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자 장남으로 총장 취임한 뒤 대학발전 이끌어

 

서교일 순천향대 총장이 오는 24일 8년간의 임기를 마친다. 순천향대는 이날 오전 11시 교내 실내체육관에서 서 총장의 이임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서 총장은 1984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1996년부터 순천향대 의대 교수로 재직해 왔다. 순천향대 중앙의료원장과 부총장 등을 거쳐 2001년부터 4,5대 총장을 역임했다.

순천향대 설립자인 고 향설(鄕雪) 서석조 박사의 장남이기도 한 그는 8년의 재직기간 동안 순천향대의 발전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학내 분규의 갈등 속에서 2001년 취임했지만, 구성원 간의 화합을 이끌어 냈다. ‘가족형 리더십’으로 교수·직원·학생과의 소통을 넓혀 학내 분규를 극복했다. 순천향대는 그가 재임했던 8년간 학내 분규가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다.

대학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끌어 올렸다는 평가도 받는다. 외부 평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 한다. 지난해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선 전년대비 8계단이나 순위가 상승했다. 순천향대의 종합순위는 지난해 32위에서 24위로 올라, 대전·충청권에선 KAIST 다음으로 높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 2002년 개설한 ‘열차강의’는 학생들이 통학하는 열차를 강의 공간으로 변화시켜 세간의 주목을 끌었다. 이어 영어권국가에서 온 교환학생과 국내 재학생이 같은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영어마을(English Village)’을 선도적으로 만들었다. 영어마을에서 시작한 어학프로그램은 중국어·일본어 교육프로그램을 추가해 글로벌빌리지(Grobal Village)로 확대했다.

지난해 12월 수도권 전철을 순천향대까지 연장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학생에게 보다 편리한 통학환경을 제공해 ‘신 수도권 대학’으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했다. 아울러 취임 직후부터 인근 지역 초등학교에 무료진료소를 설치하는 등 건학이념인 ‘인간 사랑’을 몸소 실천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서교일 총장 프로필>

1978년 배문고졸

1984년 서울대 의대졸

1988년 同대학원졸

1994년 의학박사(서울대)

1984∼1988년 서울대병원 내과 전공의

1991∼1993년 미국 남가주주립대 내분비내과 전임의

1993∼1997년 순천향대 중앙의료원 기획조정실장

1995년 동은의료재단 이사장

1996∼2001년 순천향대 의대 내과 교수

1997∼2001년 同부총장 겸 중앙의료원장

1998년 학교법인 혜화학원(대전대) 이사

2001∼2009년 순천향대 총장

2006년 대통령직속 의료산업선진화위원회 위원(현)

2006년 재단법인 대정장학회 이사(현)

2006∼2008년 호서지역총학장협의회 회장

2006∼2009년 대전충남지역총장협의회 공동회장

2007년 (사)충남벤처협회 고문(현)

2007년 도덕성회복국민연합회 고문(현)

2008년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이사(현)

2008년 대학입학전형위원회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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