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이지희 기자] 정부가 인문사회분야와 이공분야 등 학술연구 지원을 위해 13개 분야를 확정하고 9104억 원을 투자한다.

정종철 교육부차관은 10일 인문사회분야·이공분야 대학 및 학계 관계자들과 ‘기초학문 진흥을 위한 미래학술정책 간담회’를 열고 ‘교육부 학술연구지원사업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기초학문 위기의 심각성을 짚고 기초학문 생태계를 살리기 위해 대학의 연구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교육부의 적극적인 역할 수행을 강조했다.

‘2022년 인문사회분야·이공분야 학술연구지원사업 종합계획’은 각 분야별 종합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됐다. 2022년 인문사회분야 5469개 과제에 3630억 원, 이공분야 7842개 과제에 5474억 원으로 13개 세부사업에 총 9104억 원을 들여 1만 3311개 과제를 지원한다.

인문사회분야 학술연구지원 사업은 △인문사회분야 연구역량 강화와 학술기반 구축을 위한 연구자 성장단계별 지원(개인연구) △대학 연구기반 확충(집단연구) △한국학 연구 지원 △성과확산 및 기반구축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연구자 성장단계별 지원(개인연구)’ 4985개 과제에 1268억 원을 지원한다. 학문후속세대부터 우수연구자에 이르기까지 인문사회분야 연구를 수행하는 연구자들을 성장단계에 따라 체계적으로 지원하며 학문후속세대에 대한 안정적인 지원에 중점을 둔다.

특히 여기에는 인문사회분야 비전임 연구자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연구에 몰입할 수 있도록 최대 5년 동안 연구비를 지원하는 인문사회학술연구교수사업을 지속 추진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대학 연구기반 확충(집단연구)’에는 284개 과제에 1078억 원이 투입된다. 대학의 인문사회 연구기반 거점을 조성해 대학의 연구역량 확보를 지원한다. 올해는 미래 사회 변화에 대응해 인문사회 융·복합 연구와 사회과학 연구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추진한다.

인문사회 중심의 융·복합 연구방향을 모색하고 연구거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 중 ‘미래공유형’을 신설한다. 사회과학연구지원사업(SSK) 신규과제 수를 10과제에서 16과제로 확대해 사회과학과 관련한 다양한 의제를 연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국학 연구’는 인문사회 분야 중 한국학에 대한 연구를 집중 지원하는 것으로 200개 과제에 854억 원을 지원한다. 한국학 자료의 공유·확산과 해외 한국학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성과확산 및 기반구축’에는 430억 원을 투자해 학술활동을 통해 창출된 성과를 시민·전문연구자·대학 등 사회 전반에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연구윤리·학술데이터 등 원활한 학술활동을 위한 기반 구축을 지원한다.

이공분야 학술연구지원 사업은 △대학의 이공학 학술연구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학문후속세대 지원’ △대학연구기반 구축 △학문균형발전 지원 등으로 나뉜다.

‘학문후속세대 지원’은 신진연구인력을 핵심연구진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투자로 올해 1551명의 박사과정생과 박사후연구자에게 연구장려금과 연수를 통해 654억 원을 지원한다.

‘대학연구기반 구축’은 대학 연구소의 내실화와 장비 전문인력의 전문성 강화에 중점을 뒀다. 대학중점연구소 155개 과제에 1214억 원, 기초과학연구역량강화 62개 과제에 381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학문균형발전 지원’은 상대적으로 연구여건이 열악하고 연구비 지원이 적은 연구자와 학문분야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연구자가 안정적으로 연구에 몰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으로 △창의·도전 연구기반 지원 △보호연구 △지역대학 우수 과학자 △학제 간 융합 등에 지원한다.

교육부는 해당 사업에 대한 대학과 연구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1월 중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