산 문제 등으로 대학이 처한 환경은 더욱 절박해졌다. 2020년 합계출산율이 0.84명으로 전 세계 198개국 가운데 꼴찌 수준인데다 장기적으로 볼 때 2100년께 1650만 명으로 쪼그라들고 2300년께 100만 명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된다. 인구감소는 소비시장에 악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경제를 유지하는 생산가능인구나 우수한 인적자원을 확보하는 데도 어려움을 준다.

《대학리셋》 저자들은 미래 인재를 양성해내는 이해당사자인 대학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새로운 기술의 출현으로 고용 없는 성장이 우려되고 있으며 직업의 변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평생직장의 개념이 퇴색되고 있는 이러한 변화의 시기에 지역경제를 살리는 역할, 새로운 변화를 담아낼 인재양성, 재교육 등 사회의 요구를 대학이 감내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교육, 인재 양성에 관한 모든 문제들이 엮여있기 때문에 서로를 이해하고 협력하는 가운데 상생의 해답을 찾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대학리셋》은 △1장 고등교육 △2장 직업교육 △3장 디지털 전환 시대의 교육 △4장 대학원 교육과 과학기술 인재육성으로 구성됐다. (화산미디어/3만원)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