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대가 전공자유선택제를 도입하고 북한학과를 정치외교학과와 통합하는 한편 아시아언어학부를 신설하는 등 학사 개편을 단행했다. 또한 명지대는 다음달 1일부터 등록금 단과대별 책정 등을 포함한 단과대 자율경영체제에 들어간다.

주상호 명지대 기획조정실장은 17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학문의 추세를 반영하고 재학률·유사학문분야·학문발전 추세 등을 고려해 학사조직을 개편했다"면서 "개편된 내용은 2010학년도부터 적용된다"고 밝혔다.

전공자유선택제는 전공 선택 없이 입학한 후 2학년 때 전공을 선택하는 제도로 자유전공학부와 유사하기 하지만 특전 등이 제공되지는 않는다. 전공자유선택제에 필요한 정원은 모든 학과에서 10% 씩 할당받아 정해진다. 명지대는 특정 인기학과에 전공 신청이 몰릴 것을 대비, 한 학과의 최대 정원을 제한할 방침이다.

주 실장은 "전공자유선택제는 입학한 뒤 공부를 하고 원하는 전공을 선택하라는 취지"라며 "전공자유선택제를 통해 학생들의 (전공) 선호도가 반영돼 (학과 간) 정원 조정이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한 명지대는 그동안 수요가 부족했던 북한학과를 정치외교학과와 통합했으며 대신 중국어·일본어·아랍어 전공으로 이뤄진 아시아언어학부를 신설했다. 공대의 경우 나노공학과를 신설했으며 IT 관련 학과를 통합했다.

한편 명지대는 다음달 1일부터 단과대별 등록금 책정 및 실험실습비 운영 등을 포함한 단과대 자율경영체제에 들어간다.

주 실장은 "단과대 자율경영의 첫 단계로 기존 학과 사무실 업무와 일부 본부 업무를 단과대 행정실로 이양해 단과대 중심의 학사지원체제를 구축했다"면서 "단과대별로 등록금 책정·실험실습비 운영·학사업무·진학업무·교원충원 등을 할 수 있도록 향후 단계적으로 본부 권한을 이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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